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첫 혼외정사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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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군
첫 사랑 첫 혼외정사 - 5부
그곳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기에 그녀의 짧은 원피스가 불안할 정도로 흔들렸다.
주희는 오른손으로 내 팔짱을 바짝 끼고 가슴을 내 팔꿈치에 밀착시키고 걸으며 고개는 건물을 신기한듯 쳐다보며 깔깔대고 웃으면서도 왼손으로 중간중간 치맛자락을 붙잡거나 쓸어내렸다.
원피스가 심각하게 흔들리면 그녀의 맨궁둥이가 드러날 판인데도 바람이 심해질때마다 그녀는 치마를 잡는대신 내 팔을 잡은 그녀의 손의 힘이 점점 세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시킨 짖궂고 심한 밋션을 수행하면서도 나만을 의지하고 믿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선물상점에 들어가면 안심하는듯이 치맛자락에 수시로 내려가던 한손을 자유롭게 놓으면서도 또 한손은 여전히 내 팔짱을 끼고 놓지 않고 있었다.
“오빠, 저 화장실 들어갔다 올께요. 좀 걸릴거에요”
두세군데의 선물가게를 구경하고 마지막 Danish 베이커리점에서 시식을 하고 나오면서 그녀는 내 팔짱을 끼고 공중화장실쪽으로 나를 운전(?)하다시피 끌고 왔고 나를 향해 돌았다.
“기다릴께, 근데 화장실 가서 몰래 팬티입고 나오면 혼난다!”
“오빤 아직도 절 못 믿으세요?”
정색을 하고 엄격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표정에 나는 가슴이 쿵쾅거렸다.
나의 농담과 진담을 그녀가 어떻게 구분하는지, 아니면 그녀의 심각함과 가벼움을 내가 잘못 판단하였는가 하는 의혹 때문이었다.
그녀는 LV 보스턴백(루이비똥 4리터 용량급의 중소형 핸드백)을 내 앞에서 열었다.
팬티같아 보이는 물건은 없었는데 주희는 거기서 화장도구와 거즈가 든 작은 화장지갑만 꺼내더니 그 가방을 내게 맡겼다.
“가지고 계셔요. 저 시간좀 걸릴테니깐 오빠도 볼일 보시고 담배한대 피우고 계셔요. 저 여기서 나와서 오빠가 눈에 안 보이면.....시간 쫌 걸릴거에요”
그녀는 내가 대답할 틈도 안 주고 빨간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휙 돌아 화장용 팔렛이 들었을 미니 지갑만 들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남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는데 어느덧 그놈이 발기되어 있다.
그녀를 알고나서 수시로 섰다 죽었다하는 이놈은 정말 대책이 없다.
난 졸지에 여자 핸드백 맡아보는 놈이 되어 버렸다.
공중변소 앞의 밴치에 앉아 내 허벅지에 담배를 한대 다 태웠다.
호기심삼아 그녀의 보스턴백을 열어보니 집열쇠와 혼다로고가 박혀진 어코드 차량열쇠와 더불어 파워를 끈 그녀의 모노톨리 Razr V3휴대폰이 있었고 거즈 몇장과 손수건, 그리고 비상용 휴지와 생리대가 있었다.
거기 또 작은 루이비똥 손가방이 나왔고 그걸 열어보니 그녀의 운전면허증, 은행원신분증같은 증명카드와 몇개의 크레딧카드와 삼백불 조금 넘는 현금이 있었다.
그녀는 여행중 경유지의 화장실에 들러 달랑 화장도구만 빼내들고 내게 모든 것을 맡긴 것이었다.
내가 판단하기론 그녀는 하드립스틱을 발랐기에 아까의 키스 정도로 립스틱이 지워지진 않았다.
굳이 화장을 고칠 일도 크진 않았겠지만 그녀가 지금 이 순간 나를 앞에 두고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실감했다.
내 용무를 마치고 나와 그녀의 가방을 수색(?)한뒤 담배를 다 피워도 그녀는 나오지 않아 초조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며 그 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보고 안도와 행복감어린 미소를 지어준건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간지 거의 20여분이 가까와서였다.
주희는 살짜기 미소를 띠우며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을 돌려받고 화장도구를 넣은뒤 역시 내가 보관중이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했다.
그녀는 착 감겨들듯 내 팔짱을 낀다.
그녀의 얼굴 화장은 아까 전의 키스로 인해 약간 뭉개진 듯한 입술라인을 다시 똑바로 손본것 이외에는 거의 바뀐 것이 없었지만 목과 겨드랑이, 그리고 치맛자락에선 향수냄새가 더 진하게 올라왔다.
주희가 화장실가는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뻔했다.
벌써 두번이나 성관계를 맺은 상대 앞에서 긴장이 풀려 별 이야기를 다 할만도한데 그녀는 스스로의 입으로 대변을 본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고, 단순히 시간이 좀더 걸릴거라고 말했던 것이다.
공중화장실이고 걸려져 있는 휴지들도 허접한거라 항문의 잔변세척은 완전치 못했겠지만 어쨌든, 대변을 보고 난뒤 같이 있을 남자를 위해서 향수를 좀더 치는 센스까지 있는 여자다.
풍차 앞에서 준비해간 디카를 꺼내들었을때 그녀는 사진찍히는 것을 거부하였다.
“주희야, 이 사진은 오직 우리만의 추억을 위해서 찍는거야. 네가 여기에 왔다는 사실도 중요하고 이 사진을 네가 소유하진 못하더라도 사랑하는 이 준영오빠가 가지고 있다는게 위안이 되지 않겠니?”
“그럼 조금만 찍어요”
디카 스크린에 비친 그녀는 마치 유원지에서 찍힌 하의실종 모델같고 배우같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리의 커플사진을 찍는 것을 내가 부탁할때 그녀는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을 뿐더러 내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
“잠깐, 이렇게 하고 찍자아~”
“어어, 오빠 지금 뭐하는 거에요, 왜 이래요?”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와 엉덩이를 붙잡아 올린뒤 지나가던 백인 커플에게 촬영을 요구했다.
그들은 깔깔대며 연속으로 두번 세번 셔터를 눌러댔다.
주희는 당황하면서도 막상 내 품에 완전히 들어올려지자 얌전한 강아지처럼 조용히 모든 것을 맡기는 듯 했다.
주희는 그럼에도 2인용 자전거를 빌릴때 한사코 뒷좌석이 보통의자처럼 펑퍼짐하고 옆문이 달린 모델만을 고집했다.
그런것이 한대가 남아 있었는데 꼭 군용지프처럼 뒷좌석에는 출입문이 양쪽에 있었고 조종장치 자체가 없는 것이었다.
거기서 자전거타는 여성들은 드레스나 짧은 치마를 입고도 타고 어쩌다 팬티가 살짝 보여도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노팬티 상태의 미니원피스를 입은 그녀에게도 어느 정도 선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를 뒤에 편히 앉히고 땀을 뻘뻘 흘리며 힘껏 패닯을 밟고 동네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 등에 물컹한 감각이 느껴지며 내 겨드랑이 사이로 그녀의 손이 끼어들어왔다.
그녀는 일어서서 내 등을 살짝 껴안은 것이다.
뒤를 살짝 돌아보니 그녀 허벅지 위의 스커트 레이스 자락이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휘날리며 엉덩이 아랫부분이 아주 찰나의 순간 드러나기도 했지만 주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내 등에 머리마저 파묻는다.
자전거의 속도와 더불어 바람은 사방에서 압박해온다.
그녀의 모자는 뒤로 넘어갔고, 그녀의 A자형 원피스의 레이스는 방향을 잃어버리고 옆과 위로 흔들리고 내가 흘낏 뒤를 바라볼때 그녀의 허벅지 전체와 엉덩이가 다 드러났다가 베일에 가려지곤 한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더더욱 내게 강하게 의지해오며 등에 안겼다.
“오빠, 자꾸 뒤돌아보지 말아요. 전 여기 있어요......내 맨궁덩이가 드러난들 무슨 상관이에요?”
가슴이 뭉클해져왔다.
내 허벅지 근육에 알아 박히는것도 모르고 나는 힘껏힘껏 자전거를 저었다.
이 어린아이같은 놀이에서부터 내게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내 뒷 어깨에 기댄 그녀의 얼굴, 그리고 짧게 웨이브친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릴때 웬지 모르게 가슴이 아련해 온다.
어쩌면 긴 머리가 미혼의 상징이고, 짧은 머리는 유부녀의 상징 비슷하기도 하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아마도 주희가 미혼이었다면 그 머리는 훨씬 길었을 것이었다.
아직 해가 남아 있었고, 식사시간이 애매하여 데니쉬 초콜렛 상점에서 큼지막한 초콜렛을 골라 나누어 먹고 우리는 솔뱅을 떠나기로 했다.
차 오른쪽 문을 열어주고 그녀가 차에 탈때 나는 그녀의 원피스의 레이스부분의 한 자락을 붙잡아 쫙 펴주었을때 그녀는 나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자기가 훈련시킨대로 잘하고 있다는 만족을 표하듯이.
“어머, 이 사진 넘 야하다, 오빠 지워요.....이건 정말 내가 넘 애같이 노는 사진이다....몰라, 정말 오빠란 사람은~”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예전에 만났을때처럼 차안에서 카메라를 돌려보며 자기의 사진과 우리의 커플사진을 보며 조잘조잘 떠들어대지만 막상 지우거나 하진 않았다.
“이 사진들은 꼭 오빠 혼자만 봐야돼요. 내가 넘 애처럼 구는것도 그렇고, 절 들어올린 사진보면 치마가 다 재껴져서 엉덩이 드러날라고 하는데 이거 어디다 내놓지도 못해요”
그녀는 주희가 망가져 보인듯한 연기를 한 샷은 나보란 듯이 delete버튼을 보여주고 누르는 척까지 해보인다.
정말 나도 그녀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것 같았다.
대충 알지만 그녀도 가정에서 간단치 않은 심각한 일들을 겪고 있었고, 나는 나대로의 고민이 있었으며 모두가 성인이기에 겪는 고민이지만 아까만큼은 모든 것을 다 잊을수 있었다.
주희는 유부녀로서 가정의 모든 시름을 겪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가 아니라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듯 했다.
자신이 가정주부라는 것을 잊어버린 이 순간이 그녀에겐 참 행복한 순간으로 보인다.
나도 그녀의 그런 분위기를 통해 마음 한구석에 잠재되어 있던 죄책감이 사라져버리는것 같았다.
154번 도로에서 101도로로 갈아탔다.
내 차는 시속 65마일 (106킬로정도)로 정속 항진하고 있다.
아까처럼 가끔 차 안에 물오징어냄새가 나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해가 길어질 무렵에 피츠모 비취에 도착하였다.
아까 오전 1시 반쯤에 출발했으니깐 지금은 5시반, 솔뱅에서 한시간 머무는 것을 제하고는 네시간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우리가 여장을 푼 모텔은 La-Quinta Inn이라는 곳인데, 거기서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침실만 있는것이 아니라 작은 거실과 더불어 주방까지 딸린 방이었다.
그곳의 Pier는 목재가 아니라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서 목재 pier에 비해 운치나 낭만은 떨어졌지만 천막으로 지붕을 만들었고, 한국식 어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미국인 쓰시맨이나 생선장수들이 온갖 구호로 호객행위를 하며 횟감을 썰어주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어시장의 추억을 가진 이들이 이곳을 자주 찾지만.......애석하게도 나중에 거기는 개발열풍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나는 4홉들이 소주 한병이랑 와사비장까지 미리 이겨서 가지고 왔던 터이다.
참치회와 도미회와 굴을 그곳에서 사서 여관서 회를 쳐먹자고 약속했기에 그녀와 함께 그곳을 쇼핑했다.
거기서 놀란 것은 주희는 생선을 상당히 까다롭게 골랐던 것이며 생산을 고르는데 프로다운 안목마저 엿보였던 것이다.
어떨땐 고개를 젓기도 하고 이리저리 꼼꼼하게 관찰하며 생선장수랑 대화를 하기도 한다.
아까 솔뱅에서의 어린애처럼 천진난만하게 굴던 주희는 이곳 피츠모 비치에서 생선을 고르는 순간에는 프로페셔널 하우스와이프의 모습 그대로였다.
솔뱅에서 그녀는 딸이었다. 하지만 피츠모 비치 생선 부쓰에서의 그녀는 어머니였다.
하긴 그녀와 살림을 해본적은 없지만 마치 어릴적 어머니의 모습이 저런것이 아니었겠는가싶다.
이건 지나치게 주희에게 빠져드는 내 심리상태일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주희 역시 결혼 6년차의 정상적인 주부로서 요리와 살림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감각으로 반찬을 골라 남편 대니란 사람의 시중을 들고 있는 것이겠지.
(바보같은 녀석.....능력도 좋은 넘이 이런 뭐 하나 빠질것도 없고 저런 진국같은 아내를 외롭게 하다니.....그 덕에 내가 재미를 본다만, 잠깐 재미보다 헤어질만한 여자가 아니란 생각이 드는건 왜지?)
나는 같은 남자로서 대니를 질투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동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텔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모자와 선글래스를 벗고, 손을 씻은뒤 가방에서 앞치마를 꺼내 둘렀다. 식탁을 차리고 야채접시를 놓고 생선을 써는데 꿀벌처럼 움직인다.
나는 이번엔 그녀의 그런 부지런하면서도 빈틈없는 살림솜씨에 매료되어 그녀 몰래 그녀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예쁘게 옷잘입고 웨딩메이컵에 가깝게 화장만 잘하는 여자만은 아니었다.
술은 남녀 모두에게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미소한 힘이나마 비아그라의 역할을 할수 있지만 일정한 용량이 넘어가면 ‘그냥 자게’만든다. 발기자체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주를 한병만 준비한 것이다.
그녀는 앞치마를 벗고 다시 손을 씻었다.
“건배!”
“오빠, 누구를 위하여?”
“우리의 앞날을 위하여~”
그 말에 주희의 얼굴은 잠시 어둠이 스쳤지만 금새 미소를 띄고 홍조가 살아났다.
주희는 같이 소주 원샷을 한뒤로 유리로 된 투명 테이블 밑으로 그녀의 스커트 레이스 위에 얌전히 올려져 포개어진 두 손이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고 음식물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냥 체면이고 뭐고 없이 회를 하나 초장에 찍어 입에 넣자 비로소 그녀는 손을 밥상 위로 올렸다.
내가 먼저 회를 집을 때까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마치 조선시대의 임금이라도 된 듯한 환상에 빠졌다.
정말 애련하고 슬플 정도로 주희가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한편.....그녀의 남편 앞에서도 저렇게 할 것인가?
그녀의 자연스러운 동작, 몸에 배인듯한 예절에 일부러 나보란듯이 저러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순간 스치자 잠시 불쾌해졌다.
주희는 내 앞에서만 저렇게 해주길 원한다. 나는 그녀를 완전히 독점하고픈 것이다.
그러다가 그녀 얼굴의 정성스러운 메이크업을 바라보며, 그녀가 남편 앞에서 저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에 안도감을 가진다.
아아.....주희는 남편 앞에서 화장을 했다가 도리어 꾸중만 들었다고 했다.
술이 들어가자 내 머리는 온통 회오리 바람에 휩쌓이고 어지러워진다.
나는 볼멘 소리로 주희에게 내뱉듯이 말한다.
“주희야, 앞으론 나더러 준영씨라고 불러”
“왜요?”
“왜 연인같쟎아. 오빠라는건 너무 광범위하니깐. 너무 개나 소나야.”
“알았어요, 오빠...아니 준영씨”
“약속하는거다?! 오빠라고 부를때마다 맴매 촐삭촐싹이다.”
반주를 겸한 식사가 끝나자 저녁 8시가 되었다.
내가 마무리를 하겠다는 것을 주희는 한사코 뿌리치고 종이접시와 찌꺼기를 치워서 바깥에 내놓는다.
그리고 그녀는 나더러 거실에 있으라고 한뒤 침실로 들어갔다.
옷 갈아입고 화장을 고치려 한다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으려 하다니, 이거 너무 신비주의 전략아닐까하는 의심도 들었고, 나에게 아직도 거리감을 느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갈아입고 나온 옷은 남자가 볼때 절때 후회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입은 원피스는 7부 소매이지만 소매 끝 부분에서 나팔처럼 펼쳐지는 것이었고 가슴은 절반까지 파여졌으며 치마 길이는 허벅지의 절반에 간신히 길이의 투톤 컬러였다.
그리고 상체 위를 덮을 윙을 착용했는데 앞가슴 드러난 것이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는 아주 야하면서도 우아한 옷이었다.
“정말 주희 얼굴이랑 몸도 예쁘지만 이런 옷 너무 잘 어울린다. 넘 아름다와. 요정같아”
“오빠, 아니지...준영씨 또 아부하네욧! 이거 잠옷으로도 쓰는 옷이에요. 슬립이라고 부르는데 디자인이 된 것이라 뷰티슬립이라고도 하죠.”
그녀는 나더러 쓸데없는 소리한다는 듯이 말대꾸를 했지만 그녀의 의상에 관심을 가져주니 그녀도 기분이 상승되는걸 느낄수 있었다.
문 앞에서 나는 왼쪽 팔굼치를 들어 그녀더러 팔짱을 끼도록 유도하여 천천히 서로의 몸을 기대면서 피어가 좀 멀리 보이는 해변으로 걸어나갔다.
깜깜한 해변가는 피어와 중간중간의 부속건물에서 나오는 빛으로 전방을 살펴갈수 있었다.
자그마한 미풍에 내 옆에 꽉 끼인 주희의 머리결이 날리며 내 턱을 간지럽힌다.
바위가 여기저기 모래사장을 뚫고 나와 있는 지대로 들어왔다.
우리는 좀 크고 펑퍼짐한 바위에 등을 의지하고 모래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주희는 스르르 내 품으로 안겨온다.....
“주희야......”
“네? 오빠,...아니, 준영씨?”
“일단 매부터 맞자”
짝!짝!
나는 검지와 중지손가락을 쭉 펴서 그녀의 오른편 허벅지를 짝하고 두대를 때렸다.
“아야...아파요...잘못했어요.”
“다시 불러봐, 준영씨라고”
“준영씨.....”
내 두 손가락으로 맞은 그녀의 허벅지는 치마길이도 짧아 전혀 보호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맞은 자국을 오른손으로 문질러주며 나지막히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아....우리 주희랑 같이 있을때면 행복하고 부드러운 마음에 뜨면서도 한편으론 무거운 마음이 들어.....”
주희는 까만 눈을 빤작거리며 고개를 빤히 들어 나를 바라본다.
“그전에 Laguna Beach에 갔을때도, 아까 낮에 Salvang에 머물때도, 또 지금도...실체가 뭔가 했더니 그게 책임감이라는거야. 난 이런 감정이나 느낌을 어느 여자하고도 있을때 느껴본적이 없다!”
“준영씨가 언제 어느 여자랑 있어보기라도 했.....어, 요?”
그녀는 핀잔조로 말을 시작했는데 끝날 즈음엔 떨리고 있었다.
“바보....정말 준영씬 바보천지에요.....파릇파릇하고 깨끗한 처녀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같이 결혼한 여자....나같은 유부녀를 왜 하필....솔직히 남편과 이별하더라도 준영씨 앞에서는 여전히 자격이 없는 여자에요.....남의 흔적이 새겨진 몸이랑, 인공유산 흔적이 남은 자궁이랑, 상처뿐인 마음이랑, 지저분한 호적만 남을거라구요..”
“주희!! 정말 다시 한번 그런 소리하면....! 아주 엄하게 혼날줄 알어”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다음말도 생각이 안나서 그냥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리는수밖에는 없었다.
쪼조조조족!........쪽! 쪽! 쪽!..........쪼조조조족!.......쪽, 쩝. 쭈쭈주우우웁, 쪽! 쪽! 쪽! 쪽! 쪼족! 쪼조조조조옥!.....쩝, 쩝! 쪼오오옥!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입술을 포갠다.
서로의 콧김이 콧털을 간지럽히고 서로의 타액이 서로의 입속으로 자리를 바꾼다.
나는 두 입술로 그녀의 웃입술을 물었다.
그녀의 립스틱향이 내 입 속에 꽉차는 느낌과 함께 그녀의 끈쩍한 타액이 주는 기분좋은 이질감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내 손은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녀의 무릎 사이를 침입하고 있었다.
주희는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내 손이 그녀의 치마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도록 그냥 방치했다.
그녀의 안허벅지는 군살 하나없이 탱탱하기만 하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펴지다시피한 내 중지와 검지는 아까 낮에 조우했던 그녀의 보지터널로 저항없이 쑤욱 들어갔다.
그녀의 터널속은 울퉁불퉁했다.
처음 느껴보는 그녀 터널 속의 감촉이다.
내 두 손가락은 사정없이 그녀의 터널 이곳 저곳에 흔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후으으으음,,,,,,,,으으으으움.....으흐, 흡흡흡....! 흡! 흡! 흡! 흐흡! 흐으으으응......흡!
그녀의 거친 숨은 내 입술에 저당잡힌 입으로 나오질 못하고 온통 그녀의 코로 뜨거운 기운을 만들어 내뱉는다.
푸아하.....! 아하.....허어헉! 헉! 헉!
그녀는 어거지로 내 입술에서 이탈하며 오랜 잠수 끝에 떠오른 사람처럼 입과 코로 들숨과 날숨을 들이쉰다.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이제는 그것이 거부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내 오른쪽 손의 검지와 중지는 여전히 그녀의 보지속을 점령하고 헤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아하......헉헉!....그만요......그만해요....부, 부끄러워요......”
천천히 검지와 중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뽑는데 질벽에 의해 포위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질벽이 유기적으로 마구 움직이며 조이기 시작했다.
“아하.........으으으으, 허허헉!.....헉!, 헉!. 헉!.....허어어어으아앙.....! 어, 여, 여보오.....”
내 손가락은 질펀하게 젖었다.
그녀는 나를 애절한 얼굴로 올려다본다.
우리는 다시 입술을 포개었다.
하지만 질벽에 의해 조여졌다 풀어졌다하는 감각이 잦아들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손가락을 완전히 빼어 이번에는 더 밑의 구멍을 찾았다.
비록 땅쪽에 닿아 있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그녀의 밑구멍으로 내 손가락이 들어갔다.
우웁!.......아, 간, 간지러워어....
중지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 주름을 긁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라구나비치때와 느낌이 달랐다.
끈쩍끈쩍하고 뻣뻣한 감각이 그녀의 밑구멍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까 아까 그녀가 솔뱅에서 대변을 보고 난뒤에 이곳으로 와서 샤워를 안한 것을 떠올렸다.
대신에 내 손가락에 묻었던 질액을 그녀의 항문을 골고루 발랐다.
그녀의 항문이 청결하지 않은 관계로 손가락을 철수할수밖에 없었다.
“다, 당신은 정말이지.....나빠요.....”
주희는 내 목 밑에 얼굴을 파묻었고 나는 그녀의 치맛속에 손을 넣어 미끈한 엉덩이를 붙잡았다.
그렇게 우리는 해변가에서 포옹한채로 한참을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풍만했지만 그렇다고 물렁살은 느껴지질 않았다.
한참을 있다가 우리는 다시 서로 몸을 기댄채 해변가에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쏴아아악, 촬싹!
우리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을 파도와 파도소리를 감상하다가 나는 디카를 꺼내 들어 그녀의 어깨를 잡아 당겨 셀카를 몇장 찍었다.
그 다음엔 둘이 서로 입맞추는 장면의 셔터를 여러번 눌렀다.
그녀는 아까 솔뱅에서처럼 사진찍히기를 전혀 꺼려하지 않았다.
저쪽에서 두개의 그림자 실루엣이 다가오고 있다.
평소같으면 젊은 연인인지 신혼부부인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했겠지만 어쩌면 총각과 유부녀커플일수도 있을거라는 상상까지 된다.
걸어오는 그 백인 커플도 두 사람의 스킨쉽이 상당히 야했기 때문에 나는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도움을 청해, 우리의 키스신뿐 아니라 서로 포옹한 상태에서 주희의 치마속에 내 손이 슬쩍 들어가 있는 사진, 목키스사진, 그리고 그녀를 안아든 사진까지 부탁할수 있었다.
주희는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한건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포즈 모두를 순종적으로 취해주었다.
나 역시 그들 커플의 디카를 받아다가 그들의 온갖 야한 포즈를 다 찍어 주었다.
“준영씨, 여기 사진찍으러 온거 아니쟎아요. 전 당황스러워요”
그들 커플을 보내고 나서 그녀가 내게 이런 말을 하고서야, 내가 너무 사진 자체에 몰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울 아기 삐쳤구나? 여기 업혀”
그녀 앞에서 나는 허리를 숙여주었고 그녀는 내 등에 업혀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삐친건 아니었다.
유방을 완전히 내 등날개뼈에 밀착했을뿐 아니라 내 턱 사이에 머리를 파묻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모텔로 돌아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라 느끼진 않았다.
객실로 들어오자마자 그녀가 한 일은 물휴지를 뽑아 내어 아까 자기의 질과 항문을 쑤신 내 손가락을 닦아주는 일이었다.
“괜챦아. 내가 알아서 닦을께”
“뭘 그리 깨끗한 손이라고 당신이 알아서 해요? 아까 솔뱅에서 화장실 다녀오고 샤워안한거 알면서 어딜 만져요?.....당신 정말 대책이 없어요.....제가 창피할 정도로요....아까 해변가에서 ........그냥 끝가는데까지 가는데.......부끄러워 혼났다구요.”
그녀는 톡톡쏘는 핀잔을 던지고 내 손가락을 마사지해준뒤 샤워실로 들어갔다.
Shiraz 와인 한병을 꺼내 한 컵을 2/3쯤 채우고 쭈욱 들이켰다.
당신, 당신이란다.....나더러 당신이라고 그녀가 내뱉듯이 무심코 한 말이 너무 기분이 좋다.
서로가 완전히 개방되었다고 느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약간의 거리감을 두는 그녀, 하지만 그게 더 그녀를 애절하게 느끼게 한다.
내게 다가오는 그녀의 캐릭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했다.
틴에이져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의 연인같았고, 뜨거운 열정의 20대 연인으로서의 성격도 있었다.
그리고 아까 어시장에서의 일은 흡사 어머니같았으며, 식탁에서의 일은 아내와도 같았다.
그녀는 6세 어린 여자아이부터 60대까지 모든 여성의 캐릭터가 다 들어가 있는듯 싶었다.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그녀는 방금 입었던 그 원피스 차림이었는데 아까와 달리 팬티가 비쳤다.
그리고 화장을 완전히 지우고 머리에 수건을 말았다. 그녀는 내게 미소를 띄우며 말을 건다.
“이제 당신 차례에요.....천천히 하세요. 전 다시 화장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녀는 다음 코스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양변기에 걸터앉아 어제 저녁부터 먹은 것을 배설하며 나는 그녀가 내게 ‘당신’이라고 부른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남편에게 ‘여보’는 물론 ‘당신’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호칭에 남편이 익숙치 못한채로 그저 이름으로만 통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사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친밀하면서도 남녀로서의 적절한 선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그래야 서로의 관계가 더 깊어지는데, 친밀함의 타성에 빠져들면 그것이 권태기이고 외도를 생각하게 되는건 아닐까한다.
물론 그녀의 외도는 그런 권태기문제가 아님을 최근에 알았다.
주희는 그렇게 결혼과 가정에 대해 쉽게 생각할 여자도 아니고 속도 깊고 정숙한 여자다.
내가 영원한 탈출구가 되어 주고 싶지만, 실제로 그녀는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벼룩을 병속에 넣어두었다 꺼내면 기껏해야 병높이 밖에 못 뛰듯이 말이다.
그녀가 내게 가끔 말하는 ‘언젠가는’이라는 단어, ‘지금으로선 아직’ 이라는 단어가 그걸 웅변해준다 하겠다.
첨에 오해했던 결혼의 안락함과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따로 연인을 두고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차원의 이중생활을 할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샤워와 헤어드라이를 마치고 거실로 나가니 어느새 내가 입고 온 옷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내 잠옷이 테이블 옆에 놓여 있었다.
나도 짐을 꾸려 나왔고 그것을 보여준 바는 아니었지만 가방문을 열었기에 그녀는 자기 뜻대로 꺼낼수 있으리라 생각한 모양이다.
나는 묘한 마음에 타올을 벗어 던지고 속옷없이 잠옷을 입었다.
이는 그녀가 나더러 팬티나 런닝은 생략하라는 의미로 잠옷만을 준 것 같다. 내 가방 안에 팬티와 런닝 여벌이 있었음을 그녀는 분명 보았을텐데도 말이다.
자기더러 팬티 못입게 하면서 나 혼자 입는건 자기 딴에 억울했나보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진다.
주희는 침실에서 화장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펜슬로 입술 끝을 그리는 일이다.
한번 지우는데도 수고, 다시 하는데도 무척 수고가 드는 일이다.
주희는 그런 화장을 오늘 하루에 두번을 했다.
내일 아침이면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지워지고 얼룩질 화장을...
그녀의 뒤에 선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붙잡아 애무했다.
주희는 마침 브래지어도 차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는 가만히 나의 품에 안겨왔다.
“사랑해, 주희씨....”
“저두요, 준영씨....사랑해요”
주희는 수줍은듯 고개를 아래로 내리깔며 내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거실의 불은 꺼졌고 침실의 불은 무드램프만 남았다.
이미 전희는 아까 충분했던듯이 주희는 적극적으로 내게 달려든다.
털썩!
주희는 내게 의해 잔인하게 침대 위에 내동댕이쳐졌다.
내 두손은 그녀의 양 허리를 향해 치마속으로 들어가 팬티를 끌어내린다.
불과 30분만에 벗겨질 챤스를 위해 그녀는 그토록 고심하여 팬티를 골랐던가.
그녀는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가 왼편으로, 다시 오른 편으로 반복하여 이리저리 엉덩이를 돌렸다.
‘팬티벗겨짐’을 당하는 그녀의 동작은 확실히 6년동안 남편에 의하여 훈련된 그것이었지만 나는 책망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은 그녀의 남편으로 인해 내가 더 편한 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내 한손에 들려진 온기가 아직 남아 있는 그녀의 팬티는 흰색 실크였지만 겉면에 화려한 레이스가 달렸고 보지털 윗부분은 투명 망사로 되어 있었다.
실제로 실크로 가리는 부분은 음모 아래의 보지 부분과 항문쪽뿐이다.
나 역시 불과 10여분도 입어보지 못한 파자마 웃도리를 벗었다.
“와아~ 자기.....아....”
빨래판같은 내 가슴과 팔을 보자 무드램프의 불빛 속에서 주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작은 탄성을 질렀다.
지난번 라구나 비취에서의 만남과는 훨씬 달라진 내 육질(?)때문이었다.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에게 다가서자 그녀는 내 가슴을 두 손바닥으로 애무한다.
그리고 내 어깨와 팔근육에 손바닥을 대고 만족한듯한 미소를 지었다.
주희는 이번엔 내 파자마 바지를 내렸다.
채 발기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주희는 내 엉덩이를 끌어안고 내 육봉을 입속에 익숙한 자세로 집어넣는다.
내 패니스가 따뜻한 여자의 입속에 갇혀본건 처음이다.
무드램프 불빛 아래에 주희의 립스틱은 검보라색으로 보이는데 그런 검보라색 입술 속에 파묻혀진 내 패니스는 좀처럼 빠져나오질 못했다.
으으으으.........으아아........
패니스가 빨리는데 엉뚱하게 항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
으으으으아아아하아아아........
내게서 이런 목소리의 교성이 터져나와 모텔 침실을 가득 채울줄은 몰랐다.
주희는 그녀의 입속에서 내 패니스를 빼더니 잠깐 한숨을 몰아쉬더니 이번엔 아이스케키를 빨아먹듯이 혀로 패니스를 빨아먹는다.
그리고 그녀의 혀가 전립선에 와 닿는 순간 한버터면 그대로 사정할 뻔했다.
내 허벅지가 부들부들 감전된듯이 떨렸다.
그녀의 혀는 부드러우면서도 가시가 박혀 있는것처럼 자극적이면서도 포근했다.
고환마저 그녀의 혀에 빨리운다.
으아으으으으......으하아아.....아아.....
주희는 익숙한듯 고환의 오밀조밀한 부분까지 쭉쭉 빨고 있다.
내가 점령당한, 몸을 빼앗긴 형국이 되어버렸다.
주희의 익숙한 오럴섹스 역시 그녀의 남편에 의해 훈련되었을 것이다.
“당신.....힘드세요?”
“아냐, 괜챦아....계속해”
“아녜요, 당신 사정하실것 같아요. 전 정액을 입에 삼키는건 여전히......”
주희는 거기서 말을 끊어버렸다.
아마 자기의 풍부한 부부생활 경험을 내게 전수하는 스승이 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성경험이 없는 나를 배려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또한 그녀가 끊어버린 말처럼 정액을 삼키지 못하는 자기의 역린을 밝히는 것을 꺼려 했을런지도 모른다. 뒤집어 말한다면 내 정액은 삼킬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성생활에 있어서 노련한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만약 그녀가 미혼여성이었다면, 내 뜻대로 했을 것이지만 기혼여성인 그녀의 경험과 충고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무릎을 꿇은채로 그녀의 무릎 사이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내가 그녀의 치마를 완전히 젖기고 그녀의 허벅지를 뒤로 넘겨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이제야 아까 차 안에서 느꼈던 물오징어 냄새의 근원을 알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음부에서 나는 냄새라 생각하니 그리 불쾌하진 않았다.
차안에서 풍긴 냄새는 내 명령에 의해 팬티를 입지 않았고 극히 짧은 원피스였기에 어쩔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교에 몰입한 지금 나는 오징어냄새는 최음제나 정력제의 역할을 하는것 같다.
쭉쭉쭉.....쭈웁, 쩝쩝....쩝....
나는 입술로 그녀의 음부에 키스를 퍼부으며 혀를 꺼내 그녀의 내음부를 자극한다.
그리고 이번엔 샤워로 깨끗하게 세척된 그녀의 항문에 혀를 딱딱하게 세워 꽂아 넣는다.
으으으으으아아아아이........아아아.......아하.........
그녀는 교성을 질러댔다.
지난번의 만남보다 더 목소리가 커졌다.
아아아아.....으으으..........아, 그만.......안돼요.......아아아아으으........거긴 더러워.........
그녀가 안된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더더욱 그녀의 항문과 외음부를 혀로 이리저리 공략했다.
그러다가 그녀의 허벅지가 접히면서 내 귓전을 가로 막는다.
“아아, 넘 간지러워요........아으으으”
빠질때 빠지는것도 지혜라 생각하며 나는 그녀의 치마를 그녀의 배꼽 위까지 걷어올린다.
나는 그녀의 등에 손을 넣어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워주었고 그녀는 한숨을 몰아쉬며 원피스를 올려 화장에 손상에 가지 않도록 아주 능숙하게 벗어던졌다.
우리는 알몸이 되었고, 그녀는 나의 명령없이도 무릎을 다시 펴서 벌려준다.
침대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어깨를 두 손으로 살짝 찍어 눌렀다.
무릎을 펴고 상체를 그녀의 동그랗고 유려한 가슴에 얹히니 그녀의 가슴의 푹신하면서도 탄력있는 촉각이 내 빨래판같이 딱딱하기만 한 가슴 맞닿은 부분을 통해 전신의 모세혈관의 피가 급격히 돌기 시작한다.
상체를 맞붙인 것으로 인해 무릎의 각도가 휘어지며 발기된만큼 발기된 육봉은 주희의 구멍을 정확히 찾아 들어갔고, 그녀의 보지는 어떤 물리적 심리적 저항없이 쑤욱 육봉에 뚫려버린다.
아아흐흐으......아우웁!
그녀의 보지에 육봉이 반쯤 들어갈 무렵에 주희는 빨간 입술을 삐죽거리며 눈을 꼭 감아, 그녀의 눈가에 발라진 아이섀도의 어두운 부분이 나의 시각을 자극하며 날카롭게 세워진 주희의 마스카라로 인한 속눈썹이 바들바들 떨리는게 무드램프에 의지한 어둠 속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겨드랑이 사이로 그녀의 두 팔이 끼어든다.
“주, 준영씨......잠깐만요.....그대로 계셔야 해요”
첫날밤의 그날, 그녀는 갑자기 당황하며 콘돔을 이야기했었지만 오늘밤의 분위기는 그렇지는 않았다.
아아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하으.........
이 신음은 내가 낸 것이다.
뭔가를 연기하려는게 아니라 복숭아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교성이다.
그, 참을수 없는 간지러움.....말로 형언할수 없는, 피부의 겉이 아니라 근육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간지러움....
그녀의 하얗고 갸냘픈 두 손바닥은 내 겨드랑이 안에서부터 갈비뼈를 거쳐 허리까지를 부드럽게 맛사지하고 있다.
아주 천천히 그녀는 나의 옆구리와 겨드랑이, 허리를 오락가락하며 때로는 내 상체를 살짝 밀어낸뒤 명치 근방의 갈비뼈를 애무한다.
그녀의 보지에 딱딱히 꽂혀진채 무기력하던 육봉은 고환속의 정액을 꺼내려하고 있는것 같다.
그렇게 일정한 코스를 운행하던 그녀의 두 손은 갑자기 내 허리를 붙잡아 등허리 밑의 꼬리뼈 아랫부분을 살짝 만지는데 내 허벅지가 후드드 떨리고 말았다.
아아아아으으으으.......나, 쌀것 같아.......아아아......그만!
아까전에 오랄 섹스를 할때 나의 우람한(!?) 몸에 시각적으로 매료된 주희는 내 허벅지를 하나하나씩 붙잡아 애무를 했고, 오랄을 받을때도 자칫 사정을 할 뻔했다.
그러나 이번에 성기를 삽입한 상태에서 그녀가 손으로 벌이는 내 상체에 대한 애무, 그리고 엉덩이 뒷부분을 만져주었을때 더 이상 참을수가 없을것 같았다.
남자의 허벅지뿐 아니라 꼬리뼈 부분이 성감대라는 것을 오늘 이 순간에야 깨달았다.
“준영씨.......참으세요......참아야 해요........언제든지 내 그곳 속에 싸도 뭐라고 안할께요......준영씨를 더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요......”
어느새 그녀의 두 손은 내 얼굴로까지 올라와 귓볼을 어루만진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와질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서틀고 조루증끼마져 있는 나에 대해서 은은하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애무를 오래 견딤으로써 그녀를 만족시켜주려는게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녀의 미소는 섹스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나에 대한 정신적 만족감과 그녀 입장에서 보여지는 내 몸의 성적매력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녀는 내 귓볼을 살짝 매만지다가 자주 해본 익숙한 동작으로 내 등을 몇차례 쓸어내린후 어느새 나의 목을 그리 강하지 않게 붙잡아 끌어 안았다.
“준영씨.......하고 싶은거 하세요.....전 이 정도면 됐어요”
그녀의 피스톤 운동 허락 선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성기를 빠른 속도로 뒤로 살짝 뺐다가 다시 앞으로 최대한 전진시키기를 여섯번을 지속했다.
퍼, 퍼벅!! 아아아~
퍼퍽! 아아~
퍼퍽! 아아~
퍼퍽! 아아~
퍼퍽! 아아~
퍼퍽! 아아~~
우우웁...........쉿.......
사실은 머릿 속으로 스무번은 빠른 피스톤운동을 하려 했지만 불과 6회만에 멈출수 밖에 없었던 것은 나도 모르게 육봉이 그녀의 보지를 이탈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피스톤 운동을 멈추었다. 고환 속의 정액을 더 이상 참을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 준영씨, 천천히, 천천히.....저 어디 안 도망가요....천천히 넣었다 천천히 빼고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그렇게 해주세요”
그녀가 시키는대로 천천히 육봉을 삽입했다.
주희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외음부를 벌려준다.
굳이 그렇게 안해도 그녀의 음부에 육봉을 심는건 어렵지 않았건만 그녀는 나의 눈에 서로의 성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배려한듯 하다.
쑤욱하고 육봉이 들어가 박히자 내 허리는 그녀의 두 손으로 다시 감싸인다.
아마도 육봉이 다시 빠지는 것을 방지하려 함이기도 할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피스톤 운동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느껴졌다.
“주, 준영씨.....이렇게 하고 한참 가만있어 주실래요? 전 이렇게만 하고 얼마든지 오래 있을수 있어요.......무료하면 입도 맞추고 사랑도 속삭여요, 우리.....사랑한다는 말만 계속해도 좋아요.....”
내가 주희를 알게 된 뒤 겪은 생활의 변화는 온라인의 여초 커뮤니티에 들어가 가라인증을 한뒤 초혼남성과 결혼생활을 하는 재혼여성들끼리 결성한 카페에 가입해서 눈팅하는 것이었다.
재혼여성들의 성향은 대부분이 대졸로서 절반은 전업주부였지만 회사원, 공무원, 여교사, 음악인 등 여러 전문직등 가지각색이었던 것으로 알며 나이도 29살에서 40살까지 걸쳐 있는등 다양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재혼들이 신랑이 총각출신, 그것도 연애 경험도 없는 나같은 남자랑 사는 것에 대한 성생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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