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당신도 여자더군요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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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군
유부녀 당신도 여자더군요 - 1부
게시판에서 너무 많은걸 배우고 깨닫았 습니다 하지만 사실과는 무관한
허구성이 짙어 믿음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상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직접 경험한 제 이야기를 짧게나마 적어갈 생각입니다
아주 쑈킹 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나름대로 멋드러진 삶의 한 부분이기에 남들은 분륜
이니 이중인격이니 말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그것이 잘못 이라는 걸 알면서도 뇌의 강한 자극의 이끌려 저지른 일들
이 한 두 번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깊이 새겨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이 글이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이 못된 1997년 11월 한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많이 이쁘진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묘한 느낌을 풍기더군요 하지만 저는 총각인 반
면에 그 여자는 유부녀라서 저에게는 큰 관심사항은 아니었습니다.
커피숍에서 우린 많은 예기를 나눴습니다 취미가 뭐냐 특기가 뭔지 댁의 남편의 건강은 어
떠한지, 아무 쓰잘데없는 얘기들이지만 그때는 세상 어떤 정치사보다 중요한 말들이었습니
다.
그 여자는 그날 따라 나름대로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인지 앞이 푹 파인 티셔츠에 팔이 좀
짧은 가디건을 입고 있었고 밑쪽은 치마를 입었는데 약간 주름이 들어간 월남치마 비슷 한
걸로 기억이 납니다. 아주 세련된 의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촌스러운 면에서도 인간은 섹
시함을 찾아내게 마련이니까 그렇게 실망 스럽다고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만나면 넌 다리하나만큼은 예술이다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다리는 정말 기
가 막힙니다. 그 여자 키가 170즘 되는데 애만 없으면 지금도 모델로 나서면 잡지책 다리모
델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암튼 우린 1시간 정도 커피숍에서 아주 건전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영등포의 아름
다운건물들을 감상하기 위해 커피숍을 나왔습니다. 우린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걷다가 힘들면 "힘들지 않아요"한마디씩만 물어보면 되니까 그것도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의 웃음이 묻어납니다 철없는 어른들의 철없는 행동들이었으니까
그래서 요즘도 가끔 만나면 농담 삼아 제가 한마디씩 하죠 그때 일을 되새기면서
"난 그때총각이라서 그랬다지만 넌 막 나가는 유부녀였잖아 니가 좀 어떻게 해보지 그랬어"
그렇게 우린 한참을 말없이 걷다가 제가 역사적인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우리 노래방 갈까요"
............
아무 말이 없더군요 남자들은 흔히 이럴 때 승낙한 걸로 결론을 내려버리지만 전 남들과 다
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나 또한 그 흔한 남자의 일부분이라 는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냥
결론 내렸죠 좋은가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눈에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갔습니다. 그
여자는 어떻게 됐냐 구요 지는 뭐 여자 아닌가요 아무 말 없이 따르더군요 그냥 나의 터
프 함에 몸을 맏긴채 ......
이 글을 잃는 성인 여러분들께 사과의 한마디
처음의도는 에로틱한 분위기를 많이 가미시켜 써나가려고 마음먹었는데 쓰다보니 나라는 인
간이 워낙 건전해서인지 자꾸만 건전해 지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 많은 양해와 사죄의 말
씀을 올립니다. 또한 약간의 닭살 스러운 글이 있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줄거라 믿
습니다.
100%사실을 바탕으로 한치의 거짓없이 인간의 심리묘사를 적날하게 드러내 보이는 이런 글
이야말로 후세에 길이 보전되어져야할 명작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제가 한글공부를 잘못받아서 맞춤법이 엉망입니다. 이것 또한 이해해 주실 걸로 믿습
니다.
사실 띄워 쓰기하고 맞춤법 제대로 맞추면서 쓰면 스토리전개가 너무 늦어질까 봐서 ......
이런 어리석은 변명이 통할지 쯔쯔....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우린 노래방에서조차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노래 책만 들여다보며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한방에 이 여자를 쓰러뜨릴까 이런 돼먹지 않은 생각으로 머릿속에서는 30년 가까이 살아오
며 터득한 모든 노래들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 여자는 노래방을 우리가 갔었나 이러고 있습니다. 여기서잠깐 여자가 애를 낳으면
머리가 둔해진다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깊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열심히 책을 뒤지다 소위 18번이라 불리는 노래를 간신히 기억해 낼 수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비와 가로등 .......-이 곡은 바람꽃의 노래입니다. 가사 말이 구슬프고 애절하며
비오는 날 시련 당했을 때 이 노래를 부르면 제맛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한방에 보내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것 따질 때가 아니란 걸 지금
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뇌리를 스쳤나봅니다.
분위기 있는 음악이 노래방 가득 메우고 저는 약간의 모션을 취해 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제가 노래는 좀 하거든요 장황하게 설명하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무대경험이 좀
있다는 것만 말씀드릴까합니다 또 군데 있을 때는 포병연대에서 알아주는 밴드의 싱어를
맡은 경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내자랑 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한참 노래를 부르다가 그 여자를 쳐다봤습니다. 근데 이 여자가 내 노래
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고른 노래 입력시키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약간기분은 상했지만 그렇다고 티는 낼 수 없고 일절 만하고 나의 주옥같은 노래를 맞쳤습
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그러네요 무슨 말했는지 다들 공감하시죠"왜 잘 부르시면서 꺼요"
나도 이런 적이 있다 특히 오래된 고등하교 여자동창을 만나면 이런 행동을 한다 그 여자노
래 부를 때 화장실 가기 ,사실 그 여자 노래 무지 못하면 서 자기 딴에는 엄청나다고 생각
하거든요 심지어는 코딱지 파며 시간을 달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100번 중 한번 내의
도를 눈치채고 노래를 끄면 난 한마디 던진다 "왜 잘 부르면서 꺼"물론 맘에도 없는 말이지
만 이게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예의 아니겠는가 그 여자도 빈말이라는 걸 알고있을지 의
문이다 지금은 만나지 않지만 지금쯤 자기노래를 인정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속으로 생각한다 죽일 년 넌 얼마나 잘 부르나 두고보자
겉으로는 "아 감기가 걸려서 노랫빨이 잘 안 받네요 노래 골랐어요"
그 여자 대꾸 없이 시작버튼을 누르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왼손으로 마이크잡고 오른손은
지가 무슨 지휘자라도 되는 마냥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 내참 기도 안차서 그래 참자 이것이
인생이라면 참아야지 어찌하겠는가 근데 이 여자 노래는 가관이다 서른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노래를 부르는데 고등하교 여자동창 왔다 저리가라였다.
난 박자 틀리는 건 용서해도 음정 틀리는건 용서 못하는 성미가 있다 근데 이 여자는 장난
이 아니다 노래제목은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여자가수 노래였다 그때 난 그 가수
가 얼마나 불쌍한지 좋은 곡 들고 나와서 텔레비전 나와 히트 시켜 놨더니 ......
그 여자는 2절까지 다 부르고 마지막 음악에 맞춰 콧소리까지 넣고 않아 있다.
난 노래부르는걸 포기하고야 말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난 절대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하지만 나와는 반대로 이 여자는 내 이런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연속3곡을 망친
다음에야 마이크를 놓으며 "왜 안 불러요 혼자 불으니까 재미없어요"지랄하고 자빠졌네 혼
자 노래방 기기 앞에 놓고 지휘까지 하며 노래 부를 때는 언제고
"아니 괜찮습니다. 목 감기가 들어서 노래가 잘 안되네요 노래 잘하시는데 계속하셔요"
노래방에 관련된 이 이야기는 3년의 세월이 흘러서도 입박으로 꺼낸 적이 없다 사실 노래못
하는 것들은 지가 못하는걸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
또 그 여자는 자기노래를 지휘까지 하면서 부르지 않았는가 자기노래에 보통애착을 갖는
게 아니기에 함부로 꺼낼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 뒤로는 단 한번도 노래방을 간 일이 없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간혹 노래를 서로 불러본
경험은 있지만...
우린 이렇게 약45분 동안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냈다 그중 30분은 무료하기 짝이 없는 시
간 이였다 15분은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니까 그리 지루하진 않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왔다
입맞춤 아니 아주 진한 키스 때는-시기. 기회- 이러했다
그 여자 노래방 중반을 넘어서며 신세대 노래의 한계를 느껴서인지 옛날 우리 고모님들이
즐겨듣던 옛시인의 노래 백지로 보낸 편지로 분위기 전환을 시킨 상태,
편안히 자리에 앉아서 1절을 마치고 노래방기기에 비치는 그림들을 무의미하게 쳐다보고
있을 때 "이때다"난 오른손으로 그 여자의 턱을 강하게 휘어잡고 내 쪽으로 돌린 다음 과감
하게, 터프 하게 내 입술을 그 여자의 입술에 부H 쳐버렸다 약간의 저항과 비음석인 콧소
리 듣기 싫진 않다,
꼭 다문 입술 사이로 내 혀가 춤을 춘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다 그 여자의 목의 맥없이 젖
혀진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다 그 여자 팔이 내 목을 휘감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다 그 여자의 몸이 내 몸에 미끄러진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다 서로가 살며시 부둥켜안고 숨을 고른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다 서로가 얼굴을 들지 못한다
노래 소리도 멈추고 조용하기 그지없다 심장소리만 쿵쿵하고 내 귓속에서
방아를 찧고 있다.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가정 있는 여자 입술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 여자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용서하소서
난 어색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노래 책을 뒤척이다 약간 밝은 노래한 곡을 선택했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만 나리-~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내려본다........~
그렇게 지루하던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 버렸습니다. 우린 노래방을 나설 때 까지도 한마
디 말이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겨우하마디 건넬수 있었습니다
"춥죠"
"아니 괜찮아요"
"저녁 먹을 시간 되요?"
"들어 가 봐야되요 애 학원 같다 올 시간 됐어요"
"아 그럼 가봐야 걷네요"
"............."
"혹시 시간 되시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쪽이 괜찮으시다면"
"아 저야 당연하죠"
".............."
명함을 건네주며
"제 연락처입니다 시간 되시면 연락 주십시오"
"네 그럴 게요"
"혹시 그쪽연락처를 묻는다면 실례가 되겠죠?"
"잘 아시네요" 히죽 웃는다
"그럼 꼭 연락하실 걸로 알겠습니다."
"................"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이런 얘기들이 오간 것 같다
그리고 우린 헤어졌다 둘 중 누구도 앞날을 예언 할 수 없었다 한사람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건강한 젊은 청년, 한 사람은 한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대한민국 청년에게는 그리 필요치 않은 사람 이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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