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너머로 1부
기억너머로 1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버스에서 내린 기태는 잠시 갈 곳을 정하지 못하기 정류장에서 망설였다.
오랜 서울 생활 끝에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오래전에 떠났던 고향으로 되돌아 온 기태는 선뜻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결국 기태는 빗줄기를 피하고자 정자나무 곁으로 발거름을 옮기기 시작했다.
정자나무에 도달한 기태는 가방을 내려놓고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 고개를 떨구었다.
오랫만에 돌아온 고향의 향기는 예전 그대로 기태를 포근하게 감싸 앉았지만 지칠대로 지친 기태의 마음은 선뜻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잡고 있는 것이다.
담배연기 너머로 예전의 기억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 언제였던가!??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기태는 이웃집으로 놀러가서는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누나 민정이를 원망하면서 늦은 시간인데도 점심을 챙기지 않는 어머니 대신 부엌으로 밥을 먹으러 가려고 방문을 열고 마루로 나서고 있었다.
"아~~그만"
'기태 들을지도 모른단 말이예요."
"빗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을꺼야. 조금만 참아봐?"
무슨 소리인가?
무엇을 참으란 말인가?
안방에서 빗소리에 섞여서 들려오는 묘한 소리에 기태의 발걸음이 멈칫하고 방문 앞에 멈추어 서졌다.
이상야릇한 호기심에 기태는 방문에 대고 귀를 쫑긋 세웠다
"아~~" "좀더 밑에 ~~거기 거기 좀더"
무엇인가 갈구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평소에 자상하고 차분하시던 모습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순간 기태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은 "아! 이게 바로 어른들이 사랑을 나누는 소리구나!.'
기태는 더욱 방문에 바짝 다가앉아 귀를 기울였다.
'부시럭 부시럭" "헉......"
"윽 윽..흑 흑..." "좋아? 여기?"
"응 좀더 흑 ....세게....흑...."
흐느끼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간간이 들려오는 '좋아?' 하는 아버지의 목소리
어느덧 기태의 아랫도리는 불끈 솟아 올랐다.
동네 형들과 친구들한테 들었지만 아직 한번도 자위 행위를 해 보지 못한 기태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바지 앞자락을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막혀있는 듯한 느낌. 무엇인가 파괴해 버리고 싶은듯한 그 느낌.
아!..................
"잠깐 무슨 소리가 들린거 같아?"
"소리가 들리기는 무슨 소리가 들렸다는 말이에요?"
"그러지 말고 빨리 좀더....윽....좀더 깊게"
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 어머니가 아버지를 채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헉..헉...헉"
"아우~~~으...으......나 죽어"
빗소리에 섞여??들려오는 소리는 본능적으로 기태의 손길을 팬티 속으로 밀어넣게 만들었다.
다 여물지는 않았지만 동네 개울가에서 멱을 감을때면 동네 형들로 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기태의 물건이 한손 가득히 잡혀 들어온다.
방문 너머로 들려오는 야릇한 소리를 들어가면서 기태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아! 방안을 한번 엿봤으면 좋겠다.
"방안에 있는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고 나였으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방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어느덧 급박함을 담기 시작했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헉..나 못살아...아...아....윽..윽...."
"죽여줘 여보 .더 세개..흑..흑..."
"좀 조용히 해봐. 기태 다 듣겠어'
"나쁜 사람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윽...헉...조용히 하란말이예요..흑"
'여기 수건. 이걸 물고 조금만 소리 좀 낮추어봐'
이제 처음과는 달리 아버지가 건넌방인 내방에 더욱 신경를 쓰고 어머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신음소리를 내뱉고 계셨다.
"윽...윽....윽..."
수건을 물은듯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기태는 한손으로 자기 물건을 주무르면서 뛰어 들어가서 어머니 입에 물은 수건을 빼앗아 찢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 제발 소리를 좀더 선명하게 듣고 싶어요. 그 수건을 입에서 빼내요 . 어머니 제발..."
기태의 속마음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른채 줄다름 치고 있었다.
그렇게 방문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기 물건을 주무르고 있던 기태는 어느순간 벼락에 맞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등줄기를 스믈스믈 타고 올라 오다가 무엇인가 봇물 터지는 터져 나가는 절정감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아쉬운듯 하면서도 견딜수 없는 간지러움을 동반한 극치감
기태는 생애 처음으로 자위행위를 통해 파정을 하고 만것이다.
가끔 선배들이 보여주는 야한 사진을 몰래 보다가 잠든 저녁에 뿌연 안개속에 등장하는 사진속의 인물들을 보다가 몽정을 한적은 있지만 맨정신의 사정은 처음인것이다.
파정을 하고난 후 기태는 갑자기 밀려오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몸둘바를 몰랐다.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어버린 기태. 상상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상상해 버린 기태는 조용히 뒷거름 치기 시작했다.
엉거주춤의 자세로 뒷거름 치던 기태는 다시 방으로 가기위해서 몸을 돌리다가 마당 저편 대문앞에 서 있는 민정이 누나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헉 " 꽈다당.....
기태는 마루에 넘어지자 마자 일어나서 얼른 건넛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밖에 누구니? 기태니?"
두근 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그 짧으면서 긴듯한 시간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누나가 다 봤을까?'
"봤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 어쩌지"
"엄마 왜 밥 먹으라는 소리를 안하는거야?"
"나 빼놓고 점심 먹은거야?" "배고파 죽겠어 빨리 밥줘"
"어. 민정이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깜빡 잠들었나보다."
"잠시만 기다려라. 내 금방 점심 챙겨주마."
다행이 누나가 이웃집에서 방금 돌아온것 처럼 투정부리는 소리로 어머니한테 밥을 챙겨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대신 대답을 해 준 누나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기태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방에서 어머니가 나오시면서 하시는 말씀
"기태도 자나보다 점심먹게 기태도 깨우거라."
"엉 엄마 아빠는 어디 가셨어?."
'아니 방에서 주무신다. 기태 깨우고 아빠도 깨우렴"
"알았어. 엄마 빨리 밥이나 줘."
건너방문을 열면서 누나는 "일어나 기태야. 점심먹어야지." 호들갑을 떨고난 후 기태를 보고 야릇한 웃음을 짓는다.
"너 아까 안방앞에서 뭐했어?"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마라"?? "그건 나쁜 짓이야"
"미안해 누나. 나도 모르게 내가 미쳤나봐. 잘못했어."
"잘못한걸 알았음 다시는 그러지 말어 으이구 ....이 말썽 꾸러기 빨랑 옷 갈아 입고 나와....밥 같이 먹게......."
안방에서 같이 밥을 먹어가면서 천연덕 스럽게 아버지 한테 이것 저것 물어 보는 누나 민정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기태한테 반찬을 챙겨주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기태는 아까 있었던 일들이 꿈만 같았다.
"아까 그 신음 소리는 어머니가 내신 소리가 아니었나? 내가 잠깐 헛것을 들은건가?"
진지를 잡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기태야 밥먹고 당마루에 가서 논둑 괜찮은지 한 번 보고 오너라."
"기태 아버지 당신이 좀 가지 그래요"
"난 피곤해서 그래 새벽에 비 맞아 가면서 일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구먼!'
"아버지 당마루 갈려면 서낭당을 지나야 하는데 나 무섭단 말예요."
'사내 자식이 무섭기는 후딱 먹고 빨리 갔다와"
"에이~~~~~~"
밥을 먹고 난 후 기태는??어머니가 챙겨 주시는 우비를 입고 대문을 나서려고 하는데.
"기태야 누나가 같이 가 줄께. 잠깐만 누나도 우비 좀 입고..."
"그래 둘이 후딱 갔다 오너라"
기태는 누나와 우비를 입은 상태로 우산을 같이 쓰고 당마루로 향했다.
"왜 안하던 행동을 하고 그래?" "언제 누나가 나랑 같이 논에 간 적 있어?"
"바부야 그냥 그런게 있어.??너도 조금 크면 알게 돼."
'에이~~~ 두살 밖에 많지 않으면서나이 먹은척은 꽤 한단 말야."
"빨리 갔다 오자 누나 빨리 좀 걸어"
"천천히 갔다 올 수록 좋은거야 바보야. 너도 조금 더 크면 알게돼"
기태는 누나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았지만 물어 보지는 못했다.
비밀을 공유 했다는 느낌 때문인지 평소에는 방에도 못 들어 하던 누나는 같은 우산을 쓰고 가면서 살풋이 손을 잡아온다.
기태는 보드라운 누나의 손길을 느껴 가면서 당마루로 가는 사잇길로 접어 들었다.
주위에 나 있는 무성한 풀 때문에 한 우산을 쓰고 가자면 둘이는 꼭 붙어서 가야만 했다.
아까 들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는 소리 때문인지??흑 하고 끼쳐오는 누나의 향기는 기태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누나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기태는 이 사잇길이 끝없이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랬다
우산을 쓰고 당마루에 있는 논으로 향하는 누나는 모든 것을 이해 한다는 듯 기태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어색해했던 기태는 누나의 따듯한 손길을 느끼면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누나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어?"
"뭘 말이니?"
"아까 말이야 내가 안방문 앞에 있을 때 말이야."
"..................."
"나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려고 했는데 엄마 아버지 목소리가 이상하잖아.
평소 같으면 하지 않던 말도 하고 말이야. 엄마는 진짜 우리 엄마 안 같더라 너무 이상한거 있지"
"너도 어른이 되면 이해 할 수 있을꺼야. 그건 이상한게 아니야."
"누나는 그럼 어른인가. 뭐 누나는 다 알고 있었단 말이야?"
"누나도 잘 몰라...바보야 그래도 그렇지 방문앞에 그렇게 꼭 붙어 있으면 어떻하니. 누나가 봤기에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 아까 네 꼴을 봤으면 어쩔 뻔 했니?"
누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른채??기태를 바라보았다.
"너 어디가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 절대 하면 안돼. 그건 엄마 아빠만의 비밀이거든."
"누나가 나보다 더 바보다.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냐"
어떤 비밀을 공유 했다는 느낌 때문인지 누나는 기태의 손을 꼭 잡으면서 우비를 입어서 굳이 옆에 붙지 않아도 되는데 몸을 꼭 붙여온다.
손에 잡혀오는 보드라운 누나를 느끼면서 기태는 누나가 오늘은 무척이나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말 도 못 붙이게 하고 어쩌다 누나가 없는 누나방에 들어가면 난리를 치던 누나가 아니었다.
내리는 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가면서 기태는 누나가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냇가에서 멱을 감다가 동네 형들이 "넌 이쁜 누나랑 살아서 참 좋겠다." 라고 했을때는 '이쁘기는 뭐가 이쁘다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자기 편을 들어주는 누나는 지금 보니깐 무척 이뻤다.
우산 속에 둘만있는 듯한 느낌에 기태는 차라리 황홀함을 느꼈다.
어깨를 붙이고 걷고 있는 누나에게서는 향긋한 냄새가 났고 잡은 손의 부드러움은 꼭 새이불을 덥었을 때의 느낌처럼 신선했다.
도란 도란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어느덧 서낭당이 저앞에 보였다.
당마루에 있는 논으로 가는 지름길은 산기슭을 가로질러 가야 하기 때문에 서낭당을 꼭 지나쳐서 가야만 했다.
귀신들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른들은 모르지만 아이들은 지나가기를 꺼려하는 길이었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나 땅거미가 지는 저녁에는.........
누나는 서낭당이 가까워지자 무서웠는지 기태에게 더욱 더 몸을 붙여온다.
"누나 무서워서 그러지"
"무섭기는 뭐가 무섭단 말야 하나도 안 무섭다. 내가 어린앤 줄 아니?"
"걱정하지마 누나 내가 귀신이든 뭐든 누나옆에서 얼씬도 못하게 해줄께"
"하하 .. 그래도 남자라고...그래 빨리 지나가자"
기태도 서낭당을 지나가기가 무서웠지만 누나가 자기 팔에 매달려서 의지해 오자
누나를 보호한다는 뿌듯함 때문에 발걸음도 가볍게 서낭당을 지나쳐갔다.
예전에 무녀가 살았다는 서낭당 옆에 있는 당집을 지나쳐가다가 문득 기태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쉿~ 누나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소리는 무슨소리가 들렸다고 그래. 장난치지 말고 빨리지나가자"
"아니야 누가 있나봐"
기태는 당집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고 누나를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당집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누나는 기태에게 한걸음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꼭 붙어서 따라온다.
"부시럭 부시럭"
뭔가 소리가 들려오자 기태와 민정은 멈칫했다.
"그냥 가자 귀신인가봐"
"누나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다고 그래 .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어"
남자다움을 보이려고 기태는 당집에 바짝 다가갔다.
당집에 다가가서 귀를 기울리던 기태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올랐다.
'으응~~ 오빠... 나 미치겠다"
"사랑해 오빠 난 오빠 밖에 없어."
"그래 오빠 거기 좀더 세게"
아니 이소리는 아까 안방에서 들려오던 그 소리가 아닌가?
빨갛게 얼굴이 달아오른 기태의 얼굴을 보면서 누나 민정이도 귀를 기울여온다.
호기심이 동한 기태는 벌어진 틈사이로 당집안을 쳐다보았다.
............헉............
당집안을 바라보던 기태는 깜짝 놀랐다.
당집안에서 신음소리를 토해내면서 몸을 비틀고 있는 여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사촌누나 기숙이가 아닌가?
기태의 동네는 동족촌이기 때문에 가깝게는 작은 할아버지 두분과 작은아버지 뿐만 아니라 여러 친척들이 살고 있었다.
사촌누나 기숙은 나이는 아버지보다 어리지만 일찍 장가를 간 때문에 자식을 일찍본 작은 아버지의 큰 딸인 것이다.
올 봄에 여상을 졸업한 사촌누나 기숙은 읍내에 있는 우체국에 다니는 중이다.
놀란 기태의 눈에 당집안의 상황이 들어왔다.
기숙은 알몸으로 누군가의 머리위에 사타구니를 벌린채로 주저 앉아서 두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면서 가쁜 숨을 토해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아~~ 오빠 더이상 못 참겠어'
"오빠가 위로 올라와...아~~~응 빨리 올라와"
기숙의 재촉에 머리만 보이던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헉............
몸을 일으킨 남자는 다름아닌 작은 할아버지의 망나니 막내 아들인 현수 당숙이 아닌가.
아버지인 현철과 산촌간인 현수는 농고를 졸업하고 읍내에서 건달 노릇을 하고 있은 사람이다.
사촌누나와 당숙이 알몸으로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본 기태는 넋을 잃었다.
어디를 어떻게 했을까?
"헉....아..흐...억"
현수의 어깨를 부여잡은 기숙이 교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퍽 퍽 철썩 철썩"
당숙인 현수는 기숙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면서 연신 아랫도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 오빠 ...헉 헉.....사랑해 오빠...오빠 날 버리면 안돼..헉..."
"씨팔 다리좀 벌려봐.....윽....헉...헉....."
기숙은 당숙인 현수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연신 엉덩이을 하늘로 쳐들고 있었다
그에 보조를 맞추어 현수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사타구니를 내려 찍고 있었다.
기태는 충격적인 장면에 옆에 누나가 있다는 것도 잊은채 야릇한 상상속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마치 기숙의 위에 있는 사람이 기태 자신인 듯 연신 허리를 들썩이면서....
잠시 충격적인 장면에 빠져 있던 민정은 그런 동생을 바라보았다.
뭔가 갈망 하는 듯한 뭔가 조금 부족 한듯한 동생의 눈동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아~~~~ 조금만 더....그래 조금만 더.............."
민정은 어쩔 줄을 몰랐다.
'어떡하지 그만 가자고 해야 하는데'
'나혼자 그냥 가버릴까"
민정은 기태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다.
1년전 한밤중에 목이 말라 부엌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들은 엄마의 아빠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
그 후로 밤에 안방앞을 지나갈 때면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귀를 기울이던 자신이 아닌가?
어떤 때는 판서를 하시는 선생님의 손이 자신을 애무하는 듯한 상상속에 빠져서 깜짝 놀랄때도 있던 민정이었다.
두번째로 엄마와 아빠의 사랑하는 소리를 들은 민정도 자기 자신의 방안에서 참을 수 없는 격정에 몸을 뒤척이다가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두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생애 처음으로 자위라는 것을 해보지 않았던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던 민정이는 자신을 더듬어 오는 기태의 손을 느꼈다.
엉뚱한 상상속에 빠져있는 기태는 누나라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채 당집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처럼 민정의 엉덩이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연신 허리를 들썩이는 채로............
"아...으~응~으응...."
'헉 헉....그래 그렇지 "
'퍽 퍽"
"오빠...다른 년한테 이 물건 쓰면 나 죽는 줄알어"
"씨팔 다른말 하지말고 더 좀 조여봐"
"아....나 죽어 오빠........."
당집안의 두사람은 누가 지켜 보는지도 모른채 행위에 몰두 하고 있었다.
기숙은 슬픈건지 기쁜건지 거의 울듯한 신음을 뱉어 내고 당숙인 현수는 얼굴 가득히 미소를 머금은채로 연신 허리를 들썩인다.
더듬어 오는 기태의 손길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던 민정도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이상한 느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발끝이 저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허벅지가 간지러운것 같기도 한 그 느낌에 몸을 맡긴 민정이
당집안에 있던 현수가 기숙의 두다리를 위로 한채 기숙을 바짝 안고 등을 쓰다듭는다.
"아........으응...학......헉...헉...."
"아 오빠...사랑해 오빠 죽여줘...아~ 으응~~~"
뭔가 신음소리는 더 극박한 상황으로 치달아 올라가고 현수가 기숙의 등을 쓰다듬자 그에 따라 기태의 손길도 민정의 등으로 올라온다.
우비 위로 쓰다듬기에 미진함을 느꼈는지 어느덧 옷 속으로 들어 온 기태의 손은 맨살인 민정의 허리를 애무하다가 등줄기로 타고 오른다.
"헉............."
기태의 손이 등줄기를 쓰다듬자 뭔가 짜릿한 느낌이 올라간다.
"아...흑"........."번쩍 우르를 꽝"
민정이 야릇한 신음을 뱉어냄과 동시에 천둥을 동반한 번개 소리가 울렸다
민정은 언뜻 정신을 차리고 동생을 쳐다 보았다.
기태도 민정의 신음소리를 들었는지 누나를 쳐다보다가 두눈을 맞주치자 놀란듯 몸을 경직시킨다.
잠시 어색하게 서로를 마주보다가 먼저 상황을 추스린건 역시 누나 민정이었다.
"가자 기태야. 저런거 계속 보고 있으면 안되는거야"
당집안에 있던 두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는듯 민정은 속삮인다.
"바보 너 또 이상한 생각했지?"
멍하니 서있던 기태는 민정이 뒷걸음 치자 죄책감에 빠져서 고개를 떨구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빠른 걸음으로 서낭당을 벗어난 민정이가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
" 이 바보야. 빨리 갔다오자. 엄마가 찾아 오시겠다."
"논까지 우리 누가 먼저 가나 내기 할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밝게 소리치면 뛰어가는 민정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걷던 기태도 뛰기 시작한다.
"그래 누나는 내편이야. 나를 이해 해 주는거야! 고맙고 이쁜 민정이 누나.
기태는 누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우비를 입고 나비처럼 뛰어가는 누나를 따라서 뛰어갔다.
그런 남매의 머리위로 모든 것을 씻어 버리려는 듯이 빗줄기가 굻어지기 시작했다
"쏴아......................................."
어느덧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됐다.
물기를 머금어 파릇 파릇 해졌던 초목들도 무더위에 지친듯 잎파리를 느리우기 시작했고 집안의 파수꾼을 자처하던 누렁이도 긴 혓바닥을 내밀고 헐떡이고 있었다.
그 날 이후 기태의 생활은 즐거움과 흥분의 연속이었다
자주 짜증을 부리던 누나와 한결 친해져서 밤늦게 까지 누나방에서 방학숙제를 하기도 했고 은근히 누나의 볼록 솟아 오른 가슴을 훔쳐 보기도했다.
누나도 기태가 싫지 않은듯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짧은 티를 입는다든가 짧은 반바지를 입어서 백옥같이 하얀 허벅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누나와 친해져서 기분이 좋기는 했으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밤중에 안방문 앞에서 서성이기도 했으나 그 날 이후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특별한 일은 없지만 왠지 붕 떠있는 듯한 기분에 취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8월의 어느날...
집에서 담배 농사를 짓는 관계로 기태는 하루종일 담배밭에서 담배를 따느라고 고생하는 중이다.
전 같으면 몰래 도망가서 냇가에서 멱을 감을 기태지만 그날 엄마와 아버지의 행위를 들은 다음 부터는 웬지 어른스러워진 기태였다.
열심히 부모님을 도와 따논 담배를 하우스로 나르던 기태에게 어머니께서
"기태야 우물에 가서 띄워논 수박 가져 오너라"
"여보 더워서 안되겠어요. 잠시 쉬었다 하세요."
마침 더위에 목이 말랐던 기태는 냉큼 수박을 가져오려고 우물로 향했다.
집에서 쓰는 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수도물을 쓰지만 수박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우물물에 담그어 놓은 것이다.
빨리 수박을 먹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우물까지 가서 수박을 가져 온 기태가 담배밭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안계신게 아닌가.
"감나무 밑으로 가셨나보다" 하고 생각한 기태는 담배밭을 삥돌아서 감나무밑으로 갔다.
기태네 감나무는 옆에 대밭이 있어서 시원한 관계로 밭일에 지친 부모님들이 쉬실 때는 줄곧 그곳에서 쉬시는 것이다.
감나무 밑으로 다가가던 기태는 속삮이는 듯한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이~ 참 기태 금방 온 단 말이에요."
"우물까지 갔다 올라면 한 참 걸려 여보 잠깐만 이렇게 해봐"
"아까도 기태 없을 때 당신 옆으로 갔더니 왜 손을 피했어?"
"이이가 요즘 미쳤나봐. 왜이리 보채요 이따 밤에 하고 지금은 조금 참아요."
"그럼 잠깐만 빨아줘. 여보 지금 성나서 아프단 말이야."
순간 기태는 지금 나타나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담배밭으로 몸을 숨겼다.
그런데 아버지는 무엇을 빨아 달라는 말이지?
옷도 못 벗을 텐데...."
'잠깐만 엿보면 안될까?"
별의 별 생각을 하고 있는 기태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쭈~우~욱. 쩝~쩝..."
뭔가 입안에 넣고 빠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의 다급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헉 그래 여보 아~~~ 그래 좀더 밑에도 ...."
"쩝 쩝 후룩 후룩"
아버지의 신음소리가 점점 고조 될수록 기태의 아랫도리는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담배밖에 몰래 숨어서 아버지의 신음 소리를 듣고 있던 기태는 그날과 마찬가지로자기 물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당집에서의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후 기태는 냇가에서 동네 형들이 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었기 때문에 자위 행위 하는 방법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바지지퍼를 내린 기태는 황급히 물건을 꺼내놓고 흔들기 시작했다.
"으~~~~~ 조그만 더..그래 옳지..."
아버지의 신음소리는 기태를 금방 절정으로 몰고왔다.
손으로 물건을 열심히 흔들던 기태는 하늘이 노래지면서 몸이 둥 둥 뜨는 것 같은 극치감을 느끼면서 사정을 하고 말았다.
어이 없게도 그때 기태의 생각 속에 떠오른 것은 어젯밤에 몰래 훔쳐 본 누나의 뽀얀 젓가슴이었다.
아버지의 신음소리를 들어가면서 사정을 해버린 기태는 허무한 가운데에서도 어머니를 독점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두분의 행위를 방해하고 싶어진 기태는 담배밭을 반쯤 되돌아가서는 큰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엄마 어디 계신 거예요. "
"감나무 밑에 계세요?"
수박을 가지고 감나무 밑에 도착한 기태는 뭔가 어색한 몸짓을 하는 부모님을 볼 수 있었다.
불룩한 아버지의 아랫도리와 빨개진 어머니의 입술
'아!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물건을 입으로 빨아 주셨구나."
기태는 웬지 어머니가 자기를 배신한 것을 기분과 괜히 아버지가 미워 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 그놈 참 빨리도 갔다왔네"
뭔가 서운하신 듯 아버지께서 핀잔 아닌 핀잔을 하신다.
어머니는 "이이는 참 별걸 다 가지고" 하시면서 아버지를 향해 눈을 흘기신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기태는 다시 아랫도리가 불끈 솟구치는 기분을 느꼈다.
"나도 참 못댔구나.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별생각을 다하고..."
수박 한통을 쪼개서 셋이서 나누어 먹던 기태는 주산을 배우러 학원에 간 누나 생각이 났다.
"엄마 누나 것 조금 남겨야지요."
"아이고 우리 기태 이제 다 컸네. 음식을 앞에 놓고 누나 생각을 다하고"
"어쩐일이래 요즈음은 도망도 안가고 일도 잘 도와주고"
"엄마는 내가 아직도 어린네인 줄 아시나봐. 이제 다 컸단 말이에요"
기태의 말에 어머니께서는 "아이고 이쁜 내새끼" 하시면서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 주신다.
흥분했던 기태의 물건은 평소 같았으면 아무렀지도 않았을 어머니의 두어번의 손짓에도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다.
"자~ 쉴만큼 쉬었으면 그만 가서 일하자"
하면서 일어서시는 아버지가 그렇게 미워 보일 수 없는 기태였다.
다시 일을 시작한 기태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따아놓으신 담배를 부지런히 온상으로 나르기 시작했다.
아까는 천천히 날랐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뛰듯이 온상에 담배를 가져다 논 다음에는 살금살금 담배밭으로 다가와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엿보는 기태의 마음 속에는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행위를 방해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는 뉘엇뉘엇 서산으로 져가고 있었다.
기태도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딴 생각을 못하고 일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안녕하세요. 큰 아버지 아버지가 집에 보신탕 잡수시러 오시래요"
"어 그래 이거 금방 마치고 간다고 말씀 드려라."
사촌누이인 기숙이 찾아온 것이다.
핫팬치에 짧은 반바지를 걸치고 찾아온 사촌 누나 기숙은 멋쟁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 기태는 기숙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잘 있었니? 기태야."
"왜 요즈음에는 놀러도 않오니?" "네가 좋아하는 소설책 많이 빌려다 놨단다."
"저녁에 놀러오렴" "누나가 맛있는거 많이 줄께"
"그러렴 너도 아버지 따라서 이따 작은댁에 가서 저녁 먹고 오렴"
어머니의 말씀에 기태는 성을 버럭냈다.
"내가 어린앤가. 맛있는거 찾아다니게.그리고 이제 소설책 안 읽는단 말이에요."
어리둥절 해서 쳐다보는 기숙과 누나를 뒤로 하고 기태는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기태의 마음속에는 당숙인 수현과 알몸으로 뒹굴던 기숙이 떠올라서 웃으면서 말하는 기숙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촌누나였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