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야 야썰 우리부부의 결정 - 1
오늘도 바쁜하루를 끝내고 샤워를 한후 쉴려고 하는데 대학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학을 끝까지 마치지도 못하고 능력이 없어 첫사랑을 놓쳐버린 나에게는 경제적인 능력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하고 미친듯이 돈을 벌었다. 첫사랑과 헤어진지 이제 3년째....
그녀외에는 어떤 여자와도 결코 결혼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하면서 화려한 여대 총학생회장의 신분인
그녀와 초라한 길거리 과일장사꾼인 나와의 마지막 만남에 결혼은 현실이라며 결별을 선언한 그녀의
모습을 곱씹어 가면서 지금은 유통으로 성공하여 어였한 유통회사의 사장으로 년 매출액만 80억에
이른다. 1년밖에 다니지 않은 대학이지만 그래도 후배랍시고 연락을 끊지않고 일주일에 3-4차례 정도
오는 선배의 전화라 별의미 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경수냐"
"예"
"거두절미하고 너 여자하나 소개 해줄까?"
"별로 생각 없어요"
"그러지 말고 원하는 여자 있음 말해봐"
순간 그래 나도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아닌가? 나를 떠난 그녀에게 보란듯이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럼 가난한 여자 있음 말해줘요"
"가난한 여자?"
"예"
"왜 하필"
"저와 같이 살려면 적어도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이겨 나갈 수 있는 그런여자면 해서요. 사업가라는게
하루아침에 망할 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그래 정 그렇다면 알아볼께"
그후 며칠이 지나자 다시 선배에게 전화가왔고 언제 몇시에 어디로 나오라는 말과 함께 첨으로 소개팅을
해보게 되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나러 갔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고 선배는 미안해
하며 안절부절 못하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가 곧 올거라며 조그만 더 기다리자고 한다.
도데체 어떻게 생긴 여자길래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지 얼굴이나 보고 가자고 그자릴 지키고
있었는데.. 커피숍으로 들어오는 한 여인이 내눈을 사로 잡는다.
적지않는키에 귀티나는 외모와 반듯한 이목구비... 그러면서도 수수해 보이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은 그녀의 불엽화음이 되려 상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여기"
라며 선배와 형수가 손짓을 한다..
그녀는 우리 자리로 와서 인사를 하곤 나를 외면한다.
늦게왔으면 사과라도 해야지 이게 무슨매너인가 싶었는데 그래도 그녀의 눈부신 첫인상에 아무말 없이
식어버린 커피잔을 만지작 거려본다..
아무리 외모만 좋아도 이런 성격의 여자와는 평생 살지 못하겠지? 하는생각에 대충자릴 정리하고
일어서고 싶어하는데 자꾸 술한잔 하러 가자며 선배가 권유하고 그녀도 형수의 성화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허락하고 나역시 내키지 않는자리인데 선배의 입장을 생각해서 동석하기로 하였다.
아무말 없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맘에 들지 않나보다 싶기도 하고 나역시 그녀를 별다르게 생각지
않게 되니까 별로 흥미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늦은시간 선배와 형수는 자릴 피해주고 단둘이 앉아서 아무말 없이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서로 내키지 않는 자리라 생각하고 내가 먼저 그만 일어나자고 종용한후 집까지 바래다 주기로 하고
밤길을 걸었다 약 10여분 걸어가니 그녀의 집 근처에 왔다보다. 그녀는 혼자 간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하고 난 집앞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는데 끝까지 돌아가라고 하여 그냥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날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어땠어?"
"뭐가요?"
"채린씨랑?"
"형님 가시고 조금 있다 바래다 주고 들어 왔어요?"
"그럼 에프터는"
"그런거 없구요"
"이런 채린씬 너가 맘에 든다던데?"
"...." 설마 그럴리가 없을텐데...
"어제 너가 전화번호도 안물어봐서 서운했다 보던데.. 내가 전화번호 줄테니 연락해봐... 555-5555"
전화번호를 받고 나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맘에 들었다고? 나도 장사하면서 사람 얼굴만
봐도 그사람 속마음까지 들락 거리는 사람인데 정말 예외네.. 그래도 그녀와의 첫만남의 느낌이 별로
좋질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쌓였다. 전화를 할까 말까... 잘난것도 없는내가 바람 맞히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맘에 없는 여자랑 사귀는 것도 그렇고...
일단은 전활해서 첫사랑이야기로 나와의 만남을 지워버리게 해야 겠다 생각하고 그녀에게 전활했다.
그녀는 의외라는 어투로 인사를 하고 서로 약속장소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늘본 그녀는 어제보다 더욱더 눈부신 모습으로 등장하였고..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을 애써 못된성격과
결부시켜 지워버리려 애쓰면서 말을 꺼냈다.
"실은 내가 예전에 사귀던 아가씨가 있는데... 난 그녀를 평생 잊지 못할것 같아요.. 아마 채린씨와
사귀더라도 나의 가슴엔 온통 그녀의 생각으로 꽉차고 다른여자가 비집고 들어오기는 넘 힘들거라
생각해요.."
"......"
난 내가 어떻게 해서 살아왔고 밑바닥 인생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오기로 살아온 삶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그녀는 아무말 없이 대꾸도 없이 묵묵히 내말을 모두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더이상 할애기가 없어질 무렵 그녀에게서 한마디 말이 흘러나온다.
" 남자들은 왜 첫사랑이야기를 꼭 하죠? 자랑삼아서 하는건가요?"
"제가 아는 선배 언니가 이야기 하는데 남자들은 꼭 여자를 만날때 예전에 어쨌느니 하면서 첫사랑 이야
길 한다는데.. 그이유가 뭐죠?"
"그건..." 정말 할말 없게 만들어 버리네.. 난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건데 이여잔 내가 자신앞에서
쇼를 부리고 있는줄 아나보네... 에긍..
"난 첨에 돈많은 남자 하나 소개해준다고 하고 엄마도 내 등을 떠밀다 싶이 하여 그자릴 억지로 나갔어요
보나마나 부자 아버지를 둔덕에 호강하며 살다가 돈자랑이나 하는 그런 사람일거라 생각하고 나가고
싶은 맘이 없어서 안나갈려는걸 엄마랑 실랑이 하다가 나오다보니 한시간 정도 늦었구요"
'......"
"그런데 오늘보니 경수씨는 그런사람은 아닌것 처럼 보여요"
(음 일이 이상하게 되어가는거 같네 그러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괜찮은 여자 같기도 하고..)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은 어느덧 한달여 시간이 지났고...
일이 바빠서 그동안 4번의 만남을 더 가졌고 그시간동안 그녀는 자수성가한 나의 매력에 흠뻑빠져들어
버리고 더욱더 나를 멋있게 생각하는것은 대학교를 1년만 다니고 그만둘 수 있는 용기에 탄복하였다.
그녀의 말로는 어려운 살림에서도 기어코 3남매를 대학에만 보내면 집안이 잘될거라 생각하는 어리석은
부모님의 생각을 과감히 꺽지못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방 하류대학을 정말 어려운처지에서 학비를
대어가며 졸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이 너무도 미웠다는 말과 차라리 경수씨처럼 용기를 내어서
내가 공장에라도 다녔으면 우리 엄마 아빠가 지금처럼 힘들거나 하지 않을텐데 라면서 그녀의 맘은
완전 나에게로 향해 있었다.
나도 이제 27살 섹스에 대한 욕구가 왕성한만큼 그녀를 보면서 섹스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곤 했다.
나에게 푹 빠져있는 그녀에게 농담식으로
"이제 우리 영화 한번 보러가요"
"무슨영화요?"
"아무거나요"
"그래도"
"영화는 상관없어요 채린씨 손잡고 싶어서 그래요"
"......"
"이제부터 작업들어갈려구요"
"......."
"먼저 영화관 가서 손잡고 나와서는 팔짱끼고 그다음 만날때는 으슥한 공원에서 한번 껴안아보고
그리고 그다음 만날때는 키스하고 그리고 또 그다음번엔 같이 섹스하고 싶어요"
" 호호호 "
내말을 농담으로 들은 그녀는 웃기만 한다.. 난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건데..
그리고 계획대로 1단계 2단계 3단계는 순조롭게 진행 되었는데 마지막 4단계는 죽어도 허락칠 않는다
결혼을 약속하면 관계를 가지겠다는 그녀와 관계를 가지고 나서 결혼을 결정하겠다는 나와의 줄다리기는
팽팽했고 (어렸을때 정말 이쁜 여자와 하룻밤 잤는데 그녀의 나체를 보고나선 너무도 역겹게 느껴졌기에
이런 결정을 하게된것임. 다시말해 완전 숫총각과 다름없었음) 자동차에 태워서 으슥한 곳에 세워놓고
강제로 그녀의 바지에 손을 넣고 보지를 만져보는 거 까지는 했는데 그만 놀라서 소리치고 울어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진척시키지 못하고 화가난 내가 결별을 선언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헤어졌다.
보름정도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녀 역시 나에게 전화 한통도 안하였다.
조금 화도 풀리고 해서 내가 먼저 전활 해서 만났는데.. 그녀의 얼굴이 많이 헬쓱해져 있었고 앓고 일어난
사람처럼 힘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먼저 같이 자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난 너무도 기뻐서 어쩔줄 몰라
하였는데.. 그녀가 쪽지 한장을 내민다. 그건 채린의 일기장 한장이었고 날짜는 그날 그녀의 보지를 만졌
던 날이다. 경수씨가 너무 밉다. 난 이제 어떻해야 하나. 경수 나쁜넘 .. 내 순결을 빼앗아가다니...
라는 식으로 그날의 일을 가지고 마치 내가 그녀의 순결을 빼앗아 버린거나 되는것처럼 씌여있는 일기
한부분을 보고 있노라니 그녀의 맘고생이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좋다. 오늘은 그녀의 육체를
탐닉할수 있는 허락을 받은날이다. 온통 내머리속엔 어둠이 찾아오기만 바라고 그녀의 나신만이 머릿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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