도시능향록 13-1장
도시능향록 13-1장
한붕은 사무실에 앉아 사인을 끝낸 문서를 최나에게 건네 주었다. 심영은 계속 병원을 지키고 있어 그녀의 일을 최나가 대체하고 있었다. 최나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며 한붕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탄식 일성을 내뱉았다. 의사의 말이 한건이 깨어날 확률이 가면 갈수록 적어진다는 것이었다.
어제 그는 만염군을 만나려 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것 또한 한붕의 예상 속의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 시각부터 한 차례 전쟁을 피할 수 없음을 예감했다. 이것은 조화가 될 수 없는 모순이었다. 만염군은 암흑가의 거물이었다. 손을 쓰는 것이 악독하기로 소문난 악행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이었다. 인력, 재력상으로도 절대 상대 우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일을 저지르는데 저지선이 없었다. 자신은 정부관원으로서의 행동의 제약이 있었다. 모든 것을 엄격한 규범의 틀 안에서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구조가 오히려 일종의 우세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 다만 교묘한 운용을 필요로 했다.
자신의 친구는 비록 많지 않았지만 거의 고위직이었다. 한붕은 반복해서 쌍방의 우열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안배를 조정했다. 일찍이 그 죽은 사람이 만염군의 누이동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한붕은 포석을 두기 시작했다. 어제 만염군이 두 사람 간의 대면을 거절했다. 한붕은 처음으로 먼저 진공을 개시해 본 것이었다. 집안 식구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최단시간 내에 만염군을 철저히 분쇄해야 한다.
이것은 정교하고 아름답게 제작된 녹나무로 만든 상자였다. 안에는 누이동생의 재가 들어 있었다. 만염군은 손으로 상면을 살살 쓰다듬었다.
“사장님! 우리의 몇 개 마당이 경찰에 의해 봉해졌습니다. 임구(林久)와 그의 수하들이 체포 당해 갔습니다. “
류맹이 안으로 걸어 들어 왔다. 동작은 여전히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았다. 말 또한 미지근하지도 뜨겁지도 않았다.
“다른 조직은 어때? “
“손해의 정도는 전부 다릅니다만 확실히 경찰의 이번 주요 타켓은 저희들을 겨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만염군이 손을 내젓는 것을 보고 류맹은 밖으로 물러 나갔다.
펜을 들어 이 며칠간의 피해 목록을 열거했다. 분석과 통계는 만염군이 계속 정통을 자랑하는 것이었다.
“오십 키로의 히로뽕이 오늘 출현할거야…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내가 때가 되면 자네에게 통지할께… 이번 단속 기회를 틈타서 자네 부하들 몇명 공을 세우게 해주게! “
만염군은 다시 전에 걸었던 그 전화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흑사회 단속 행동이 시 전체에 갑자기 전개되었다. 격렬한 정도가 사람을 질식케 했다. 파급력이 전체 성에 걸쳐 퍼져 나갔다. 만염군은 막후의 조종자가 누구인지 잘알고 있었다. 누이동생의 추도회가 이미 끝났지만 그는 아직 보복 계획을 미루고 있었다.
현재 금산회관 내부의 권리를 다투어 파벌투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밖으로는 몇 개 조직이 그들의 기반산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만염군은 이번 단속의 기회를 빌어 그들 적들을 전부 해결해 버리기로 결정했다.
다시 말하지만 한건의 가족을 간단히 죽여버리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 편리를 봐주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여동생에게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이 있었다. 그는 어떠한 해라도 동생에게 준 사람은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그 때 만염군과 동생 만염문이 이 곳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을 때 아주 작은 일로 인해 금산회관의 전회장인 마삼(馬三)에게 죄를 범했다.
마삼은 수하에게 지시해 만염군에게 중상을 입히고 그를 묶어서 강 속으로 던져버리라고 했다. 만염문이 알게된 후 달려와 오빠를 구해 달라고 청하는데 호색한 마삼의 눈에 든 것이었다.
만염군이 친히 보는 앞에서 아름다운 누이가 그 저속하고 추한 마삼에게 끌려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삼의 급촉한 숨소리와 침상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밖에 있는 만염군의 귓속으로 마치 바늘을 찌르듯이 들려왔다. 누이는 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종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 신음소리도 발출하지 않았다. 만염군은 당시 맹세했었다. 반드시 마삼의 온 가족을 멸하겠다고.
그 날 이후 만염문은 마삼의 정부가 되었다. 만염군 또한 마삼 수하의 일개 끄나풀이 되었다.
이렇게 만염군은 월등한 재능을 이용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마삼의 눈에 들어 발탁되어 다가갔다. 만염문 또한 마삼에게 극력으로 잘 대해 오라버니가 진일보해 더욱 큰 권리를 획득하도록 조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삼이 귀신에 홀린 듯 로드 롤러에 깔려 빈대떡이 되었다. 그날 밤 그의 집안 사람들은 큰 불이 일어나 전부 잿더미가 되었다.
다시 일장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지나갔다. 만염군은 최종적으로 금산회관 회장의 보위에 앉았다. 그 때 금산회관은 이미 원기가 크게 상해 경찰측의 단속에 아무 때나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당시 정치법률을 관할한 기율 검사 위원회의 부시장은 맹천뢰(孟天磊)였는데 갑자기 만염문에게 밥을 먹자 청해왔다. 원래 마삼이 한 번 맹천뢰를 만찬에 초대 했을 때 만염문을 한 번 본 것이었다. 맹천뢰는 당시 선녀를 본 듯 놀라 계속해서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기회를 틈타 만염문을 주머니 속에 넣으려 한 것이었다. 만염군은 당시 원래 생각은 결사적으로 항전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이 동생이 제지했다. 만염문은 막 마삼의 승냥이 굴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맹천뢰의 호랑이 굴에 감금된 것이었다.
시간이 있을 때 여동생을 보면 단단히 고통스러워 했다. 늘상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만염문은 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맹천뢰의 한 끄나풀에게 들으니 술을 먹으면 만염문의 젖이 그렇게 탱탱하고 낭탕한 보지가 그렇게 쫄깃하다고 자랑하더라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그 사람을 잡아 혹독하게 고문을 해서 최종적으로 그에게 실정을 불게했다.
원래 맹천뢰는 사고를 당해 성능력을 잃어 버려 그때부터 성격이 변해 대단한 변태가 된 것이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친히 만염문을 만끽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만염문을 씹질하게 하고 본인은 옆에서 지켜 보는 것을 좋아했다. 또 적지 않은 성장난감을 사서 만염문의 과정을 촬영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것이었다. 그 녹화 영상이 놓인 위치를 묻고 만염군은 그 사람을 소리 없이 처리했다.
사람을 맹천회가 사는 곳으로 잠입시켜 그 녹화영상을 훔쳐냈다. 맹천뢰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기 위하여 만염군은 하나를 복제하여 다시 원판 영상을 몰래 되돌려 갔다놨다.
녹화영상 안에는 누이의 고난의 경력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다. 호화스러운 호텔 룸 안에서 맹천뢰와 그의 주구들이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이 동생이 그들을 돌며 술을 따르고 있었다. 매 한 사람의 신변에 도달할 때 마다 누이는 그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젖이며 엉덩이에는 무수한 손도장이 찍혔다. 그 짐승들은 술과 밥을 배불리 먹고 난 후에는 누이 동생을 식탁 위로 떠밀어 턴테이블 위로 올라가도록 했다.
술잔을 든 채 옆쪽에 앉아있는 맹천뢰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옷을 벗고 육봉을 꺼덕거리며 원탁을 빙 둘러쌌다. 그들이 턴테이블을 회전했다. 누이의 눈처럼 하얀 육체가 턴테이블을 따라 회전했다. 턴테이블이 멈춰질 때 누이동생의 낭탕한 보지가 앞에 있게 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간에 그 사람은 원탁으로 올라가 누이동생의 보지에 씹질을 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옆에서 번호를 세었다. 정해진 번호의 횟수가 끝나면 그 사람은 내려와야 했다. 그런 후 턴테이블이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영상이 굉장히 많았다. 같지 않은 시간, 지점, 스타일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질주하는 차 위에서도 있고 또 심야에 십자 교차로에서 찍은 것도 있고 심지어는 교외 양돈장의 돼지우리 안에서도 있었다. 만염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봤다. 그 고통을 전부 마음 속에 새겼다. 이삼년의 심혈을 기울인 경영 끝에 만염군은 마침내 날개가 날 수 있을 만큼 다 자랄 수 있었다.
맹천뢰가 외지로 한 번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신비롭게 실종되어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만염군은 그가 어디로 간지 알고 있었다. 맹천뢰는 그에 의해 양 다리가 부러진 채 쇠우리 안에 갖혔다. 쇠우리 안에는 오일 동안 굶긴 셰퍼드가 들어 있었다. 그로부터 맹천뢰의 가족과 주구들은 몇 번을 연이어서 실종 혹은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다.
누이동생은 오랜 시간에 걸친 요양 끝에 비로서 회복이 되어 현재는 마침내 마음 속으로 흠모하는 반려를 만난 것이었다.
만염군은 비록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받아들일 만 했다. 만염군은 계속해서 가장 좋은 물건들을 보내 누이동생을 즐겁게 하길 희망했다. 병원으로부터 한건이 계속해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기적이 발생해 한건이 일어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었다. 그가 받아야 될 징벌이 너무 너무나 많은 것이었다. 만염군은 일반사람들의 집착과 인내를 초월해 가지고 있었다.
손옥려는 최근 연이은 행동으로 약간 피곤에 쌓여 있었다. 적지 않은 전과를 거두었다. 묵은 오래된 사건을 판독해 범인을 잡고 인터네상의 지명수배범들 또한 적지 않게 잡았다. 그리고 금산회관을 중점 목표로 타격해 집어 넣었다. 허나 별다른 획기적인 수확은 없었다. 비록 적지 않은 그들의 인원과 중요 두목을 체포했지만 말이다. 손옥려는 금산회관의 기간산업과 핵심요원들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그들 내부에 있는 스파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체포된 그 몇몇의 두목들은 만염군과 이익을 다투던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손옥려의 의혹을 산 것은 경찰 측에도 그들 내부에서 침투한 첩자가 안배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그들의 핵심에 진입할 방법이 없었다. 비록 이쪽 스파이 인원들의 신변안전에는 별다른 손실은 없는 것이지만 계속 그들은 가장자리에서 배척되고 있었다. 손옥려는 경찰 내부에 그들의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게다가 그 사람의 계급은 낮지 않아 적지 않은 기밀 소식을 알고 있는 것이었다.
“교국장님! 저 만염군을 선제적 공격으로 핍박하고 싶습니다! “
손옥려는 교봉군의 사무실로 날 듯 진입해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자네 무슨 방법이 있는거야? “
만염군이 이끄는 나쁜 세력은 계속해서 교봉군 심중의 얹혀있는 마음의 병이었다.
몇 번의 타격 모두 그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교봉군에게 대단히 열 받는 일이었다.
“만염군 이 사람은 간교한데다 신중한게 지혜가 풍부하고 계락이 많은 사람입니다. 확실히 대단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수예요! 하지만 그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복수심이 너무 강하다는거죠. 일단 누구인가에게 피해를 받으면 손실을 반드시 그에 상응하게 보복을 하는거죠. 제가 알기로 그는 누이동생과의 감정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만염문의 참사에 그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만염군이 현재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국면이 그가 보복을 전개하기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를 되도록 자극을 해 빨리 행동을 전개하게끔 해야 일망타진을 할 수 있는거죠. “
손옥려는 만염군의 성격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그가 행동하도록 자극하려고? “
교봉군은 만염군에 대해 역시 대단히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한건이 병원에서 계속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신상에 방법을 만들어내는거죠. 바로 한붕에게 이야기하여 아들을 국외에서 치료하도록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들 집안 사람 모두 함께 가도록 하는거죠. 구체적인 시간은 바로 며칠이내로요. “
손옥려는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만일 한건만 독자적으로 치료하러 출국한다면 만염군은 칼끝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붕의 전 가족이 다 같이 간다면 만염군은 반드시 별다른 도리 없이 모험적으로 행동을 할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만염군이 진짜 믿게끔 할 수 있을까요? 그는 아주 교활하니 말이죠! “
교봉군은 손옥려의 건의에 찬동을 표시했다. 전달하는 파이프 라인에 대해서는 또 약간의 염려를 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가 신임하는 사람이 책임지고 전달할테니까요!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문제는 단서를 못 찾고 있습니다. “
“무슨 문제? “
“바로 만염문 뱃속의 아기가 누구의 아이냐는거죠? “
“음! 그거 확실히 아주 중요한거군! 최근 체포한 그 금산회관 사람들은 알고 있지 않은가? “
“모두 모르더라고요! 보아하니 그들이 헛소리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만염문의 이웃 그 쪽에서 뭐 단서라도? “
“그녀가 좀 외떨어진 지역에서 살아서 이웃간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 아무런 왕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보안이 말하기를 만염문 집안에 보모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직후 그 보모는 바로 소리 없이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
“그거 참 기이하군! 게다가 아주 수상쩍군! “
“제가 이미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그 보모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시국의 사람을 쓰지 않고요. “
“반드시 그 보모를 찾아야해! “
교봉군은 손옥려가 이렇게 일을 처리한 원인을 잘알고 있었다. 그 역시 경찰국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날 오후 교봉군은 친히 엄중하게 단속을 지시하며 통보회를 주최했다. 회의 상에서는 한건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출국하는 사정에 대한 것이 제시됐다. 또한 한건 외에 기타 집안 사람들이 출국하기 전의 보안 문제가 다루어졌다. 교봉군은 일에 앞서 먼저 한붕에게 이야기해 의견을 구했다. 교봉군과 한붕은 수년 간의 교정이 있는 사이였다. 한붕은 당장에 동의를 했다. 이렇게 하면 흉맹한 보복이 뒤따르리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은 되도록 빨리 해결을 해야 자신이 승리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었다.
만염군은 한붕 일가의 신분증 사본을 보며 깊은 사색에 빠져 있었다. 그는 거의 곧바로 한건이 치료를 위해 출국하려 한다는 소식을 알았다. 만일 한붕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목적은 자명한 것이었다. 전 가족을 데리고 도망을 가려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사람을 시켜 잠시 조사를 했다. 관련부서에서 그들의 여권 신분증의 복사본을 입수한 것이었다.
반복되는 분석 끝에 만염군은 시종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올가미 같은 것이었다. 한 수를 잘 못 두면 전 국(局)을 잃는 것이었다. 만염군은 일시에 약간 망설였다. 방문 노크 소리가 두어번 나더니 문을 열고 류맹이 걸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
류맹이 들어온 후 계속 아무 말이 없자 만염군이 물었다.
“한붕 일가 사람들이 내일 프랑스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그 역시 시위원회에 일개월의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
류맹은 손 안에 있던 종이를 만염군에게 건네 주었다. 확실히 한붕의 휴가 신청서 사본이었다.
“한붕의 필체가 확실히 나보다 좋군! 강하고 힘이 있어. 몇 마디 말로 바로 설명을 확실히 하고 있어! 구체적인 장소까지! “
만염군은 잠시 한붕의 휴가 신청서를 자세히 살폈다.
“프랑스 마르세유! “
“뜻밖에 파리가 아니고! “
만염군은 한붕의 휴가 신청서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그는 쓰여진 글자 속 행간 논리적 순서를 통해 한붕의 행동 의도를 추측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지금 몇시지? “
만염군이 고개를 들어 류맹을 바라봤다.
“저녁 8시 20분입니다! “
류맹은 두목이 이미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책임이 깨끗한 형제들을 성안으로 들여보내! 날이 밝기 전에 소유한 은원을 모두 해결하자고! “
만염군의 말투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감출 수 없음이 드러나 있었다.
“경찰이 이미 한붕 일가족에 대한 경호작업을 강화했습니다. 특별히 한건이 있는 그곳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가 있는 병실은 단독으로 떨어져 있고 같은 층은 모두 비워져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 군데에 보초가 서고 있어 들어 가기가 굉장히 곤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한건은 해결할 사람이 있어! 그의 집안 사람들이나 너희들이 처리해! 일이 끝난 후 네가 친히 형제들이 떠날 수 있도록 안배해! “
만염군은 손 안의 종이를 갈기 갈기 찢어 휴지통 안에 던져 버렸다.
“한붕이 형제들의 추적을 벗어났습니다! “
“정말 늙은 여우 같으니! 하지만 그의 집안 사람들이 죽고나면 나타날 수 밖에 없을거야! “
“그들의 시체 조차 남기지 않도록! “
류맹이 나가는 것을 보며 만염군은 다시 한 마디의 당부를 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상황하에서 다른 나라에서 추살을 안배하는 것은 만염군에게 있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아주 오랜 풍파를 겪어온 늙은 여우인 한붕이었다. 구체적인 조작하에서도 만염군은 십분 포착하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 그들을 죽여버리는 것이 필수였다. 그것도 오늘 밤!
만일 한붕 일가가 비명횡사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이것은 만염군에게 대단히 확실한 것이었다. 금산회관은 가장 엄중한 탄압을 받게 될 것이었다. 보아하니 이 도시를 금후에는 다시는 밟지 못할지도 몰랐다. 오늘밤 자신의 심복 측근들은 전부 흩어지게 될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만염군이 달걀을 바구니에 내려 놓을 수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새로 일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 보았다. 만염군은 약간 감개가 무량했다. 이 방안에서 무수한 사람을 놀라게할 일들이 상연 되었었다. 만염군은 이 속에서 책략을 세워 하나 또 하나 상대를 밟고 일어서 갔던 것이다.
“염문과 아기를 죽인 흉수 놈이 병원 안에 누워 있어… 오늘 밤을 넘기지 말아… 이것은 자네 책임이야! “
만염군은 다시 그 사람과 전화를 했다. 그는 이것이 또 최후의 통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