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맞은 날 9
번개 맞은 날 9
3인방이 들어간 곳은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호프집이었다.
오가는 술잔 속에 그들은 많은 대화를 나눴고 모르고 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정선은 지방에서 올라와 친척집에 있는데 며칠 후면 학교 옆에 있는 원룸촌으로 옮긴다고 했다.
나영은 승훈이 사는 곳에서 지하철로 한구간 떨어진 옆동네에 살았고 부모님들이 엄한 편이라고 했다. 그리고 첫 만남에 있었던 추행사건을 우연찮게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면서 정선과 승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덕분에 나영의 부모님의 언제 한번 둘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하셨다며 며칠안에 집에 한번 오라고 했다.
오늘도 좀전에 전화로 정선과 승훈이와 있다고 해서 늦은 귀가를 허락 받았다고 했다.
승훈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나영과 정선에게 했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살고 있으며 우연찮게 들어오게된 동아리지만 정선과 나영이와 함께여서 좋다고 앞으로도 잘지내자는 이야기였다.
“승훈이 어머니한테 잘 해야겠네. 너 키우시느라 힘들었을텐데...”
술자리는 제법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승훈이 나영이 잘 데려다주고. 집 앞까지 에스코트하는 거 알지”
“알았어. 너나 조심해서 들어가.”
정선이 들를 곳이 있다며 환승역에서 내리자 나영과 승훈의 사이에 묘한 침묵이 흘렀다.
늘 셋이 어울려 다녔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늘 정선이었다.
한발 뒤에서 끌려다니듯 같이 다녔던 승훈과 조용한 편인 나영은 나란히 앉아서 가며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승훈의 눈에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다.
막차시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객차안은 드문드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구석에 앉아 있는 남녀의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다.
여자가 남자의 코트를 덮고 있었고 남자의 손이 코트 안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여자의 표정과 코트의 들썩거림이 승훈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승훈은 코트 안을 투시해 보았다.
역시나 여자의 스커트가 허리춤까지 끌어올려져 있었고 남자의 손이 여자의 팬티속으로 들어가 여자를 애무하고 있었다.
‘거참 오늘은 왜 이런 사람들만 보이는거야...’
승훈은 낮에 있었던 진수, 지수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장난 좀 쳐봐’
승훈은 좀더 자세히 투시를 하며 염력을 동원해 여자의 유두를 자극했다.
곤두서 있던 유두를 조금씩 압박하며 브래지어에 부드럽게 비볐다.
“음...”
애써 참는듯한 여자의 신음이 승훈의 귀로 전달되어 왔다.
주변사람에게 들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승훈에게는 투시력이 닿는 거리 안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승훈아 어딜 보는거야?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그때 옆에 앉아 있던 나영의 승훈에게 말을 걸며 승훈이 보고 있던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아무것도...”
승훈은 나영에게 시선을 돌리다 투시에 의해 보이는 나영의 나신에 말을 흐렸다.
가까운 곳에서 본 나영의 나신은 승훈의 욕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저기 저 여자 어디 아픈가봐.. 표정이 안 좋다.”
나영의 말에 승훈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여자는 예기치 않은 유두의 자극에 가벼운 절정에 오른 듯 표정이 풀려있었고 남자는 그러한 여자의 반응에 약간은 당황한 듯 여자의 보지에서 손을 빼내고 있었다.
“술을 많이 마셨나보네...”
“그런가...”
승훈은 여자의 쾌락의 표정을 아파서 일그러진 것으로 생각하는 나영의 모습에 왠지 모를 감정을 느꼈다.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자신을 보는 나영의 얼굴에 쾌락의 표정을 떠오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훈의 성욕이 꿈틀거림을 느꼈다.
옆집 여자 선미를 능욕하며 느꼈던 검디 검은 욕망의 꿈틀거림을 느끼며 승훈은 투시력을 동원해 나영의 육체 구석구석을 살폈다.
모아진 다리 사이로 언뜻 보이는 거뭇한 숲과 앉아 있음에도 주름하나 잡혀있지 않은 매끈한 복부와 그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듯한 배꼽 그리고 부드러운 선을 뽐내면서도 전혀 쳐지지 않은 유방과 봉긋하게 솟아 있는 유두까지 나영의 나신은 승훈의 성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승훈아 뭘 그렇게 봐 내 옷에 뭐 묻기라도 했어?”
나영은 늘 부드러운 느낌을 주던 승훈의 미소에서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며 승훈에게 물었다.
“아니야. 나영이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승훈은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서슴없이 하며 나영의 나신을 계속 감상했다.
“얘는 갑자기 무슨 말이야...”
승훈이 지금 자신의 나신을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는 나영은 승훈의 말에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아 다 왔다. 내리자 승훈아”
나영은 부끄러운 듯 얼른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승훈의 눈 앞에 매끈하면서도 풍만한 나영의 둔부가 드러났다.
‘나영이 죽인다. 그나저나 불편한데...’
승훈은 나영의 육체를 감상하는 사이 발기되어 버린 자지가 불편함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 얼른 입고 있던 점퍼를 내리며 따라 나섰다.
여전히 승훈의 투시력은 나영의 나신을 비추고 있었다.
나영은 조금전 승훈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예쁘다는 말에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승훈은 첫 만남부터 자신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늘 한발 뒤에 물러서 있던 그가 며칠 전에는 정선을 때리려던 남자들을 때려눕히기도 했으며 늘 자신과 정선의 부탁을 선선히 웃으며 들어주는 그를 맘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전 승훈의 갑작스런 말에 나영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모야... 갑자기...’
지하철역을 나선 승훈과 나영은 나영의 집을 향해 나란히 걸었다.
10분정도 걸리는 멀지 않은 길이었다.
승훈은 나란히 걸으면서도 가끔 고개를 돌려 나영의 육체를 보았다.
볼수록 끌렸고 또 흥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뜻 나영의 육체에 염력을 발휘하기가 망설여졌다.
나영은 자신의 옆에서 나란히 걸으며 가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는 승훈에게 무슨 말을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었다.
아직까지 두근거리고 있는 심장소리가 승훈에게 들릴까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승훈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부딪히는 두 생각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육체를 만지고 느끼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평소 보아왔던 그녀의 순수한 모습이 부딪히며 승훈을 갈등하게 했다.
‘염력으로 자극을 한다면.... 그래 기왕에 생긴 능력 써먹어야...’
술기운이었을까 아니면 번들거리는 검은 욕망이었을까 승훈의 마음이 정해지는 것과 동시에 염력의 기운은 나영의 유방을 보듬고 있었다.
승훈은 고개를 돌려 나영을 보았다. 브래지어 속에서 그의 염력에 조금씩 움직이는 유방이 보였다.
‘아.. 미치겠다... 감촉까지 전해졌으면 환상일텐데...’
나영은 골목을 돌아서는 순간 무언가 이질적이면서도 포근한 기운에 의해 자신의 유방이 들썩이는 것을 느꼈다.
걸을때 마다 약간씩 움직이는 리듬감있는 움직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그녀의 유방을 감싸안았고 야릇한 느낌이 온몸으로 퍼져갔다.
자연스레 나영의 걸음이 멈춰졌다.
“왜? 힘들어? 술 제법 마시더니...”
승훈은 원인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를 걱정하는 말을 건넸다.
‘만지고 싶다. 저 유방을 내 손으로 주물러야 하는데....’
순간 승훈의 염력에 변화가 생겼다. 아니 좀더 구체화 됐다고 해야 할까?
그 동안에는 어디에 작용하고 있는지를 그냥 알았다면 지금 나영의 유방을 감싸고 있는 염력의 기운이 반투명한 모습을 드러냈다.
‘어... 이것이 내 염력인가... 연습하면서 늘더니 내 의지에 따라 변화도 생기네... 그럼..’
승훈은 반투명해져서 이제는 보이는 염력체(덩어리져서 보이니까.)의 모습을 자신의 손모양으로 변화시켜 동화시킨다는 생각으로 움직여 보았다.
어느새 번들거리던 욕망은 자취를 감추고 승훈의 관심은 염력의 변화에 맞추어졌다.
“괜찮아...”
나영은 야릇하게 퍼져가는 감촉과 느낌에 가빠진 호흡을 고르려 애썼다.
그러나 유방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영을 괴롭히고 있었다.
‘뭐지... 이 느낌은... 꼭 내가 가슴을 만지는 것 같잖아.... 왜 이러지 승훈이도 옆에 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촉에 당혹스러운 나영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승훈은 나영이 걷기 시작하자 조용히 따라걸었다.
“이제 괜찮은거야?”
“응 좀 많이 마셨나봐. 잠깐 어지러워서...”
“그래 얼른 가자...”
승훈은 나영의 옆에서 걸으며 염력체를 눈앞으로 옮겼다.
의지만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보이게도 보이지 않게도 하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보이는 것도 승훈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었다.
승훈은 염력체를 손으로 옮겨 손에 덧씌워 보았다.
그러자 뭔가 손에 들러붙어서 합쳐지는 느낌이 손에 전달이 되었다.
‘이러면 될려나?’
승훈은 손에 덧씌워진 염력을 그대로 움직여 눈앞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눈 앞에 그의 손모양과 똑같은 모양의 반투명한 염력체가 떠올랐다.
‘모양도 그렇고 뭔가 될 것도 같은데...’
승훈은 걸으며 길가에 떨어진 빈 캔하나를 손 모양의 염력체로 잡아 보았다.
그러자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손바닥으로 전해져왔다.
‘오케이 됐어!! 하하하’
조금 전에 느껴졌던 가슴의 당혹스러운 느낌에 당황했던 나영은 나란히 걷던 승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르자 조금전의 기분이 가시며 자신의 느낌도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 승훈이 좋아하나....’
“승훈아 기분좋은 생각이라도 났어? 표정이 환하네”
“아.. 응 이렇게 나영이랑 걸으니 기분이 좋네.. 하하하”
승훈은 갑작스러운 나영의 질문을 얼버무리며 말을 받았다.
승훈의 말에 나영은 다시 한번 붉어지는 얼굴을 느끼며 황급히 앞서 걸었다.
승훈은 나영의 말에 대답을 하며 나영의 육체를 다시 한번 투시해보았다.
조금전 단순히 염력으로 감싸 안았던 그녀의 유방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
승훈은 캔을 잡고 있던 염력손(너무 길어서 줄였습니다-작가주)으로 그녀의 유방을 감싸쥐어보았다.
화정이나 난희의 유방을 실제로 만졌을때와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따뜻한 체온과 푹신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유방의 감촉이 약하지만 분명하게 손에 전해져왔다.
‘아 좋은데... 연습하면 더 분명히 전해지겠군 흐흐흐’
나영은 집앞에 도착하자 승훈에게 다 왔다는 말을 하려는 순간 조금전 자신의 유방을 감싸왔던 느낌이 다시한번 느껴지자 당황했다.
‘아... 뭐지... 이 느낌은.... 꼭 누가 만지는거 같은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나영은 승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얼른 말을 꺼냈다.
“다 왔어. 여기가 우리집이야...”
말을 하는 순간에도 가슴에 느껴지는 감촉은 그녀에게 야릇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다.
“어 그래... 그럼 들어가... 낼 학교에서 보자”
승훈은 나영에게 말을 건네며 염력손의 손가락을 이용해 그녀의 유두를 집어보았다.
물리력이 부족한 듯 아직은 손가락으로 제대로 집을 수도 느낌의 전달도 명확치가 않았다.
‘연습하면 나아질려나...’
‘헉....’
나영은 부드럽게 유방을 감싸는 느낌에 이어 유두에서 짜릿한 느낌이 온몸을 관통하며 생겨나자 숨을 삼켰다.
“... 어... 그래 너도 조심해서 들어가”
나영은 얼른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나 그녀의 유방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사라지지 않고 그녀의 온몸으로 야릇한 느낌을 보내고 있었다.
승훈은 문안으로 사라지는 나영의 모습을 계속 투시하며 그녀의 유방을 염력손으로 어루만져 보았다.
점차 손으로 느껴지는 감촉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었다.
‘염력도 투시력처럼 발전이 가능하겠는데... 음... 근데 입체영상 만들어 볼 때처럼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다.’
승훈은 투시력을 거두며 걷기 시작했다.
집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천천히 염력을 연습하며 걸어가기로 했다.
흠냐 처음 승훈에게 능력을 주면서 먼치킨식의 만능 능력을 줄 생각은 없었는데..
염력에서 감촉이 함께 전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진화를 좀 시켜 봤습니다.
좀 어거지죠 ㅋㅋㅋ 근데 어차피 제 상상력의 산물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를
점점 글 썼던 감각은 돌아오는 것 같은데 구성과 글의 전개는 아직도 매끄럽게 나아가지를 않네요
다음 편은 정선의 이야기 임다 쉬어가는 식의 외전이랄까....
지금부터 써볼랍니다.... 잘하면 3연참이 될수도 있을 듯...
앞으로 이런식으로 주요인물의 과거랄까 암튼 외전이 하나씩 튀어나올 겁니다.
재미 없으셔도 이해해 주세요 주요인물의 성격과 배경들을 그냥 툭툭 써놓는게 싫어서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봤습니다...쩝 어떨지...
3장 정선의 이야기
정선이 자신의 가정이 보통의 다른 집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중학생이 되면서였다.
늘 집을 비우는 아버지와 그걸 당연히 여기면서도 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머니.
정선의 아버지는 한달에 한번 정도 집에 들렀다.
어머니는 그럴 때 마다 근처에 사는 이모의 집으로 정선을 보냈다.
정선은 아버지가 가시고 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선이 중3이 되던 해 여름이었다.
이미 자신이 흔히 말하는 첩의 딸이고 정선의 어머니가 아들을 낳아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젊은 시절 일을 했던 정선의 어머니는 어려웠던 어머니의 집에 거액의 돈을 주고 그녀를 첩으로 들어앉힌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 대신 딸을 낳았고 그 이후로는 임신이 되지를 않았다.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가 되어 한달에 한번 찾아오던 것도 드문드문해지던 시기였다.
정선은 현재의 가정 상태가 자신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았기에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정선모녀에게 보내주는 생활비가 제법 많아서 왠만한 중산층 가정 이상의 생활수준을 영위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선의 아버지는 친구와 동업으로 회사를 차렸고 그 사업이 성공해서 탄탄한 중견업체 부사장이었다.
장마가 시작되고 날이 끈적거리며 사람들을 못살게 하던 어느 날 정선은 모처럼의 독서실에서 일찍 돌아왔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고 나가셨고 내일까지는 정선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예정이었다.
‘덥다... 끈적거리고 샤워하고 와야겠다.’
정선은 옷을 벗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흠 이정도면 괜찮지...’
목욕탕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위해 늘 노력을 기울였던 어머니의 흔적인 전신 거울이 있었다.
이제는 그러한 노력조차 부질없다고 느꼈는지 정선의 어머니는 점점 자신을 가꾸기 보다는 돈을 쓰고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니의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된 정선은 어머니를 미워하기보다는 그녀의 인생이 가여워 별 소리 하지 않고 어머니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아무튼 정선은 미인이었던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제법 미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성장도 빠른 편이어서 인지 그녀의 육체는 10대 후반의 탱탱한 육체처럼 발달되어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정선은 수건만 몸에 두른 상태로 쇼파에 앉았다.
‘문도 잠겼고 에어컨도 잘 되고 시원한데 한숨 자고 일어나서 공부해야겠다’
정선이 불현듯 끈적거리는 열기에 느낌에 눈을 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거실은 제법 어둑어둑 해져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몸을 감쌌던 수건은 풀어헤쳐져 있었고 그녀의 하반신에 왠 남자가 머리를 박고 그녀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악.... 누구.....”
그 남자는 정선의 엉덩이를 거센 손길로 끌어당기며 정선의 보지 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는 이러저리 빨아대었다.
끈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정선을 엄습했다.
“악... 사람 살려.... 아악...읍.”
정선이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머리를 잡고 떼어내려 하자 그 남자는 한손으로 정선의 입을 막고는 한손으로는 정선의 두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정선의 보지에 자지를 대고는 능숙한 솜씨로 밀어 넣었다.
정선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였다.
순간 정선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버렸고 더 이상의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늘 자신을 봐주지도 않는 아버지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봐주리라 믿으며 지냈던 아버지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며 정선은 그동안 믿어왔던 믿음과 희망이 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정선의 저항이 그치자 양손으로 정선의 유방을 움켜쥐며 정선의 보지에 넣은 자지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니 엄마가 아들을 못 낳아서 쓸모없다 생각했더니 딸 보지하나는 명기로 낳았네... 흐흐흐”
정선은 진하게 풍겨오는 술냄새와 그의 말을 들으며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아학... 아주 좋아 잘 조이는데 학학...”
정선의 위에서 거칠게 움직이던 그는 곧 그녀의 안에 사정을 했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는 동안 정선은 소파에 누운 채로 작은 움직임조차 없었다.
그녀의 하반신에서 흘러내린 피로 소파는 붉은 물이 들었고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정선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정선은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숨겼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생활했다.
가끔씩 찾아오던 아버지는 그 이후로 한달에 서너번씩 집에 들렀고 정선은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독서실에서 집으로 귀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정선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방문이 잦아지자 좋아했다.
하지만 정선은 아버지의 끈적한 시선으로 볼 때 마다 얼어붙는 마음을 느꼈다.
그렇게 중3이 지나고 정선은 고등학생이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정선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아버지는 시시탐탐 그녀의 육체를 노렸다.
그를 죽여버리고 싶은 정선이었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어머니가 진정으로 그를 남편으로 생각하며 잦아진 방문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대놓고 방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고2가 되고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기고 시간이 그녀의 생체기를 메워줄 무렵 정선은 아버지와 마주치게 되었다.
어느 날 정선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아버지가 찾아왔다.
정선은 피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있다며 정선을 불러낸 아버지는 정선에게 노골적으로 육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와 가족들의 경제적인 문제로 협박도 했다.
원래 대가 세고 강한 성격인 정선이었지만 그의 협박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선은 다시 한번 아버지에게 육체를 유린당했다.
그 이후로 그는 정선의 육체를 시도 때도 없이 유린했다.
집에서 호텔에서 그는 끈덕지게 그녀의 육체를 탐닉했으며 때로는 학교로 전화를 걸어 정선을 조퇴 시키고는 차안에서 그녀를 보지에 자지를 넣고 희열에 떨기도 했다.
반면 정선의 생활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는 그녀를 탈선으로 이끌었다.
학교는 그야말로 어머니 때문에 가는 곳이 되었다.
남자관계 또한 문란해졌다. 피폐해진 정신은 그녀로 하여금 그녀를 원하는 남자들에게 아무곳에서나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학교 체육관, 교실, 옥상, 여관..... 그녀의 미모에 혹한 많은 남자들의 그녀의 육체를 탐닉했고 명기라 불릴만한 그녀의 보지에 빠져 허우적대었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성의 쾌락을 느끼지 못했다.
정선은 섹스를 할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형처럼 그저 육체를 내맡기고 있었다.
정선이 희망도 없이 문란한 생활 속에 망가져 가던 무렵 그녀의 옆에서 그녀의 희망을 찾아주려 애쓰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녀의 고3담임이었다.
32살의 여교사였던 그녀는 학생들을 세심히 살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퇴폐적인 색기마저 내뿜고 있던 정선에게 뭔가 사연이 있다 생각했다.
그녀는 정선의 곁에서 끈임없이 조언하고 대화 하며 얼어붙어 있는 정선의 마음을 녹이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고2때 정선의 담임이었던 교사가 정선을 불러내 정선의 육체를 유린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김 선생님 어떻게 제자를... 정선아 일어나...”
“아 정선생... 이거는....”
“짝~~~!!”
정선생님은 변명하던 김선생의 빰을 날려버렸다.
“무슨 변명을 하시게요...정선아 어서 일어나 옷 입어. 가자”
정선은 자신의 교복을 입혀주며 자신의 육체를 유린하던 김선생의 빰을 날려버린 정선생님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에게서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아니 자신 딸의 상태보다 그저 아버지가 자신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하기에 급급한 못난 어머니가 아닌 자신을 지켜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선생님에게서 본 것이다.
늘 표정이 없던 정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선이 고3이 되던 봄의 일이었다.
정선은 그 날이후 정선생님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간의 사정을 전해들은 정선생님이 우선 아버지로부터 정선을 격리시키기 위해 정선의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이 책임지고 대학에 진학시키겠노라고 하고는 정선을 데리고 왔다.
“정선아 어머니도 사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예요 어머니는 그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아마 제가 겪은 일을 아신다면 어머니는 살아있을 수 없을 거예요. 약하신 분이세요 제 어머니는.....”
선생님의 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정선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원래 강한 성격인데다 자신의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더욱 정선에게 힘을 주었다.
평소 볼링을 즐기시는 선생님의 권유로 볼링도 시작했다.
뒤쳐진 공부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쫒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고3의 여름이 지나던 무렵 정선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었다.
정선은 학교로 자신을 찾아온 고문 변호사를 선생님과 함께 만났다.
“정선양의 아버님께서는 올해 초에 정선양을 정식으로 호적에 입적시키셨어요, 그리고 본인의 전재산중 1/3을 정선양의 앞으로 남기셨습니다.”
“네... 제가 정식으로 호적에 올랐다고요”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에 의해 정선은 그때까지도 아버지의 호적이 아닌 외삼촌의 밑으로 호적이 되어있었다.
“네 아버님의 요청으로 제가 정선양의 외삼촌을 만나서 호적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정선양은 정식으로 유산을 물려받으신 겁니다. 유산의 형태는 아버님이 제직하셨던 회사의 주식으로 현시세로 5억가량이 되고요 은행예금으로 역시 5억이 조금 넘는 금액을 남기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선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정식으로 정선양의 앞으로 이관이 되고요 그때까지는 아버님의 유언에 따라 제가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의 투자를 하거나 그럴수 있는 권한이 아닌 그냥 제가 보관을 하고 있는 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오천만원이 든 통장을 정선양과 정선양 어머니의 생활비로 남기셨습니다. 지금 정선양이 고3이니 올한해 생활하시는데 부족함은 없으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선양 앞으로 남기신 아버님의 편지입니다. 죽음을 예감하셨는지 얼마전에 유언내용을 바꾸시며 저에게 부탁하신 겁니다.”
정선은 고문변호사에게서 아버지의 편지를 받으며 자신도 모를 눈물을 흘렸다.
그날 밤 정선은 거실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읽었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날 자신이 정선에게 저지른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며 진정으로 한 여자로서 딸로서 정선을 사랑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선은 그 편지를 읽으며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지만 이미 증오할 대상도 용서할 대상도 이제는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정선의 눈물을 보며 정선생님은 가만히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선생님 전 그 남자 때문에 처녀성를 잃었어요. 그리고 어머니도 잃었죠. 여자로서의 기쁨마저도요.... 근데 이제는 미워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게 되었네요....흑흑...”
정선은 선생님의 품에 안겨 중3이후 처음으로 펑펑 울었다.
“정선아 다 잊자 용서하지도 증오하지도 말고 그냥 다 잊다. 그리고 정선이 잃은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을거야 시간이 되찾아 줄거야 안되면 내가 되찾게 해줄거야...”
정선생님도 정선을 꼭 품에 안으며 같이 울었다.
정선이 울음을 그칠 때쯤 정선의 입술에 정선생님이 키스를 했다.
“읍... 선생님...”
“정선아 가만 있어봐... 네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가르쳐 줄게...”
“하지만...”
“나도 대학시절 잠깐 룸메이트와 하던거야...그러니 어색해도 맡겨봐... 응”
정선은 순간 눈물에 얼룩진 선생님의 얼굴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이라면 하는 생각에 정선은 다시 다가오는 선생님의 입술을 피하지 않고 받아 들였다.
조심스럽게 정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온 선생님의 혀는 그녀의 혀에 얽혀들더니 이리저리 휘둘리며 그녀를 자극했다.
이제껏 자신의 육체를 유린하기만 하던 남자들의 거친 키스와는 다른 부드러운 키스에 정선은 멍해졌다.
“정선이 참 예뻐 이렇게 예뻐서 다들 정선이를 가질려고 했나봐...”
한참의 긴 키스가 끝나고 멍해진 정선의 표정을 보며 미소짓던 정선생은 정선의 상의를 천천히 벗겨같다.
정선은 처음으로 느껴본 괘감에 넋을 놓고 선생님의 손길에 나신이 되어갔다.
“우리 정선이 가슴도 너무 예쁘다...”
정선은 자신의 유방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핥아주자 뭔가 뜨거운 기류가 유방에서 생겨나 온몸을 휘도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많은 남자들이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