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마누라를 강제로 상편
옆집마누라를 강제로 상편
"딩동"
모처럼 맞은 자유를 일순간에 몰아내는 초인종 소리, 움직이기 귀찮다.
"딩동, 딩동"
두 번 연거푸 울려대는 초인종 소리.
"열려 있어요."
현관 쪽으로 고갤 돌려 고함을 쳐보지만
"딩동, 딩동"
분명히 판촉사원이거니 하나님 팬클럽에 가입된 사람들이 "주 예수를 믿으라."라고, 떠들 것이다.
마음을 굳건히 잡으며 현관으로 발을 옮긴다. 저번에는 여자 신도에게 잡혀 거의 2시간 이상 설교를 들어야만 했었다. 여자 신도가 예뻐서 하나님 전화번호 하나만 주쇼"라는 농담 한번 했다가 2시간 설교를 들은 것이다. 애초에 자르지 않으면 전번처럼 2시간 설교를 들어야 할 판이다.
"딩동!"
"나가요. 나가!"
맞아. 졸린 눈을 하고 있으면 미안해서라도 빨리 갈 것이다.
"누구신데? 아항?"
안 나오는 하품을 일부러 크게 하며 현관문을 빼꼼히 연다.
"안녕하세요. 1005호에요."
"네. 안녕하세요"
1005호 옆집 아줌마다.
"언니는요?"
집사람이 1005호 아줌마보다 2살 많았고, 평소 그녀와 집사람과는 언니 동생 시간으로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았다.
"네. 친정에 잠깐 다니러 갔습니다."
"오늘 안 오세요?"
"네. 내일 돌아올 겁니다."
"아, 네"
집사람이 없음을 알았으면 이제 갈 만도 한데, 그녀는 서서 계속 미적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나의 이 말 속에는 볼일 다 봤으면 이제 사라져 달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모처럼의 자유에 훼방 놓지 말고.
"파란색 접시 못 보셨어요? 저번에 귤 담아다 드리고 아직 언니한테 못 받아서요."
"아,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난 그녀를 현관에 세운뒤 부엌으로 드러가 파란색 접시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하지만 찬장, 싱크대 밑, 세척대속 모두 찾아보았지만 접시가 도통 눈에 드러오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석이 엄마가 어디 놔뒀는지 찾질 못하겟네요"
"제가 잠깐?"
"네. 그러세요. 들어와 찾아보세요."
그녀는 노란색 슬리퍼를 벗어 놓으며 거실을 지나고 있었다.
"쿵쿵. 아아아아아. 헉헉"
이게 무슨 소리냐고? [파이터클럽]이란 영화로 브래드피트와 극중 여배우와 격렬하고 미친 듯한 섹스 소리다. 그동안 집사람과 어린 아들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왔던 영화를 모처럼 맞은 자유시간을 이용해 관람하고 있었다. 하필 이럴 때 저런 섹스 장면이 나올 건 또 뭐람.
"액션영화에요."
굳이 그녀에게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장르에 관해 설명하려 했는지 말한 나조차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네?"
그녀는 나의 이야길 잘 못 들었는지 다시 반문한다.
"액션영화라고요. 파이터클럽"
"아, 네"
그녀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평소 늘씬한 외모에 섹시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살짝이 웃어 보이는 그녈 보자 귀엽고 또한 깜찍했다. 하지만 생각일 뿐 그림의 떡인 것을.
"여긴 없네? 항상 여기 뒀는데?"
찬장 문을 닫고는 엉거주춤 앉아 싱크대 아래를 살피는 그녀.
"헉"
라운드 티 사이로 나타나는 그녀의 젖무덤. 그리고 뽀얀 살결 숨이 턱하고 막혀온다.
난 못 본 걸 본 거처럼 얼른 고개를 돌렸지만,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달아오르는 얼굴 그녀는 열심히 싱크대 속을 뒤적거리고 있는 듯하다. 그녀의 뽀얀 젖가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욕심으로 조심히 고갤 돌린다.
"여기 있네요."
갑자기 일어나는 그녀.
"어이쿠."
그녀의 반동으로 인해 난 놀란 토끼처럼 본능적으로 소릴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나의 놀란 모습에 더욱 놀라는 그녀.
잠시간의 정적이 흘렀고 어색한 분위기가 고조된다. 브래드피트와 격정적인 정사를 펼친 여주인공이 에드워드 노튼을 유혹하는 장면이 화면에 펼쳐진다.
"찾으셨어요?"
나의 목소리엔 왠지 모를 떨림이 서려 있었다.
"네"
그녀의 목소리 또한 설렘과 떨림이 담겨 있는 듯하다.
"당행이네요."
"네. 감사합니다."
그녀는 쫓기듯 종종걸음치며 물러선다. 아쉬운 마음에 그녀의 하첼 쳐다보는데 왜 이렇게 흥분되는지.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드세요. 언니도 안 계신대."
"괜찮습니다. 안 그러셔도 됩니다."
"수저만 하나 더 놓으면 되는데요. 뭘. 이따가 전화드릴게요."
그녀는 생긋 웃어 보이며 문을 열고 나간다.
"휴"
어색한 분위기에 긴장됐었는지 그녀가 나가자마자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그러고도 한참 동안 그녀의 뽀얀 젖무덤이 뇌리에서 가시지 않는다.
"씨벌! 이건 왜 또 지랄이야!"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커지는 좆 대가리, 씨벌 딸이나 한번 잡아야겠다.
난 [파이터클럽]을 끄고 3s Moe 관련된 포르노를 선택한 후 뒤 플레이를 가동한다. X라 X라 영어로 지껄이는 통에 구체적인 내용은 무언지 모르겠지만 자기 와이프를 다른 남자에게 맛보이는 내용으로 포르노 속의 남녀는 남편 앞에서 온갖 체위로 즐기고 있었다.
서양 놈들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 여편네를 다른 놈에게 붙여준다거나, 남편 앞에서 good, good을 외치며 외간 남자의 좆을 받아들이는 여편네 하며, 포르노를 보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휘젓게 만든다.
하지만 2부는 그야말로 침을 저절로 삼키게 하는 내용이었다. 섹시하고 날씬한 와이프를 시커먼 흑인 남성에게 돌린다는 내용인데, 정말 흥분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 속의 와이프는 흡사 옆집 1005호를 많이 닮은 듯하다. 화면에서 "오! 셋, 오! 굿!"을 외치는 와이프를 1005호 그녀와 크로스 시켜 바라보니 엄청나게 흥분되고 딸을 잡는 손에도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좆 물을 토해 놓는다.
"오! 셋! 쌍년!"
그녀가 저녁을 먹으라고 부른 시간은 저녁 7시가 조금 넘으셔서였다. 괜찮다고 급급 거부는 했지만, 그녀는 벌써 차려놓았으니 빨리 오라는 거다. 난 못 이기는 척하고 1005호로 들어선다.
"어서 오세요."
"아휴. 괜히 폐 끼치는 거 아닙니까?"
"폐는 무슨 폐에요. 괜찮아요. 얼른 앉으세요"
"근데 용태 아버님은 안 보이시네요?"
그녀의 남편이 보이질 않자, 그녀를 쳐다보며 묻고 있다.
"네. 오늘도 야근인가 봐요. 요즘 회사가 하도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용태 아빠도 없는데, 괜히 저 때문에 일부러 저녁 준비하신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시고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녀가 차려준 저녁을 먹으러 수저를 들려 할 때 그녀의 5살 난 아들이 굳이 나와 먹겠다면 식탁으로 와 앉는다.
"용태야. 아저씨 먼저 드시면 우린 나중에 먹자. 응?"
"싫어! 아저씨랑 같이 먹을 거야!"
졸라대는 아이를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용태야. 이리와 아저씨랑 같이 먹자."
용태는 벌써 나의 옆자리에 와 앉았고, 그녀 또한 할 수 없다는 듯 용태의 밥을 챙겨주려 용태의 옆에 앉았다.
어느 집이나 그런 듯 5살 용태 녀석 또한 밥을 먹는 건지 흘리는 건지 입 주위엔 밥알이며 찬국물이 흘러 가관이었다. 이런 용태가 드디어 사고를 쳤으니, 용태가 내저어대는 팔에 국그릇이 부딪쳐 떨어졌고, 공교롭게도 나의 오른쪽 사타구니와 거시기에 정통으로 쏟아지고야 만 것이다.
"앗 뜨거워!"
뜨거운 곰국 물을 뒤집어쓴 나머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외침이었다.
"이걸 어쩌나!"
나보다 더욱 안절부절못하는 그녀.
우선 찬물로 덴 곳을 씻어야겠기에 무작정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화상 부위를 씻어낸다.
"석이 아버님, 괜찮으세요?"
화장실 앞에서 노심초사하는 그녀.
"괜찮습니다. 용태 아버님 운동복이나 하나 주십시오"
"네 잠깐만요."
난 아랫도리의 팬티마저 벗어 놓은 채 샤워기를 틀어 가운데 부위를 씻어내고 있었다.
엉거주춤 그때 활짝 문이 열렸고, 용태의 손엔 운동복 바지가 들려 있었다. 그리곤 그 뒤에 그녀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차마 자기 손으로 건네주진 못하겠고, 걱정은 되고 해서 아들의 손을 빌렸는데, 그렇게 엉거주춤 서서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로 거시기를 샤워하고 있는 그 모습이 어땠으랴.
"어머!"
그녀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리긴 했어도 그녀는 벌써 봤을 것이다. 난 얼른 용태에게 운동복 바지를 건네받고 곧바로 문을 닫아 버린다.
"씨벌 존나 재수 없는 날이네."
이제 그녀를 얼케 봐야 하나? 화상은 그리 심하지 않았으나 생각할수록 쪽팔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난 재빨리 운동복을 갈아입곤 화장실을 나와 도망치듯 집으로 왔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속 타는 마음을 달래려 복도에서 담배나 하나 피려 서 있었는데 그녀가 쓰레기를 버리러 문을 빼꼼히 여는 것이다. 순간 몸이 굳어 차려 자세로 마비된다.
"괜찮으세요?"
의외로 그녀는 담담한 듯 보였다. 하기야 내 취부를 보였으니, 그녀는 민망할 필요가 없었다.
"네. 괜, 괜찮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쓰레기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로 사라진다.
근데 그녀가 사라지고 곰곰이 생각에 잠겨본다. 솔직히 나만 억울하다. 그녀가 동네방네 떠들고 돌아다니진 않더라도 그녀를 볼 때면 오늘처럼 숨 막혀 올 텐데, 그녀는 차분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네에게 계속 줄어들 것이고, 그녀는 나를 보며 살며시 비웃을 것이다. 씨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발이 저릴 줄이야.
정말로 억울하다. 동등한 입장을 만들어야겠다. 어차피 볼 거 못 볼 거다 본 사이인데. 더군다나 섹시한 그녀에게 입맛을 흘리던 상태였으니. ㅋㅋㅋ. 그녀가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굶주린 늑대가 한 마리 어린양을 기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