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야 야썰 편의점 알바시절

때는 내가 편의점알바를 시작한지 두세달 되던때였음

 여느때와같이 카운터구석에 찌그러져서 영화감상중이였는데

 술에취한 이쁘장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말하는거임

"여기 그거 어딨어요"

나는 그거라길래 당연히 '아,그거라면 그 날개 말하는건가' 하고

"저쪽으로 돌아가시면 있어요~" 이러고 영화다시보고있는데

"저기요"

 "네?

 "이거말구요..음료수어딨어요?"

맙소사.. 개쪽팔려서 손가락으로 대충 "저쪽이요"말하고

 영화보는척하는데 . 음료수냉장고앞에 서서 징징거리는

 코먹은 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거임

 그래서 조심스럽게 쳐다보는데 나랑눈이 딱 마주친거임

 그 여자가 갑자기 나한테오더니 손을 딱 잡고 말하는거임

"이렇게 음료수가 많으면 난 도데체 그걸 어떻게찾죠..."

이러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거임

 나는 "뭐 찾으시는데요?" 이러니까

 알로에 음료수를 찾는대 그래서 내가찾아줬지

 그리고 계산하려고 카운터로가는데 뒤에서 졸졸 따라오더니

 카운터안으로 쥬스들고 들어오는거임

 그래서 일단 계산을 했는데 나갈생각을 안하는거임

 그러면서 나한테 알로에를 자랑하는거야

 알로에는 피부에도좋고 술먹고 속안아프고 뭐라했는데

 내눈보고말하는거야; 당황해서 잘못들었어

 그러더니 의자하나만달라는거야

 일단줬지. 옆에앉더니 알로에쥬스를 내미는거임

"야 한번마셔봐 완전맛있어" 이러는데

 솔직히 내가 그 여자가 먹을때 힐끔힐끔 봤는데

 알로에쥬스랑 키스하듯이 혀로 뚜껑주위를 탐하면서 먹었거든

 그래서 내가 "괜찮아요" 이러니까 갑자기 정색하드라

 그러더니 내 어깨를 조그만주먹으로 툭툭때리더니

"넌 내가더럽냐"이러면서 훌쩍거리는거야

 겁나당황했지 내가 처음에말했듯이 이 여자는 예뻐

 근데 내가 울린거같애서 아 좃됬다..이러고 생각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원하게 한입마셨지

 그러니까 겁나 좋아하는거임 박수를 막치더라..

그러다가 FF가 온거야(삼각김밥같은 물류)

그거정리하러 나가는데 뒤에서 날 잡는거야

"가지마.." 이러면서 또 울려해

 내가 또뭔 힘이있나 ㅇㅋ하고 다시 앉아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다고 하는거야

 우리는 건물안에있는 편의점이라 화장실이 밖에 따로잇거든

 열쇠 주면서 "나가셔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화장실있어요"

이랬지 그 여자는 열쇠받고 나갓지

 근데 역시나 나간지 10초안에 다시오는거임

 그러더니 나보고 같이가쟤

 그래서 손님도없는시간이고해서 같이가줬지

 근데 여기서 예기치못한 상황이일어난거야

 여자화장실들어가면서 날 잡고같이들어간거

 그래서 내가 나가려니까 또 가지말란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기다리는데 변기있는곳 문을 안닫는거야

 그래서 내가닫아주니까 닫지말래 닫을꺼면 안에들어오래

 이 때 누구나 생각하는 **스토리가 뇌를 두들겨패는거임

 속으로 아.그냥 편의점으로 다시도망갈까..하다가

 그 여자 얼굴한번쳐다보고 그런생각 공중분해됨

 안에들어갓는데 이 여편네가 겁나당당하게 치마를 벗어재끼더니

 소변을 막 싸는거야

 안쳐다보는척 하면서 힐끔힐끔봤지 나는 남자니까 이건 당연한경우인거야

 다 싸더니 나보고 휴지달라고하드라

 난 휴지가없지 내가 왜 휴지를들고다니겠어

 그러더니 자기 밑쪽 보여주면서 물방울맺힌거보여주는거야

 와 미..치ㄴ.. 그때 살짝 용솟음쳤는데 간신히참아냈지

 그러더니 "없어? 그럼됬어"이러면서 치마입드라구

 여차저차 일 다보고 편의점다시들어왔는데

 젠장 ㅋㅋㅋ또 쫒아옴 ㅋㅋ 강아지처럼 뒤에서 쫄랑쫄랑 따라오

 는데 완전 귀엽더라

 안에 들어와서 난 걍 포기하고 의자하나 다시주고

 심심해서 대화좀 했지

 들어보니까 남자친구랑 오늘 헤어졌대 그래서 친구랑 술마시고

 친구는 집가고 혼자 집가려다가 속이 너무아파서 여기들른거래

 그러더니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는거야 나는 계속 괞찬다고하고.

그 후 5분쯤 지나니까 이 여자가 엎어진거야 계산대에서

 나 진심 겁나게 놀래서 흔들어재끼려고 가까이갔는데 코골드라

 자는거였어 음..그래서 안쪽자리에 앉히고 나는 청소하고 물류채우고 하는데 1시간쯤 뒤에 일어나드라

 일어나더니 엄청 놀라서 왕눈이되더니 급하게 짐챙기드라

 나는 멍해서 "괜찮아요?" 하니까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ㅇ.."이러면서 뛰어서 나가드라

 그 후로는 가끔 손님으로 오긴하는데

 나를 못알아보는건지 아니면 모르는척하는건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남자친구랑 같이오더라고 씨밤

 내가 편의점알바하면서 최초에 술취한여성이자 마지막 여성이였어

 그후론 술취한사람들은 대부분 배불뚝이 얼굴빠알간아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