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형-에필로그
고마워 형-에필로그
전시관을 나왔을 때 형수는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멍한 얼굴로 그저 나를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반강제적인 성행위로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형수를 바라보면서 나 또한 죄책감에 빠져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분명 미친 짓이었다.
형에 대한 배신행위. 그리고 한 여자의 신체를 유린하고 인격을 짓밟아 버린 패륜이었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뭐 하나 아쉬운 것 없는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란 내가 이런 싸이코 같은 짓을 하게 되리라고는 나조차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타고 온 우리의 차를 지나쳐 빠른 걸음으로 무작정 앞을 향해 나가고 있는 형수를 보면서, 우선은 형수를 그대로 두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달려가 뒤에서 형수를 잡았다.
"형수."
"아아~~~악~~~"
내가 형수를 뒤에서 잡으며 불러 세우자마자 형수는 자기 손으로 귀를 막고는 미친 듯 고함을 질러댔다.
이 난감한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형수..."
계속해서 나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는 형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가만히 놔두었다가는 무슨 사고가 날지 몰라 우선은 형수를 잡아야 했다.
뒤에서 형수를 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자 형수는 더욱 발버둥을 치며 더 큰 함성으로 절규했다.
"아악~~ 아악~~ 으악~~~!!!"
주변의 보는 눈도 신경 쓰이고, 마땅히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닥치자 나는 우선 형수를 잡아끌고 차에 태웠다.
그렇게 차 안에서 홀로 있도록 형수를 두고 차 밖에서 잠시 시간이 흐르자 형수의 고함과 울음소리가 잠잠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차 안으로 형수의 동태를 살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형수가 무표정한 얼굴로 앞을 보고 있는 것이 보이자 나는 차의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탑승했다.
"형수. 미안해요."
"."
"정말 고의는 아니었어요. 죄송합니다."
"..."
아무 말도 없는 형수.
나는 형수에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었다. 이렇게 아무 말도 듣지 않으면 더욱 스스로가 용서되지 않을 것 같았다.
"형수님."
"출발해요."
"네? 네. 형수님"
형수가 조금은 진정이 되고 화가 누그러들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조금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차를 출발시켰다. 그리고 곧 다시 형수의 입에서 다시 말이 있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세요."
"형.수.님.."
"아녜요. 그냥 저기 세워주세요."
다시 나로부터 도망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형수를 놓아주면 다시는 형수와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형이 생각났다. 이틀 전 서울로 떠날 때 오늘 저녁 비행기를 타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다고 했다.
그냥 형수를 놓아준다면 당장 오늘 형으로부터 어떤 비난을 듣고, 상상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두려움이 밀려오자 더욱 형수를 놓아줄 수가 없었다.
"조금 있으면 형이 와요."
그 말이 주요했던 탓일까.. 조금 전까지 차에서 내리려는 기세가 꺾인 것 같았다.
계속 차는 주행을 하고 있었고, 형수는 더 이상 내려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형이 공항에 도착하기로 했던 시간이 아직은 몇 시간 남아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우선은 조금이라도 형수의 맘을 풀어주고 난 다음 형을 만나게 하려고 내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 뒤 공항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형수가 느꼈는지 앙칼진 목소리로 나에게 따지듯 말을 했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여긴 공항하고 방향이 틀리잖아요!"
"형 오려면 아직 시간 남았잖아요. 우리 집 멀지 않으니까 우선 우리 집으로 가세요."
"당장 공항으로 차 돌려요!"
단호한 목소리와 매서운 눈빛.
나는 차를 멈추었다. 형수의 기에 완전히 눌리고 있었다.
"그럼. 이것 하나만. 약속해줘요. 형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해주세요."
"."
형수는 나를 징그러운 곤충을 보듯 째려본다.
"그래 줄 수 있나요.?"
"잔인하네요."
"네?"
"저를 그렇게 비참하게 해놓고 자기 걱정만 하는군요.비열해요."
"그. 그건 아니고."
"오늘 일 없던 걸로 해달이라고요? 그렇게 할게요. 대신 오늘 이후로 우리 다시는 얼굴 보지 말아요.
형이랑 인연을 끊든, 나 없는 곳에서 형을 만나든 저는 다시는 당신 보고 싶지 않아요."
계속해서 써오던 도련님이라는 호칭도 이젠 생략한다. 당신. 자신을 범한 남자에 대한 최대한 예우의 호칭이었을까.
"형수님"
"제 호칭도, 제 이름도 앞으로는 부르지 마세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뭐라고 이야기하면 들어줄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사과밖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사과도 필요가 없을 듯했다.
형수 유진의 요구대로 차를 유턴시켜 다시 공항 방향을 향해 차를 몰았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 나의 핸드폰으로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형이었다.
"여보세요."
"어. 그래. 민우야. 잘 있지?"
"응? 어어.."
"그래. 다행이다 민우야. 형이 오늘 비행기를 예약을 안 했더니 마지막 비행기까지 전부 매진이라서 오늘 못 내려갈 것 같다.
내일 낮에 12시 비행기 예약했으니까 1시쯤 나와서 대기 해줄 수 있지? 너 내일까지 휴가라며."
예상과 다르게 흐르는 상황.
나와 형수의 생각지 않았던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그러면 어떻게 해"
"야. 네 형수 옆에 있니?"
"응. 있어."
"좀 바꿔줘 봐. 왜 전화를 안 받냐? 네 형수는."
나는 가만히 핸드폰을 옆자리의 형수에게 건넸다. 형수는 그런 나를 째려보더니 핸드폰을 받아 든다.
형이 수화기를 토해 뭐라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보면 형수에게 하루 더 늦을 테니 나와 하루 시간을 더 보내달라고 말하고는, 미안하다고 사정하는 듯했다.
중간에 형수가 형에게 하는 소리 중에 "됐어요. 오늘 제가 비행기 타고 서울로 올라갈게요…."라고 했으나, 아마도 형이 그 요구를 무시한 듯했다.
형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점점 난처한 표정을 짓는 형수를 보면서 나는 다시금 미친 상상이 떠오르고 있었다.
둘만이 지낼 수 있는 느닷없이 찾아온 하루의 시간.
하늘이 내린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낮에 박물관에서 궁합을 보았을 때 적힌 글귀가 떠올랐다.
"1000년을 이어온 사랑의 결실, 떼어 놓을 수 없는 인연의 끈, 현생과 다음 생까지 인연"
어쩌면 이것은 필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형수와의 밤이 어쩌면 다시 뜨거운 쾌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며 낯의 형수 알몸이 다시 상상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어느덧 형수의 전화 통화가 끝나고 핸드폰을 차량의 기어박스 옆 수납공간 쪽으로 내려놓는 형수를 보았다.
지금, 이 순간 형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차를 천천히 몰면서 형수에게 의도적인 한마디를 툭. 건네보았다.
"형이 오늘 못 온다네요."
".. 알아요."
"오늘도 결국 우리 둘만 있는 거네요. 오늘 밤 같이."
형수가 놀란 듯, 그리고 겁먹은 듯,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 말을 하는 형수의 목소리는 겁에 잔뜩 질린 듯 떨고 있었다.
나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점점 아까의 죄스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따라 점점 형수를 대하는 태도에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었다.
나는 과감히 다시 차를 돌려 우리 집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저. 내려주세요. 그리고 들어가세요. 내일 남편은 저 혼자 만나러 갈게요."
"그럴 순 없어요. 형이 부탁했어요. 오늘 밤 형수 외롭지 않게 해달라고"
"정말 왜!!"
형수는 나의 뻔뻔함에 질린 듯 격양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나 제주도 해안 길의 차도는 쉴 새 없이 차가 달릴 수 있도록 길이 훤히 트여있었고, 차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
형수가 죽음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차에서 내릴 방법은 없었다.
차가 달리는 동안 형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결국은 나를 위한 변명이 주로 이어졌지만, 많은 대화가 그래도 도움은 되었나 보다.
많은 변명 중 몇 가지는 먹혀들어 가고 있었으니까.
차가 집 앞에 도착하고 차를 주차하고 먼저 내렸다. 그리고 조수석 문 앞으로 가서 형수가 내릴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다.
형수는 그대로 앉은 채 두 손을 마주 잡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듯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안심하세요. 형수님. 절대 아무 일 없어요.. 맹세할게요."
형수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정말이냐고 묻는 듯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
형수가 차에서 내리고는 나를 따라 나의 원룸 방 안으로 들어왔다.
현관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오는 순간 형수보다 오히려 내 가슴이 더욱 떨려왔다. 나만의 공간 속에 처음 여자가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몇 시간 전 자신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한 아름다운 육체를 소유한 여자가 자신과 단둘이서 나의 공간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벅차올랐다.
당장이라도 나의 여자로서 나를 위해 이 공간에 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터져 오르는 욕망을 숨기고 형수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기 위해 방을 치우고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주고, TV를 틀어 다른 생각을 많이 하지 않도록 배려해주었으며, 음료수도 가져다 바치고, 지금 저녁 식사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본심을 감춘 나의 노력 덕택일까? 형수는 나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아앗.. 아~~~"
그리고 잠시 뒤, 요리를 준비하다 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냄비를 잘못 집어 손이 데어 아파하는 나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서 다가와 찬 물수건을 만들어 내 손가락을 덮어주었다.
"참. 조심해야지요. 앉아 계세요. 제가 저녁 준비 함께요."
"아뇨. 괜찮아요. 저희 집인데 제가 대접해드려야죠."
"됐어요!! 그냥 앉아 계세요."
형수는 내가 하겠다는 것을 끝내 만류하고는 싱크대 앞에 서서 내가 하던 요리를 이어 음식을 준비했다.
한쪽 구석의 소파에 앉아있던 나는 형수의 요리를 하는 뒷모습을 보며, 기분 좋은 상상에 빠져들었다.
나의 아내가 나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날씬하면서도 가냘파 보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가가 안아주고 싶었다.
겨우 이제 마음이 진정된 상태에서 어림도 없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저녁 식사 준비가 끝나고 나란히 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자취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나에게 음식을 만들어 준 여자가 형수라는 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약간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다가 형수가 나름 잠시 쳐다보았다.
"도련님."
"네. 네 형수님."
"저. 많이 생각했어요. 오늘 일."
"네."
낮의 일을 이야기하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어진다. 다시금 죄책감이 밀려든다.
"정말 죽고 싶었어요.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서 그런 일이 생겨버려서 미칠 것 같았어요."
"죄송해요."
"우리 잊어요! 다 잊고 오늘 있었던 일 비밀로 해요"
"네.?"
당혹스러웠다. 형수의 입에서 그렇게 쉽게 나올 줄 몰랐던 이야기였다.
"아까 상황. 어떻게 보면 나도 잘못이 있고,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으니까 도련님도 남자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그렇게 생각할게요. 도련님이 진심으로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진심이란 무엇인가 내가 형수를 범한 것이 진심이 아니라 우발적이었을까.
과연 그랬을까.
나는 밥 숟가락을 든 채 멍한 듯한 표정으로 생각했다.
"진심 맞아요."
"네?"
이번엔 형수가 깜짝 놀란 듯 대답을 했다.
"진심이라고요. 내 마음. 형수 정말 좋아해요."
"도련님. 그게 무슨?"
형수가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손을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있었던 일을 잊을 수가 있죠? 나는 그 기억이 생생한데. 그리고 정말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미칠 듯 좋았는데. 어떻게 그걸 잊어요. 난 절대로 잊을 수 없어요. 평생 기억하면서 추억할 거예요."
나의 거침없는 말에 형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듯 어버버하고 입만 뻥끗하고 있었다.
"이미 일은 벌어졌어요. 그리고 저는 형수님을 정말 사랑해요. 가족이 아니라 여자로서. 그 자체로 아름다운 형수를 정말 좋아해요.
비록 여자친구는 없지만, 형수가 내 여자라면 나는 죽어도 한이 없을 거예요. 제 맘을 그렇게 깎아내리지 말아줘요."
형수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 전 낮의 그 저주하는 듯한 눈빛이 아니라 느닷없는 사랑 고백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달랐다.
나는 밥상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형수에게로 다가갔다.
형수는 놀란 듯 움직이는 나를 따라 시선을 돌려 나를 보았지만, 몸은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형수가 앉은 자리 뒤로 가 형수를 뒤에서 한껏 안았다.
형수의 몸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있었으나, 나를 뿌리치려는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랑해요. 형수. 나는 정말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형수를 뒤에서 감싸 안은 채 나의 머리를 형수 목덜미 가까이 가져가 파묻듯 형수의 어깨에 기댔다.
적막의 시간이 우리의 시간을 멈춰버린 듯했다. 두 사람도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형수가 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나에게서 몸을 빼려고 움직이자 나는 어깨에 기댔던 얼굴을 들고 한 손으로 형수의 얼굴을 잡아 내 얼굴과 마주 보도록 잡아 돌렸다.
형수의 눈동자가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형수와 눈을 마주하고 시선을 고정한 채 조금씩 내 입술을 형수의 입을 향해 다가갔다.
내 입술이 거의 형수의 입술에 닿기 전 형수는 나를 바라보던 눈을 질끈 감았다.
"도..련..님.. 쪼옥~~"
나의 호칭을 부름과 동시 형수의 입이 나의 입술에 막혔다.
그리고 힘없이 다문 입술 사이로 나의 혀가 형수의 입속으로 향해 조금씩 문을 두드리고 있었고, 이내 형수의 치아에 막혀있던 벽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형수를 향해 뜨거운 키스를 쏟아부었다.
형수의 혀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다.
계속해서 형수의 혀와 입술을 빨아대던 나의 혀에 형수의 혀가 얽히기 시작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형수가.. 형수가"
형수가 드디어 나와의 관계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었다.
내 가슴속에는 축하의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콩쿠르 레이 추 레이션~~ 이라는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 환청이 들리고 있었다.
키스를 계속 퍼부으면서 형수를 일으켜 세웠다.
형수는 내가 힘을 주는 대로 따라 일어나 내 품속에서 내가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나는 형수의 몸을 나의 싱글침대 위로 눕혔다.
그리고 여전히 깊은 키스를 하며 형수의 옷을 하나씩 벗겨갔다.
낮부터 입었던 민소매 티와 반바지는 두 번째 벗기게 되어 적응이 된 듯 더욱 쉽게 형수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형수의 브래지어 끈을 풀고 동그랗게 모양 좋은 형수의 가슴에서 제거해버렸다.
팬티만 남은 형수의 나신을 입을 때고 몸을 세워 바라보았다.
뜨거운 열기가 형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새근새근 숨을 몰아쉬고 있는 형수의 모습이 천사와 같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아있던 형수의 팬티에 손을 대고 팬티를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렸다.
팬티가 내려감과 동시에 형수의 손이 자기 음부를 덮었다.
완전 나체의 형수가 한 손으로 음부를 가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누워있는 모습을 보자 나의 자지는 미칠 듯 발기해 버렸다.
아까와는 다른 상황 정신없이 그저 형수를 강간하듯 관계를 가졌을 때와 보이는 시선의 사물이 틀렸다.
유명 작가의 조각처럼 군더더기 없는 형수의 멋진 각선미를 가진 육체가 나를 빨아들일 듯 그 자태를 나타내며 어서 오라고 유혹한다.
다시 형수의 입술에 키스하고 나의 손은 형수의 유방을 잡았다.
한 손에 꽉 차게 잡혀 오는 형수의 가슴이 탱탱하면서도 부드럽다.
그리고 가운데 돌기가 솟아있는 젖꼭지는 연한 분홍색으로 이쁘게 자리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결혼한 여자의 유두가 핑크색을 띄는 경우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미리 알았으면 더욱 흥분되고 사랑스러웠을 텐데.
그렇게 맛있는 형수의 입에서 나의 입을 때고는 그 입을 형수의 가슴에 묻었다. 형수의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새어 나온다.
"으...음.."
형수의 신음소리가 이렇게 남자의 가슴에 벅찬 감동을 줄 줄은 몰랐다.
"형수. 형수. 정말 사랑해요. 이 세상 최고의 여자예요. 형수 사랑해요."
"으.흡 도련님. 이러면, 우리 이러면"
형수의 내적인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나의 그 어떤 행동 하나도 거부하지 않았지만, 아직 마음만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형수의 마음마저 무너뜨리는 길은 더욱 진하고 격렬하게 형수를 가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손길과 나의 입술과 나의 육체에 형수에게 얽힌 사슬을 모두 풀어내고 싶었다.
형도, 부모님도, 모두 잊고 오직 나와의 관계만을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
나는 형수를 더욱 격렬히 공략했다.
형수의 양 가슴을 번갈아 가며 애무하던 입을 점점 형수의 아래로 이동시켰다.
부드러운 배를 지나 배꼽에 잠시 머무르고 난 후, 나의 입은 무성한 검은 풀숲을 찾았다.
그 풀숲을 가로질러 조금 더 아래로 향하자 풀숲 사이로 나타나는 낭떠러지의 속 동굴이 내 눈과 입에 느껴졌다.
여자라면 누구나 소중히 간직하고,, 평생에 단 한 사람에게만 보여야 하는 그 비밀의 계곡이 금칙을 깨고 내 눈앞에 나타난 순간이었다.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내 혀를 집어넣어 조금씩 핥아대자.. 형수의 신음이 커지면서 형수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아 누른다.
"아흑. 아흑. 안 돼요. 거긴 하지 말아요.. 아흑"
예전에 몇 번 보았던 포르노 테이프의 남배우가 여배우의 보지를 애무하는 장면이 생각이 났다.
나는 그 영상을 생각하며 똑같이 혀로 형수의 보지 살을 가르고 그 속에 돌기가 있는 부분을 찾아 열심히 핥고, 쪽쪽 빨아댔다.
형수는 다리를 떨고 몸부림을 치며 비명을 지른다.
확실히 보지가 여자의 성감대 중 가장 예민한 곳이 맞는 것 같았다.
나의 자지가 너무 팽창하여 아픔까지 느껴졌다.
그 부푼 자지를 붙잡고.. 나는 이제 형수와 하나가 되기를 결정했다.
형수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나의 자지를 형수의 보지 살에 맞대었다.
그리고 형수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려, 질 입구를 확인하고는 나의 귀두를 천천히 찔러넣었다.
"아흑...윽. 도련님..."
형수의 질 속의 느낌에 나의 자지가 미친 듯 요동을 친다.
나의 자지와는 완전히 다른 살을 속 안에 품고 있었다.
너무 습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 오톨도톨한 질 속 피부의 느낌.
참을 수 없는 감촉을 느끼며 나는 서서히 나의 자지를 앞뒤로 움직였다.
한 번씩 뒤로 뺐다가 다시 앞으로 찔러넣을 때마다 형수의 입에서는 단발적인 비명이 나왔고, 풍만한 가슴은 출렁거렸다.
"헉.. 헉..헉.."
형수의 신음소리와 하나가 되게 리듬을 타면서 나의 자지를 왕복시키면서 나의 손으로 형수의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의 고운 피부를 쓰다듬고 느꼈다.
정말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나는 더욱더 세차게 형수를 몰아붙였고 어느덧 형수는 자기 다리를 꼬아 나의 엉덩이를 조이고 있었다.
그녀의 팔은 나의 등 뒤로 올라가 내 몸을 미칠 듯 쥐어짜고 있었다.
형수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나 또한 급박한 쾌감이 밀려왔다.
"형수.. 형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헉 아헉.. 도련님. 아헉"
보지에 박아댈수록 더욱 조여오는 질벽의 느낌에 나는 사정의 순간이 다가옴을 느꼈고, 지금보다 더욱 빠르고 힘차게 형수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밀어 넣다가 결국 형수의 몸속에 나의 정액을 분출하였다.
나의 정액이 쏟아져 나감과 동시에 나와 형수는 동시에 마지막 신음을 내뱉었다.
그렇게 뜨거운 열락의 시간이 끝나고 서로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그대로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조금 뒤 사정의 여운이 조금 진정이 되자 형수의 몸에서 내 몸을 내려 형수의 옆에 바짝 붙어서 형수를 바라보며 누웠다.
아직도 여운이 남았는지 몸을 떨고 있는 형수의 나체를 눈으로 감상했다.
형수의 가슴과 배에는 뜨거운 정사에 의한 땀방울이 맺어져 투명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손이 형수의 가슴에 얹히자 형수가 다시 몸을 떨며 나의 손을 긴장되게 받아들였다.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형수님"
"우리. 이제 어쩌면 좋죠?"
형수의 말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내포된 것을 느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벌어진 금단의 육체관계에 대한 잘못, 그리고 형과 남편에 대한 배신, 그리고 그와 달리 뜨거운 육체관계를 통한 서로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 등.
많은 설명이 형수에게 필요하겠지만, 나는 오직 지금 이 순간 형수를 내 여자로 만들었다는 만족감과 형수의 육체를 탐닉하며 느낀 포만감만이 머릿속에 존재했다.
"이대로 우리 없던 일로 하고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요?"
"아마도. 불가능하겠죠."
"그럼 이제."
"하지만 형수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나의 형수님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저의 여자이고. 형수님의 남자라는 관계가 하나 더 생성되었을 뿐이에요. 저는 형수님을 사랑하고, 형수님도 저를 남자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둘만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다면 가능해요. 얼마든지."
"그럴까요."
나는 형수의 머리 아래로 나의 팔을 넣어 팔베개를 해주었다.
그런 형수는 나를 바라보면서 겁먹은 토끼처럼 바라본다.
나는 형수의 뺨에 나의 손바닥을 붙여 뺨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형수의 눈썹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주면서 웃는 표정으로 형수를 바라보며 마지막 한마디를 속삭였다.
"앞으로도 우리 관계를 생각할 시간은 많아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우리가 정말 어떻게 서로를 느껴야 할지 생각해요.
오늘 피곤했을 텐데 우리 이대로 조금 쉬어요. 사랑해요."
나의 마지막 말과 동시에 불안에 떨던 형수의 눈이 움직임을 멈췄고, 그리고 잠시 뒤 형수의 눈이 감겼다.
그리고는 이내 정말 피곤한 듯 새근새근 잠이 들어 버렸다.
그 숨 막히게 요염한 육체를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채 적나라한 모습으로 나의 팔베개를 하고 곤히 잠이 든 형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형수와 만들어갈 하나하나의 추억들, 그리고 육체의 향연을 머리로 그리며, 나 또한 형수의 가슴을 손에 품고 잠이 들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감사했다.
"형. 고마워.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