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맞은 날 18
번개 맞은 날 18
정선과 나영은 승훈의 스트라이크에 야유 섞인 환성을 보냈다.
“럭키!럭키!”
승훈은 그런 둘을 보며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레인을 내려왔다.
“뭐야.. 끝까지 가봐야 승부가 나겠는데... 승훈이 많이 늘었네 ㅎㅎㅎ”
정선은 진심으로 감탄했다는 표정으로 승훈을 보았다.
구력이 6개월도 되지 않은 승훈이 이 정도까지 점수를 내고 승부를 이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뭐 코치가 좋으니까... 하하하...”
“나 말야... 뭐 워낙에 내가... 잘 가르치기는 하지 호호호”
승훈의 말에 정선이 반색을 하며 말했다.
그 말에 승훈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조금은 과장되게 지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규식이 형이지... 누구와는 달리 잔소리가 아니라 족집게 과외하듯 꼭 필요한 부분을 가르쳐 주잖아..”
“뭐.. 이게 기껏 가르쳐 주었더니 배신을 때려...”
정선과 승훈은 악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티격태격 했다.
9프레임에서 정선과 승훈이 스트라이크, 나영이 스페어를 기록하므로써 승부는 마지막 10프레임에 달려 있었다.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상태에서 정선이 레인에 올랐다.
정선은 침착하게 투구를 했고 공은 이상적인 훅을 그리며 1,3번존을 향했다.
그 순간 승훈은 정선의 공을 염력으로 왼쪽으로 조금 밀어버렸다.
그러자 공은 헤드핀을 두껍게 맞추며 들어갔고 10번 핀이 남아버렸다.
“어... 뭐야...”
제대로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를 예상했던 정선은 마지막 순간 더 휘어져 들어가버려 핀 하나를 남기게 되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왔다.
“으... 마지막 순간에 더 휘어져 버리네...”
정선은 아쉬운 마음 접고 두 번째 투구로 남은 한 핀을 처리하고 마지막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218점으로 게임을 끝냈다.
“아.... 끝낼 수 있었는데...”
정선은 10프레임의 첫 투구가 못내 아쉬운 듯 말을 했다.
나영은 정선이 내려오자 정성스레 공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고는 레인으로 올랐다.
정선이 218점을 기록하므로 서 나영은 10프레임의 첫 투구에 스트라이크를 쳐야 했다.
그래야 정선에게 1핀을 앞 설수 있었다.
나영은 조금 긴장 한 듯 평소 보다 조금 높은 자세로 투구를 했다.
“아...”
본인도 느꼈는지 투구를 마친 나영의 입에서 아쉬운 탄성이 새어나왔다.
나영의 공은 평소 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가는 듯 했다.
나영은 정선보다 훅이 적은 편이었고 지금의 코스로 간다면 스트라이크가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승훈은 나영의 공이 가는 것을 보며 염력으로 방향을 조금씩 틀었다.
그러자 나영의 공은 1,3번 존에 정확히 입사를 했고 핀 10개가 동시에 떠오르듯 쓰러졌다.
“아!!!!”
나영은 놓쳤다고 생각한 볼이 평소보다 더 휘어져 들어가며 스트라이크가 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그런 나영의 미소를 보며 승훈은 자신의 기분마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영이 귀여운데..’
승훈이 생각에 빠진 사이 나영의 두 번째 투구가 있었다.
나영은 첫 번째 투구를 떠올리며 똑같은 코스로 볼을 보냈고 승훈이 다른 생각에 빠져 미쳐 염력으로 도와주지 못한 볼은 1,3번존에 얇게 입사가 되었고 5번과 10번이 남는 스플릿이 되어버렸다.
“아... 좀 약했나...”
나영은 어려운 스플릿이 남자 아쉬워하며 레인을 내려왔다.
한 개의 핀이라도 처리하면 정선과 동점이 되고 두핀을 다 처리하면 1점차로 나영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처리하기 매우 어려운 스플릿을 한참 보던 나영은 마음을 굳힌 듯 스페어 처리할 때 쓰는 하드볼을 잡고 레인으로 올랐다.
“하나만..”
나영은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는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투구를 했다.
나영의 하드볼은 중앙의 5번핀을 향해 주욱 뻗어갔다.
승훈은 레인 중간에서부터 염력으로 나영의 볼을 조금씩 왼쪽으로 틀어버렸다.
“어... 어...어..”
생각 외로 휘어져 가는 볼을 보고 나영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나영의 하드볼은 5번핀의 왼쪽을 얇게 때렸고 5번핀은 오른쪽으로 튕겨져 나가며 10번에 부딪쳤다.
“와!!! 처리됐다.”
나영의 생각지도 않게 어려운 스플릿을 처리하자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보다 더 좋아했다.
그런 나영을 보며 승훈은 자신도 같이 기쁜 마음이 들었다.
이로써 나영이 219점 정선은 218점으로 나영이 역전을 하게 됐다.
그리고 한편으로 역전 당한 정선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승훈이 투구를 하기위해 레인으로 올라갔다.
10프레임만 스트라이크 3개로 마무리 하면 222점으로 1등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연습하는 기간 내내 내기에 져서 둘에게 음료수, 연습 끝나고 나와서 사준 분식 그리고 결정적으로 8프레임에서의 정선의 방해가 떠올랐다.
마음을 굳힌 승훈은 염력을 동원해서 스트라이크 3개를 연속으로 만들어 버렸다.
“어...어... 승훈이가 1등이네”
“그러게...”
승훈의 3연속 스트라이크를 생각지도 않았던 정선과 나영은 마지막 순간 승훈에게 둘 다 역전을 당하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자 그럼 시원한 맥주 한잔 하러 가볼까.”
승훈은 신난다는 표정으로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캬~~ 시원하다”
“응. 정말 좋다”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셋은 시원한 생맥주를 한잔 들이켰다.
승훈이야 집의 일을 맡아 처리하기 시작하며 돈에 구애 받는일은 거의 없었다.
나영도 집이 제법 사는 편이었다.
그리고 정선 또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만 10억이 넘었고 졸업을 하고 정식으로 유산을 받으며 주식을 처분하며 두배 가까운 수익이 생겨 돈에 구애 받지는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선의 그런 사정을 알리 없는 승훈은 셋이 모였을 때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 거의 승훈이 계산을 하고는 했었다.
시원하게 한잔을 비우고 잔을 채우며 정선은 나영과 승훈을 보며 말을 건넸다.
“곧 선발전인데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하기는 선배들 있잖아.”
정선의 물음에 승훈은 안주를 먹으며 시큰둥한 말투로 대답했다.
승훈의 시큰둥한 반응에 정선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리그전 자세한 일정 나왔으니 말해 줄게 좀 바뀐 것도 있어. 리그전이 개인전, 2인조, 3인조 이렇게 진행되는 거 알지?”
“응”
“개인전은 남자부, 여자부 각 3명까지 참가 할 수 있어 근데 울 동아리에서는 나 하고 나영이 그리고 지수 선배 이렇게 3명이 나가면 되”
나영이도 개인전에 나가야 한다는 말에 나영은 미리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그래... 나영이 잘 하니까..”
승훈의 몰랐다는 말에 정선은 작은 한숨을 쉬었다.
“너 바쁜거야 알지만 관심 좀 가져라.”
정선은 가볍게 승훈 타박하고는 말을 이었다.
“문제는 2인조랑 3인조 인데 2인조는 8월 3째 일요일에 **볼링장에서 예선 5게임 쳐서 토탈 점수로 4위까지 본선 진출해서 4째주 일요일에 ##볼링장에서 결선 치루고 시상한다. 3인조는 전부해서 20개 팀이 참가하는데 4주에 걸쳐서 19게임을 친다.”
“19게임?”
“응 그러니까 한주만 4게임이고 나머지 3일은 5개 팀과 단게임 승부한다. 승패로 순위를 매기게 되어 있어.”
승훈은 정선이 내민 3인조 대진표를 보며 설명을 듣고는 대충 이해를 했다.
“응... 뭐 대충 알겠다.”
“그렇게 19게임 승패로 역시 상위 4개팀이 마지막 날 순위결정전을 하는 방식이야. 근데 이번에 새로운 규칙이 추가 되었어, 전에는 3명이 전 게임을 소화했는데 이번부터 3인조에 참가하는 선수는 한명 당 3인조전 12게임으로 제한되었어.”
“아.. 그래서 3인조 예선이 8월 첫째 주 토요일, 첫째 주 일요일, 둘째 주 일요일, 셋째 주 일요일이구나”
“응 넷째주 일요일은 개인전, 2인조, 3인조 결선해야 하니까”
“개인전 예선은?”
“응 개인전 예선은 넷째 주 토요일 8게임으로 6위까지 선발하고 일요일에 결선할거야”
정선의 긴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승훈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승훈이 선발전에서 꼭 6위 안에 들어라 그래야 3인조라도 참가하지?”
“응? 무슨 말이야? 그리고 실력이 되야 하는거지..”
승훈의 말에 정선은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선발전에서 여자는 지수선배 나 그리고 나영이 뿐이나 모두 참가할거야 여자 개인전, 그리고 2인조는 일단 남자 1,2위가 나가는 걸로 정했고 3인조에 여자 한명 의무적으로 팀에 넣어야 하거든 그래서 여자 1위 하고 남자 3,4,5,6위가 팀을 짜기로 했다. 그리고 요즘 승훈이 실력이면 충분히 가능한데...”
승훈은 동아리 사람들의 실력을 모두 알고 있는 정선의 말이었기에 신빙성이 있게 들렸다.
“2학년 선배들 많잖아...”
“내가 보기에 동아리에서 가장 톱클래스는 진수 선배하고 규식 선배야 그리고 그다음으로 상한 선배랑 1학년 조달수, 김인철이야.. 사실 진수 선배하고 상한 선배 빼면 2학년에 꾸준히 연습하고 볼링 치는 선배 없더라. 달수 하고 인철은 전부터 볼링을 계속 해왔고 볼링클럽에도 가입해서 활동 하더라고 실력 좋아 이렇게 5명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자리인데 오늘 같은 페이스면 충분해”
정선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승훈의 동의를 얻어내려 했다.
“그래 승훈아 한번 잘해보자.”
그때 나영이 거들고 나섰다.
“선발전 끝나고 팀 구성되면 연습일정 따로 의논해서 연습도 같이 다니고 좋잖아”
승훈은 나영의 말에 그녀를 바라보았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보며 승훈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했다.
“.. 그래 뭐... 일단 해보자...”
승훈은 왠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잔을 들어 한잔 가득 있던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셋은 신나고 재미있게 맥주를 마시고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가려는 나영을 정선과 승훈이 집에서 한잔 더 하자고 꼬득여서 같이 들어왔다.
정선이 들어온 이후로 자주 드나들며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던 나영은 종종 집에서 자고 갔었다.
화정은 승훈과 정선 나영이 함께 들어오자 미소로 그들을 반겼다.
승훈과 승미가 있어 외롭다는 생각은 전부터도 없었지만 정선이 들어와 같이 살고 나영이 자주 드나들면서 더 북적거리는 것이 좋았다.
이제는 정선과 나영을 딸처럼 생각하며 지내는 화정이었다.
“에효... 냄새... 니들 술 마셨니?”
화정이 문을 밀고 들어오는 셋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것을 보며 물었다.
“네 어머니...”
승훈이 왠지 머쓱해져 머뭇거릴때 정선과 나영이 화정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네.. 어머니... 괜찮죠? 더 마실까 하다가 어머니 보고 싶어서 일찍 들어왔어요 히히히”
살갑게 안기며 애교를 부리는 둘을 보며 화정은 미소 띤 얼굴로 둘을 꼭 끌어 안아 주었다.
“입에 발린 말은.. 승훈이 손에 들린거는 음료수니... 호호 들어가서 씻고 나와라 상 봐줄게”
화정이 승훈이 들고 있는 맥주와 안주거리들을 보며 말하고는 안으로 들여보냈다.
“네... 어머니.. 같이 한잔 하기예요.”
승훈이 바쁘게 일을 보는 사이 정선과 나영이 집에만 있는 화정과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다.
그래서 인지 이제는 정말 모녀,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화정은 그런 둘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승훈은 거실에 앉아 사온 맥주와 안주거리를 꺼내었고 화정은 부엌으로 들어가 잔과 다른 안주거리를 챙겼다.
그 사이 정선과 나영이 방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들고는 욕실로 들어가는 것을 본 승훈은 부엌으로 들어가 식탁에서 과일을 깍고 있는 화정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읍....”
화정은 갑작스러운 승훈의 행동에 잠시 놀라는 듯 하더니 승훈의 진한 키스에 자연스레 입을 벌리며 승훈의 혀를 받아 들였다.
익숙해져 버린 승훈의 키스였지만 또 언제나 자신을 흥분시키는 아들의 키스를 받는 화정이었다.
승훈은 긴 키스가 끝난 후 앉아 있는 화정의 뒤에서서는 그녀의 어깨 너머로 손을 옷 속으로 넣고는 화정의 유방을 만졌다.
“아잉... 정선이랑 나영이 있잖아..”
화정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싫지 않은 듯 몸을 뒤틀며 말했다.
“방금 씻으러 들어갔어요..”
승훈은 손바닥에 느껴지는 유방의 정점에서 고개를 쳐들고 있는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비비며 말했다.
“으응... 아.. 그러지마...”
화정은 승훈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몸을 배배 꼬고만 있었다.
승훈은 가끔 고개를 돌려 욕실을 투시해 보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여체의 정선과 나영은 서로의 몸에 물을 뿌려가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흠...’
승훈은 아랫도리가 불끈 하는 것을 느끼며 화정의 유방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요즘 수영과 헬스로 더욱 탄력이 붙은 화정의 유방은 승훈의 욕정을 더욱 부채질 했다.
승훈은 염력손으로 화정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한손을 더 옷 속으로 넣어서는 양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주물렀다.
“아아... 승훈아.. 아....”
화정은 갑작스레 격렬해지는 승훈의 동작에 급격하게 흥분되는 육체를 느끼며 신음을 흘렸다.
허벅지쪽에서 시작된 간질거리는 감촉은 곧 온 몸으로 열기가 퍼져갔다.
승훈은 화정의 신음과 손에 느껴지는 감촉을 음미하며 조금 더 애무를 이어갔다.
정선과 함께 욕실로 들어간 나영은 드레스 룸에서 몸을 씻기 위해 옷을 벗으며 발갛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볼 수 있었다.
술이 약한 것은 아닌데 술을 마시기만 하면 얼굴을 제외한 몸이 전체가 핑크빛으로 발갛게 달아오르곤 했다.
“와... 나영아... 너 정말 예쁘다..”
언제 자신의 옆으로 왔는지 정선이 먼저 옷을 다 벗고는 그녀의 옆에서 보고 있었다.
자주 정선의 방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그러면서 같이 샤워하러 들어 온 적도 있었지만 막상 빤히 자신을 바라보는 정선의 시선을 느끼자 나영은 발갛게 달아오른 몸이 더 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부끄러웠다.
“왜 그렇게 봐... 창피하게...”
나영은 정선의 시선을 피해 얼른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뭐가 창피해... 예쁘기만 한데.. 호호호”
정선은 창피해 하며 안으로 들어가는 나영의 뒤를 따랐다.
안으로 들어간 둘은 서로 장난을 쳐가며 몸을 씻기 시작했다.
정선은 나영의 몸을 보며 오늘 따라 그녀의 몸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정선생님과의 경험 이후로는 다른 여자의 육체를 보며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영의 몸을 보며 왠지 선생님과의 일들이 떠올랐다.
자신을 위해 친어머니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그녀를 잡아주던 선생님이었다.
정선은 선생님과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몸이 가볍게 떨려왔다.
대학에 진학하며 떠나온 뒤로 가끔 생각이 나기는 했지만 가벼운 자위만을 했던 정선이었다.
긴 시간 나름대로의 욕정이 쌓여온 정선은 나영의 아름다운 몸을 보면서 흥분이 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나영은 조금 전부터 자신을 보는 정선의 눈길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자꾸만 자신의 유방과 비부로 향하는 정선의 시선에서 왠지 모를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나영은 샤워기로 술로 달아오른 몸에 물을 뿌렸다.
물의 시원한 감촉이 몸을 따라 흐르며 열을 식혀주었다.
“아 시원하다... 정선아 너도 이리와...”
나영은 어색해진 욕실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정선의 몸에 물을 뿌려주었다.
“앗.. 차가워..”
정선은 갑작스러운 찬물의 느낌에 약간은 과장되게 반응하며 나영의 옆으로 갔다.
그리고는 샤워타월에 바디워시를 묻히고는 나영을 불렀다.
“나영아 이리와 거품칠 해줄게..”
정선은 나영의 몸에 거품칠을 해주며 스쳐지는 나영의 육체에 감탄했다.
매끈하고 윤기 있는 나영이 육체는 발갛게 달아올라 관능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정선은 나영의 몸 구석구석을 느끼며 애무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그녀의 몸을 정성스럽게 씻어주었다.
나영은 정선이 자신의 몸에 거품칠을 해준다며 샤워타월로 온 몸을 문지르자 야릇한 기분이 되었다.
20살.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나영이었지만 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 기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술기운이 때문일까...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약간은 거친 듯 느껴지는 샤워타올의 감촉이 나영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하고 있었다.
정선은 나영의 몸을 문지르며 야릇한 흥분에 빠져들었다.
이미 경험이 있는 정선은 나영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그녀의 변화를 감지한 정선은 전신에 거품이 묻혀진 나영의 몸을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나영은 정선은 손길에 어쩔 줄 몰라하며 그대로 서 있었다.
정선의 손길이 스쳐가며 미끈거리는 감촉과 함께 간지러움과 기이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한편으로 창피했고 또 이상했다 그러나 나영은 정선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정선은 어쩔 줄 몰라하며 가만히 서있는 나영의 뒤로 돌아가서는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는 탄력 있는 나영의 유방을 양손으로 어루만졌다.
“나영아 너 정말 예쁘다. 감촉도 좋고...”
“.. 얘는.. 이러지마...”
나영은 귀에 정선의 입김이 느껴지자 가볍게 몸을 떨며 정선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정선은 나영의 제지에도 멈추지 않고 나영의 유방을 애무하듯 쓰다듬었다.
나영은 정선이 뒤에서 안으며 정선의 탄력있는 육체가 자신의 몸에 닿자 흠칫 몸을 떨었다.
미끈거리는 거품의 감촉 너머로 너무도 생생히 느껴지는 정선의 유방의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나영은 거부하는 듯한 말과는 다르게 정선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승훈은 화정의 몸을 애무하다 안주를 챙겨야 한다는 화정의 성화에 다시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다시 욕실을 투시해보고는 깜짝 놀라버렸다.
욕실에는 매혹적인 나신의 두 여자가 온 몸에 거품을 칠한채로 몸을 비벼대고 있었다.
‘와우...’
승훈은 정선이 나영을 뒤에서 안고 유방을 애무하며 온몸을 비벼대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평소에도 정말 매혹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감탄하기는 했었지만 나영의 뒤에서 관능적인 몸짓으로 나영의 몸을 애무하고 있는 정선과 정선의 애무를 받으며 얼굴을 붉힌채 몸을 떨고 있는 나영의 모습은 너무나 에로틱하고 자극적이었다.
승훈은 둘의 모습을 잠시 지켜 보다 염력손 두개를 생성시켜서는 정선의 몸과 나영의 몸을 각각 쓰다듬었다.
거품의 미끈한 감촉과 함께 두 여인의 육체의 감촉이 전해져 왔다.
정선은 나영의 유방을 문지르며 나영의 몸에 자신의 몸을 문질렀다.
정선생님과 가끔 같이 목욕을 하며 즐겼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정선은 나영의 유방에서 허리로 그리고 엉덩이를 문지르며 그녀를 씻겨주듯 애무해 주었다.
“으음... 정선아....아...”
나영은 자신의 온몸을 쓸어가는 정선의 손길을 느끼며 나지막한 비음을 토해내었다.
약간은 조심스러운 성격에 가끔하는 자위도 그저 클리스토리를 조금 만져보는 수준에 그쳤던 나영에게 여자의 몸을 잘 아는 정선의 애무는 너무나 강렬한 자극이었다.
나영은 자신의 몸을 쓸어가는 정선의 손을 잡으려는 듯 손을 뒤로 돌렸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 닿은 것은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는 정선의 손이 아닌 그녀의 허벅지였다.
매끈하면서도 강인한 듯 느껴지는 정선의 허벅지는 마치 옥으로 만든 기둥처럼 느껴졌고 손바닥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전해졌다.
그 순간 승훈의 염력손의 두 여인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고 정선과 나영은 급격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
“으응..”
정선은 나영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나영의 다리사이로 손을 움직였다.
나영은 정선의 허벅지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스스로의 행동에 놀라고 있었다.
상상해본적도 없는 여자의 손길에 그녀의 몸은 자신이 생각해도 놀랄 만큼 반응하고 있었다.
승훈은 서로의 몸을 쓰다듬는 둘을 보며 두 여자의 클리스토리를 자극했다.
뜨거운 열기마저 전해지는 듯한 염력손의 감촉에 승훈의 자지는 터질 듯 발기해 있었다.
‘으음... 못 참겠다.. 진짜...’
“아......”
나영 또한 정선의 애무 몸이 달아올라있다 클리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에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 앉아버렸다.
“어헉...아...”
정선은 전신을 휘감는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나영의 몸을 만지며 극도의 흥분상태였던 정선은 염력손이 클리스토리를 자극하는 순간 전신으로 퍼져가는 강렬한 쾌감에 전류에 감전 된 듯 몸을 떨었다.
그 순간 나영을 뒤에서 안고 있던 정선은 나영이 갑자기 주저 앉아 버리자 그녀를 안은 자세 그대로 따라 앉았다.
승훈은 주저앉은 두 여인의 몸을 더 만지고 싶었다.
그러나 화정이 과일을 담은 접시를 들고 거실로 나오는 것을 보고는 투시력과 염력을 거두어 들였다.
나영은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는 아직 자신을 안고 있는 정선에게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뭐야 정말.”
“앗...차거... 장난이야.. 니가 너무 예뻐서 그만... 호호 미안”
“그래도... 정말...”
나영은 직접적인 말이 부끄러운 듯 정선을 보며 눈을 흘겼다.
조금 전의 감각이 싫지는 않았지만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다.
“.. 아 하하하.. 미안... 이리와 거품 씻어 줄게...”
정선은 자신을 흘겨보는 상기된 나영의 얼굴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에게서 샤워기를 건네 받았다.
승훈은 화정과 거실에 안주를 준비해 놓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둘이었지만 볼링 대회와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욕실 문이 열리고 정선과 나영이 거실로 나오자 승훈은 투시력까지 동원해서 둘을 유심히 살폈다.
나영의 얼굴은 샤워를 해서인지 아니면 조금 전 상황 때문인지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반면 정선의 얼굴은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어 벌써 다 준비하셨어요? 나와서 저희가 할려고 했는데...”
정선은 안주가 다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화정의 옆에 앉아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그러게요... 저희랑 같이 하시지...”
나영도 그런 정선을 따라 화정의 남은 팔에 팔짱을 끼며 앉았다.
“괜찮아.. 과일만 준비했는데 뭐.. 승훈아 너도 얼른 씻고 와..”
화정은 애교를 부리는 정선과 나영을 미소띤 얼굴로 바라보고는 말했다.
승훈은 그런 셋을 보며 가족 같다는 생각을 하며 욕실로 향했다.
4. 7월의 뜨거운 밤에.. 2
승훈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세여자는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 나도 없는데 먼저 시작하기예요”
승훈은 얼른 화정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으며 항의했다.
“호호호 우리 아들이 없으면 안되지.. 자...”
화정은 승훈이 자리에 앉자마자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승훈에게 맥주잔을 건넸다.
보통 친구의 부모님 앞에서는 조금은 어려운 법인데 정선과 나영은 화정과 너무 친했다.
때로는 오히려 셋이 모녀지간 내지는 자매 같고 승훈이 친구집에 놀려온 것 같기도 했다.
승훈은 화정이 따라주는 맥주를 두 손으로 받고는 자리에 앉았다.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재미있게 했어요? 귀가 간질거려서 얼른 나왔는데...”
승훈은 시원한 맥주를 단숨에 비우고는 물었다.
“아이고. 너 흉 안봤네요.”
정선의 그런 승훈을 보며 타박을 했다.
“응 바다에 놀러가자고 어머니 조르는 중이었어.”
나영은 승훈의 빈잔에 맥주를 채워주며 나영이 말했다.
“바다라...”
“응 요즘 어머니 너무 집에만 계시는거 같아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시라고...”
나영은 화정을 보며 말했다.
“정말 아들보다 니들이 낫다. 저 무심한 놈은 지 바쁜거만 챙기고 이 에미는 안중에도 없는데... 정선이 나영이 내 딸하자 호호호”
화정은 둘의 말에 맞장구라도 치듯 둘을 한 팔씩 안으며 말했다.
“무... 무슨 말이에요... 내가 언제 무심했다고...”
승훈은 세여자의 공격에 일순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는 목이 타는 듯 다시 맥주잔을 단숨에 비워냈다.
“그리고 승미도 요즘 한창 지칠 때잖아 그래서...”
정선이 승훈의 빈잔을 다시 채워주며 말했다.
승훈은 채워져가는 잔을 보며 정선과 나영이 새삼 고맙고 또 예뻐 보였다.
자신만큼 아니 때로는 자신이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신경써주는 정선과 나영이었다.
“고맙다...”
승훈은 진심을 담아 둘에게 말했다.
“어.. 방금 뭐라고 한거야?”
정선이 승훈의 옆으로 와 앉으며 물었다.
“어.. 어... 그게..”
승훈은 정선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머뭇거렸다.
왠지 쑥스러운 기분마저 들었다.
“그러게 잘 못 들었는데.. 뭐라고 한거야?”
나영이도 정선의 반대쪽으로 와서는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그런 둘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 했다.
“아.. 그게...”
평소의 승훈이라면 넉살 좋게 상황을 모면했겠지만 두 여자, 아니 세여자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버린 승훈은 벌개진 얼굴을 하고는 당황하고 있었다.
“호호호.. 그만해 승훈이 얼굴 빨개진 것 좀 봐라..”
화정이 중재하듯 끼어들었다.
“어... 어머니 아들이라고 편드는거예요?”
“편은 무슨... 저거봐 승훈이 귀엽잖아 호호호”
“어머니 말이 맞아요 호호호”
화정의 말에 나영이 동의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세 여자가 뭉쳐있으면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승훈이 안주감이 되어 잘근잘근 씹히고 있었다.
술자리는 즐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바캉스 가는 문제는 동아리 선발전이 끝나면 바로 2박 3일로 바다로 놀러가기로 했다.
술자리는 승미가 돌아와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는 네여자가 한패가 되어 승훈을 들었다 놨다하다 새벽 2시가 다 되어 끝이 났다.
승훈은 술자리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정선과 나영의 욕실에서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매력적인 두 명의 여인이 나신으로 안고 있던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승훈은 자지가 발기되어 오는 것을 느끼며 집안을 늘 하던 것처럼 투시해 보았다.
처음에는 화정과의 시간을 잡기 위해 하던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모두가 잠든 것을 투시해보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 과정에서 매력적인 여인들의 나신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었다.
술이 그리 세지 않은 화정은 눕자마자 잠이 들었는지 요즘 들어 운동으로 더욱 탄력 있어진 그녀의 풍만한 육체는 모로 누운 채 움직임이 없었다.
화정의 침실로 잠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술에 취한 화정은 스스로 일어날 때 까지는 잠에서 깨지 않았다.
승훈은 입맛을 다시며 승미의 방으로 시선을 옮겼다.
샤워를 마친 승미는 막 잠자리에 들었는지 조금씩 뒤척이고 있었다.
화정을 닮아 매력적인 여체를 지닌 승미였다.
풍만한 유방은 10대의 젊음을 뽐내듯 누운 자세에서도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고 잘록한 허리선을 지나 요즘 부쩍 풍만해진 힙라인은 승훈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흠...”
승미의 나신을 감상하다 매끈한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거뭇한 삼각주에 시선이 닿은 승훈은 나지막한 신음을 흘렀다.
승훈은 치밀어 오르는 욕망을 떨쳐내려는 듯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승미의 방 바로 옆에 있는 정선의 방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선과 나영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나 둘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상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선은 조금 전 안았던 나영의 매혹적인 육체의 감촉에 잠 못 이루었다.
정선생님과 생활을 하게 된 이후로 남자와의 관계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정 반대로 여인으로서 쾌락을 알게 된 정선의 육체는 정선생님과의 일들이 떠오르며 그리고 그 모습에 나영이 겹쳐지며 자꾸만 나영이 의식이 되었다.
나영은 지난 번 동아리 모꼬지 이후 처음으로 승훈의 집에서 잠을 자게 되고 또 정선과의 일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자신은 분명 승훈을 좋아했다.
그런데 욕실에서 정선의 손길에 느꼈던 감각들은 모꼬지에서 승훈의 키스를 받으며 느꼈던 감각들과 달랐지만 또 같았고, 같은 듯 하면서 또 달랐다.
자신이 같지 못한 점들을 가진 정선과 어울리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지만 욕실에서 느낀 감각과 감정은 친구이상의 무엇이 있는 듯 했다.
나영은 이래저래 옆에 있는 정선과 한 지붕 아래 있을 승훈을 떠올리며 생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승훈은 정선과 나영의 나신을 감상하다 그녀들이 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안자고 있네...’
승훈은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투시력을 거두어 들이려 할때 들려온 나영의 목소리에 그대로 그녀들을 지켜보았다.
“저기... 정선아.. 자?”
나영이 조심스레 정선을 불렀다.
“....왜?”
잠시 조용하던 방안으로 정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야기 좀 해”
나영은 머뭇거리듯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정선도 나영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둘은 마주보고 한참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저기... 아까..”
“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영이 말을 하려 하자 정선은 나영의 말을 자르고는 생각에 잠겼다.
정선은 승훈과 나영이 정말 소중했다.
그래서인지 술기운 때문인지 정선은 자신의 과거를 처음부터 털어놓기 시작했다.
첩의 딸로 태어나 강간당하듯 처녀성을 잃고 방황했던 것과 정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고 또 아버지의 죽음과 유산을 물려받은 일 등 그녀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긴 이야기였다.
단 친아버지에게 당한 것이 아닌 어머니가 알고 지내던 어머니친구에게 당한 것으로 바꾸었다.
나영은 정선의 이야기를 들으며 강간 당하던 부분에서는 너무나 놀라며 그리고 고교시절 방황하며 몸을 막 굴리던 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눈물을 흘리며 정선의 긴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정선이 이야기를 마치고 자신을 바라보자 정선의 눈에 흐르던 눈물을 닦아주고는 꼭 안아주었다.
정선이 너무나 안쓰럽고 또 안쓰러웠다.
“더러워... 내 몸은.. 몇 명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 내 몸에 자지를 넣고 쾌락에 젖어 헐떡이던 남자들이... 몇 이었는지...으흑...”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정선은 마지막에 와서는 감정이 격해졌는지 나영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렀다.
“아니야.. 내가 아는 정선이는 결코 더럽지 않아... 지금의 정선이는 과거의 정선이가 아니잖아...”
정선을 품에 안고 한참을 정선과 같이 눈물을 흘리던 나영은 정선을 더 세게 안으며 말했다.
“내가 아는 정선이는 털털하고 선머슴같지만.. 또 강하고 밝고 매력있는... 내 소중한 친구인걸... 울지마.. 앞으로 내가 옆에 있을게 니 가장 친한 친구인 내가 평생 너의 옆에 친구로 있을게...”
나영도 정선의 이야기에 감정이 많이 격해진 듯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정선을 안고 있었다.
승훈은 정선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섹스가, 강간이 여자에게 남기는 상처를 볼 수 있었다.
평소 털털하고 밝기만 하던 정선의 아픔에 진정으로 마음 아팠고 그 상처를 준 넘을 찢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일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선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었다.
가족과도 같은 그녀가 치유되지 않을 마음의 상처에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울컥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선아.....’
승훈은 마음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되뇌었다.
나영은 늘 강한 모습을 보이던 정선이 자신의 품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릿해져왔다.
정선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정선이 이야기한 정선생님의 일이 떠오른 나영은 자신도 모르게 정선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키스를 하고 눈물이 흐른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정선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평소 적극적이지 못했던 나영으로서는 파격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정선은 나영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르던 아픔이 잊혀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영의 품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선생님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지 못했었는데 나영에게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 하는 동안 정선은 자신의 아픔에 같이 눈물 흘려주는 나영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영의 따뜻한 입술이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며 입술에 와 닿자 정선은 가슴 속에 억눌러왔던 욕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남자를 유혹하는 색기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억누르며 지워왔던 욕망이 나영의 키스에 그 동안 막고 있던 둑을 터트리고 쏟아져 나왔다.
정선은 나영의 입술을 벌리며 혀를 밀어 넣고는 진한 키스를 했다.
그리고 익숙한 솜씨로 나영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으며 그녀의 유방을 쓰다듬었다.
나영은 정선의 능숙하고 진한 키스에 짜릿한 흥분에 휩싸였다.
승훈과의 가슴 떨리던 키스와는 다른 퇴폐적이고 음란하게 느껴지는 키스였다.
“으음...”
나영은 자신의 유방을 감싸쥐는 정선의 손길에 야릇한 쾌감에 빠져들었다.
정선은 나영의 티를 밀어 올리고는 나영의 브래지어를 풀어버렸다.
그러자 나영의 유방이 봉긋하게 솟아오르며 드러났다.
정선은 핑크빛 유두를 혀끝으로 튕기듯 핥아갔다.
“아... 정선아...”
나영은 정선에 의해 침대에 눕혀졌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을 리드하는 정선의 움직임에 나영은 미처 상황을 의식할 사이도 없이 침대에 상의가 벗겨진 채로 침대에 눕게 되었다.
정선은 능숙한 솜씨로 악기를 연주 하듯 나영의 성감대를 공략해 갔다.
정선의 입은 목덜미에서 유방으로 옮겨가며 나영을 자극했고 정선은 손은 나영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어갔다.
“아.. 정선아.. 그러면.. 아...”
나영은 술기운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취한 것인지 정선의 애무를 받으며 몸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레즈 성향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소중한 친구인 정선의 애무는 그녀를 점점 쾌락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정선은 나영의 육체를 애무하며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욕정에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할 때는 섹스의 쾌감을 알지 못했고 정선생님과의 시간들도 주로 선생님이 정선으로 하여금 성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영의 몸을 애무하며 나영의 신음소리와 민감한 육체의 반응들을 온 몸으로 느끼며 스스로도 쾌감에 빠져드는 듯 했다.
정선은 나영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고는 그녀의 귀에 바람을 불어 넣듯 작게 속삭였다.
“나영아... 고마워...”
정선의 손이 마치 뱀처럼 나영의 육체를 미끄러져 내려가서는 나영의 반바지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나영의 신비림 속을 헤치고 들어가서는 클리스토리 위를 작게 원을 그리며 문질렀다.
“아흑...”
나영은 갑작스러운 강렬한 쾌감에 거친 신음을 토하며 허리가 튕겨져 올라갔다.
“거기는... 아흑...”
강렬한 쾌감 속에서 나영의 보지가 흥건히 젖어들고 있었다.
승훈은 정선과 나영의 에로틱한 모습을 보면서 입을 턱 벌리고 감상하고 있었다.
두 여자 모두에게 호감이상의 감정을 가진 승훈으로서는 그야말로 상상으로도 그려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승훈은 투시력을 최대로 발휘해서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감상에 전념했다.
어느새 나영의 옷을 모두 벗겨버린 정선은 자신의 옷도 모두 벗어버리고는 나영의 위로 몸을 포개었다.
나영의 유방과 정선의 유방이 포개어졌다.
정선은 나영의 몸 위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온 몸을 비벼갔다.
나영의 핑크빛 유두와 많은 남자 경험으로 짙은 색으로 변한 정선의 유두가 비벼졌다.
“으응.. 정선아.. 나 이상해... 아....”
“괜찮아 나영아... 니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나도 느끼고 있어.. 으음...”
정선은 나영에게 진한 키스를 하고는 나영의 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턱을 지나 봉긋하게 솟아 있는 가슴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정선의 혀는 나영의 몸을 자극하고 있었다.
정선은 어느새 나영의 매끈한 배를 지나 두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는 나영의 거웃한 숲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정선은 부드러운 동작으로 나영의 숲을 밀어 올리고는 수줍은 듯 숨어 있는 나영의 클리스토리를 혀로 가볍게 쓰다듬었다.
“아앙...”
나영의 두손이 정선의 동작을 막으려 뻗어왔지만 정선은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더욱 깊숙이 얼굴을 묻고는 입술을 붙이고는 클리스토리를 빨아내었다.
“아학... 그렇게 세게.... 아...”
나영은 정선의 애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정선의 육체와 애무가 싫지 않았다.
오히려 능숙한 정선의 애무에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쾌감에 조그만 저항도 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었다.
승훈은 두 여인의 에로틱한 정사를 감상하고 있었다.
나영의 쾌감어린 교성에 승훈은 당장 정선의 방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화정은 아직까지도 모든 식구가 다 있는 집에서의 섹스를 피하고 있었다.
그것이 승훈이 넓은 집을 지으려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승훈은 터질 듯 발기되어 있는 자지를 무의식중에 한손으로 주무르며 염력손을 만들어 정선의 유방과 나영의 유방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각기 다른 탄력과 감촉이 전해져오며 승훈을 더욱 자극했다.
“으음... 미치겠다...”
승훈은 정선과 나영의 상황에 따라 유방과 허벅지 클리스토리 등을 번갈아 가며 염력으로 자극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승훈이 보고 있는 장면들은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승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화정이 있는 안방으로 향했다.
정선은 나영의 몸을 애무하며 마치 자신의 몸도 애무 당하는 것 같은 쾌감을 느꼈다.
유방과 허벅지 그리고 보지에서 저릿저릿한 쾌감이 온 몸으로 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