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칼날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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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날 - 중편
부인의 이름은 민정, 박민정이었다.
이미 나와 은주가 오기 전부터 꽤나 술을 마신건지 살짝 혀가 꼬이고 더듬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정은 내가 생각한 40대 초반의 나이가 아니라 이제 37살의 나이였다. 은주의 나이를 생각하면 당연히 아무리 어려도 40대 초반은 된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이던 나이에 사장인 정혁과 사고를 쳐서 딸인 은주를 낳은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서로의 집안 간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민정의 집안이 독실한 크리스찬 집안이라 낙태는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해서 사랑하지도 않는 사이였던 정혁과 한 번의 실수로 결혼을 하고 은주를 낳아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었다.
“난....정말 하아..너무 힘들어요..남편은 처음부터 내가 좋아서 결혼한 게 아니니까..남편도 우리 집과 그 사람 집에서 등 떠밀리 듯 결혼을 했는데 제가 좋을 턱이 있나요..어린 나이에 자기가 아빠가 된다는 것도 싫었겠죠..”
“네...아무래도...”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 같았어요..남편은 너무 보수적인 사람이라 내가 집 밖에 못 다니게 했어요. 집에서 그저 은주만 보라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아마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서 임신을 한 게 못내 못마땅했던 거 같아요. 항상 나보고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게 입고 다니고, 나이도 속여서 높게 말하라고 했으니까요..”
“네에...”
그제야 난 민정이 왜 그리 진한 화장과 옷을 입고 있었는지가 이해가 갔다. 그리고 그런 화장과 옷을 보며 상당히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 보고 있는 화장을 지운 민낯의 은주는 정말 상당한 동안에 미인형의 얼굴이었다.
‘흐음..저리 예쁜데 왜 놔두고 바람을..아 씨발..그 생각 하니까 또 열 받네...’
순간 사장 정혁과 여자 친구 지수의 영상이 머릿속을 스치며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입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억지로 목구멍으로 삼키고 난 다시 민정의 말을 경청했다.
“나한테는 그래서 은주..은주 하나뿐이에요..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 은주...그런데 사춘기 지나면서 나하고 말도 잘 안하고...화도 자주 내고 그런 게 너무 속상하네요...한 날은 나한테 엄마는 엄마처럼 안 보인다고..왜 그리 어리냐고..친엄마 맞냐고 말하는데..어찌나 속상한지...흑흑...”
“아..저..진정하시고...”
난 갑자기 울음이 터진 민정의 모습에 서둘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휴지를 찾았지만 휴지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 놈의 집구석은 뭔....’
결국 난 어쩔 수 없이 울고 있는 민정을 두고 화장실까지 가서 휴지를 가져와야 했고, 내가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니 민정은 울음을 멈추고 훌쩍거리고 있었다.
“죄송해요..제가 이런 못난 모습이나 보이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그냥 너무 답답하고..누군가한테 털어 놓고 싶은데 말할 곳도 없고...”
“네..무슨 맘인지 이해가 가네요..그럴 땐 그냥 시원하게 우세요..속이라도 풀리게...”
“네....이해해주니 고맙네요..”
어찌 그 맘을 못 이해하겠는가, 난 그 마음을 백 번, 천 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아야 하는 그 상황.. 지금 바로 내가 그랬으니까.. 정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누군가한테 그렇게 소리 치고 싶었다.
내 여자 친구인 개쌍년 지수가 다른 놈이랑 바람피운다고.. 같이 시원하게 누군가 욕을 하고 싶었다. 지금 당장.. 하지만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겠는가..말하면 앞에선 위로해도 뒤에선 바보, 등신 같은 놈이라고 욕하고 손가락질하겠지.. 멀쩡하게 젊은 놈이 나이 많은 사장한테 여자 친구 뺏긴 머저리 같은 놈이라고..
‘하아...개 같은 놈..정말 개 같은 놈이었구나..지 아내나 딸한테는 관심도 없고..젊은 년들이나 후려 먹고 다니려고 그러는..천하의 개쌍놈이었구나..씨발...’
민정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정혁에 대한 분노는 점점 더 쌓여갔고, 표정 관리가 안 되려는 걸 억지로 참아가며 애써 무덤덤한 표정으로 난 민정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었다.
“뭐..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그냥 제가 못난 년이라서 그렇죠...고등학생이 애가 덜컥 생겼는데 누굴 탓하겠어요..”
“아니에요..그게 왜..민정씨..아..죄송합니다. 말이 헛 나와서..사모님 탓이겠어요..”
“아니에요. 이름으로 불러도 괜찮아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거 같아요. 내 이름..항상 사모님, 은주엄마..이런 말만 듣고 살았는데...”
“아.......”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리 가슴이 아파왔을까..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고 있는 듯 한 민정의 처량한 모습에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올라왔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난 민정에게 다가가 민정을 내 품에 조용히 안았다.
“어..어머..선생님..왜 이러시....”
“그냥...잠시만 이대로 있어요. 민정씨가 너무...하아..안쓰러워서 그래요...”
“서..선생님....흐흑.....”
잠시 울음이 잦아들었던 민정은 내 말에 다시 봇물 터지듯 눈물이 터져 나왔고, 난 그런 민정을 아무 말없이 다독이며 정혁에 대한 분노와 복수를 더욱 더 키웠다.
‘개 같은 새끼..넌 씨발...하아.....’
민정은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울고 나자 조금 속이 후련한지 점점 울음이 잦아들었고, 내 품에 안겨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조심스레 나를 밀쳐냈다.
“죄송합니다..정말 저도 모르게..”
“아....아니에요..그냥 갑자기 조금 부끄러워서...”
“네..저 그런데 사장님은 안 계신건지? 시간이 늦었는데..”
“그 이는 출국했어요. 일이 있어서 중국에 간다고..금요일 날 갔으니까..오늘이 토요일이니 이틀 뒤에, 월요일 날 되야 입국할 거에요..”
“아...출장을...”
순간 머릿속에 목요일 날 갑자기 연락이 와서 뜬금없이 내일 회사일 때문에 중국에 가서 며칠 있다 올 것 같다는 지수의 말이 떠올랐다.
‘이런..하아...진짜....’
난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을 억지로 부여잡고 표정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아까부터 인내심이 거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좀처럼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고 내 표정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민정이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저...지금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신데..하루 종일 은주랑 놀아주신다고 피곤 했을텐데 제가 너무 오래 잡아두고 있어서 피곤 하신가봐요..죄송해요..”
“아..아니에요. 잠깐 좀 골치 아픈 일이 생각나서..정말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으신거에요...?”
순간 민정의 얼굴이 내 얼굴 아주 가까이 다가왔고,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민정의 얼굴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을 뻔 했다.
그리고 민정의 부드러운 손이 내 이마에 살짝 닿았고, 따뜻한 민정의 체온을 느끼며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대고 있었다.
“다행히 열은 없으신 거 같은데...”
“아..아..정말 괜찮은..어어~~!!! 괜찮으세요!!”
자꾸만 이상한 감정이 올라와 가까이서 민정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게 힘들어 살짝 민정의 손을 뗀다는 것이 내가 살짝 밀면서,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던 민정이 넘어졌고 다급히 난 민정을 들어 올려 품에 안았다.
“어디 안 다치셨어요? 죄송해요..하아..”
“어...살짝 발목이 삐끗한 거 같은데..괜찮...아아...!”
“여기가 아파요?”
“네..으윽...거기가 조금..”
“하아...죄송해요..내가 무슨 짓을...”
“아니에요..선생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내려주세요..혼자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가만히 있으세요”
난 민정을 품에 안고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 민정을 침대에 눕혔다.
“상비약 같은 거 따로 놔두는 곳 없나요?”
“거기..화장대 세 번째 서랍 열면 있을 거에요..”
민정이 말해 준 서랍을 열자 약들을 모아둔 구급함이 보였고, 안을 뒤적이니 파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리 주세요..제가 붙일게요..”
“아니에요..”
“괜찮은데....”
민정은 다른 남자가 자신의 발에 손을 대는 것이 쑥스러운지 얼굴이 붉어졌고, 난 그런 민정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레 민정의 발목에 파스를 붙였다.
“조금 있어야 괜찮아지실 거에요..”
“네에..고마워요...그리고 죄송해요..오늘 정말 신세를 많이 지는 것 같아서..”
“신세는요 뭘...”
그때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졌고, 확인하니 지수의 메시지였다.
- 제대로 얘기도 안 하고 급하게 와서 미안해..피곤하다..이제 잘려고..오빠도 얼른 자고..선물도 많이 사가고 한국 돌아가면 잘해줄게..사랑해~
‘하아..뭐 이런...하아....’
겨우 마음이 안정되고 있었는데 지수의 문자를 보자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한 느낌과 함께 엄청난 분노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난 털썩 침대에 주저앉아 버렸다.
이 시간이면 정혁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저런 가증스러운 메시지를 보내다니.. 좀처럼 분노가 억제되지 않았고, 난 침대에 주저앉아서도 주먹을 꼭 쥐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서..선생님 괜찮으세요...지금 표정이 너무 안 좋으신데...”
“하아...하아..아..아니에요..하아..요즘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
순간 민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인지 뒤에서 나를 꼭 끌어안았고,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에 분노로 가득차서 주체가 안 될 정도로 혼돈스러운 내 마음은 조금씩 차분히 진정되고 있었다.
그리고 서러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지금 내 상황이..이런 상황이 믿기 힘들고 너무나 비참했다. 왜 지수와 지금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인지..난 이 집에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흘러 내렸고, 난 민정을 향해 돌아서서 민정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내면서 펑펑 울었다.
“그래요...울어요...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선생님 말처럼 울고 싶을 땐 울어야..속이라도 풀리죠...”
민정의 품에 안겨서 민정의 따뜻한 손길이 내 등을 계속 쓰다듬어주자 조금씩 눈물이 잦아들며 마음이 편안해져 갔다.
그리고 그제야 엄청난 민망함과 함께 부끄러움이 밀려오며 아까 왜 그리 민정이 부끄럽다고 말하며 얼굴이 붉어졌는지 비로소 이해가 갈 것 같았다.
“하아...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인지..”
“아니에요..잘했어요...정말...”
민정은 날 향해 따스한 미소로 웃어주고 있었고, 아까 느꼈던 설레는 그 느낌이 가슴 속으로 들어와 난 참지 못하고 민정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갔다.
“어.....!”
순간 눈이 동그랗게 잔뜩 커지며 민정은 나를 밀어내려 했지만, 난 지금 이 순간 멈출 수 없었고 민정을 내 품에 꼭 안고 민정의 입술에 닿은 내 입술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그렇게 민정을 안고 얼마나 있었을까.. 민정은 더 이상 날 밀쳐내려 하지 않았고, 마침내 입술이 열리며 내 혀가 민정의 입 안으로 들어가 민정의 혀와 엉키며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서로 격렬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전 조신한 모습으로 있던 민정은 어디로 간 것인지, 민정과의 격렬한 키스로 나의 몸은 후끈 달아올랐고 내 손은 자연스레 민정의 슬립 안으로 들어가 브래지어를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리고 조금 더 손을 집어넣어 민정의 가슴을 잡았다.
순간 민정의 입술에 내 입술에서 떨어지며 민정은 몹시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저..하아..이건 하아....이상해요..하아..”
“민정씨..뭐가 이상하다는 거에요...? 혹시 그만하길 원하시면 저도..”
“아......그게 아니라..남자의 손길이 너무 오랜 만이라..”
“오랜 만...?”
“마지막으로 그 이와 잠자리를 가진 게 십 년도 넘어서...”
민정은 정혁과의 잠자리 이야기를 더 이어가지 못하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난 그런 민정의 어린 아이 모습처럼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웃어도 되요...누가 봐도 바보 같을 거야..얼마나 매력이 없으면 십 년이나 남편과 잠자리를..”
“민정씨, 내 말 잘 들어요. 민정씨는 바보 같지 않아요. 진짜 너무 예쁘고..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는데..정말 좋은 여자에요 민정씨는..”
“태민씨....”
처음으로 민정의 입에서 나온 내 이름.. 민정이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난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는 걸 직감했고, 민정의 슬립을 단 번에 벗겨낸 후 내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
민정의 표정은 더 이상 아까와 같은 부끄러움이나 두려운 표정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변해 있었고, 난 민정의 뽀얀 몸 위로 올라가 내 몸을 겹치고 민정과 다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민정의 혀와 내 혀는 서로의 입 안에서 계속 뒤엉키며 뜨거운 숨소리를 뱉고 있었고, 내 손은 탐스러운 민정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민정의 손을 어깨에서부터 엉덩이까지 내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하아..하아..민정씨..”
“왜요...태민씨..”
“나..하아..더 못 참을 거 같은데 어떡하죠...”
“그럼....참지 마요....”
민정은 날 향해 배시시 웃으며 다리를 양 옆으로 활짝 벌렸고, 난 너무나 순수하고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민정의 얼굴과 벌어진 다리 사이에 살짝 물이 맺혀 벌어져 있는 분홍색 보지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이고 묘한 느낌에 온 몸이 흥분으로 떨려왔고 조심스레 혀끝으로 민정의 보지 아래에서 위까지 살짝 핥아 올렸다.
“하...하아.....!”
민정은 입 밖으로 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꽉 깨물어 참으며 베개를 손으로 꽉 거머쥐었다. 난 그런 민정을 향해 미소 지으며 민정이 아프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민정의 보지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혀로 간질였다.
계속된 나의 애무에 민정의 보지에선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민정은 오랜만에 아래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어쩔 줄을 모르겠는지 계속 몸을 배배 꼬며 신음을 참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참기 힘든지 계속해서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억지로 참는 듯한 신음소리는 날 더욱 더 자극시키고 있었고,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커다랗게 발기한 내 자지를 민정의 보지에 가져갔다.
“저..태민씨..나..떨려요..”
“민정씨 남자와 처음 하는 사람 같은 거 알아요...?”
민정은 정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난 그런 민정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으며 민정이 긴장하지 않게 민정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 해주었다.
“안 다치게 할게요..민정씨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나 믿어요..”
“네...네...태민씨...”
민정은 내 말에 비로소 조금 안심이 되는지 표정이 풀어졌고, 난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 자지를 조금씩 민정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직은 괜찮죠...?”
“네..하아..괜 괜찮아요...나 너무 신경 쓰지 마요..미안해요..”
“아니에요..조심해야죠 당연히..”
조금씩 넣었다 뺐다 하며 들어가던 내 자지는 꽤나 시간이 걸려서 완전히 민정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고, 민정의 보지는 오래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까 은주의 보지와 비교해도 더 빡빡할 정도의 느낌을 주며 내 자지를 꽉 잡아주고 있었다.
‘후아..정말 처녀라 해도 믿을 거 같은데...일부러 힘을 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렇게 꽉 조여지다니...’
난 차마 말로는 하지 못하고 혼자 민정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감탄을 하며 조심스레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아프면 말해야 되요..”
“네에...”
민정은 차마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겠는지 고개를 돌렸고, 난 민정의 가슴을 부드럽게 손으로 어루만지며 천천히 민정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아..이런 느낌..하아..너무 오랜 만이라..하아...미치겠어요...”
“민정씨 그냥 느껴요..지금 이대로...”
“하아...하아..하아..나..나 좀 안아줘요...하아..”
민정은 두 팔을 벌려 어린아이처럼 매달려 왔고, 난 그런 민정을 품에 꼭 안고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하아..하으으윽! 하아...하아..”
“민정씨..좋아요..?”
“네에..하아..좋아...좋아요..하아앙~!”
민정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신음을 뱉고 있었고, 내 몸은 조금씩 빨리 움직이며 내 자지는 민정의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들어갔다 나오고 있었다.
기술이 아닌 자연적으로 꽉꽉 조여 오는 쪼임.. 그 느낌은 너무나 강렬했고, 난 계속해서 밀려오는 사정의 느낌을 지연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시 천천히 밀어 넣고 있었는데 민정은 그런 내 움직임이 자신을 애태우려고 하는 것으로 느껴지는지 나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태민씨..하아..장난치지 말구요..하아..”
“하아..하아..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장난이 아니라..하아..민정씨 그 곳 느낌이 너무나 강렬해서 참기 힘들어서..하아..천천히 하는 거에요...하아..”
“네에...??”
민정은 내 말에 깜짝 놀라 얼굴이 터질 듯이 붉게 달아올랐다.
“뭐에요..그런 말이..하아..너무 부끄러워..”
“크크...부끄럽긴요..좋단 말인데...좋아요 너무..진짜..너무 좋고..하아..민정씨 정말 너무 예쁘네요..사랑스럽고..”
난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빠르게 민정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고, 민정은 내 몸을 꽉 끌어안고 연신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아..하아..하아...”
“하아..민정씨..저 곧 나올 거 같아요..하아..안에 해도 하아..되요..?”
“하아..모르겠어요...하아..안전한가? 하아..몰라..그냥 해줘요...”
“민정씨 나..나와요..허으으윽..!!!”
민정의 대답과 함께 난 민정의 몸이 부숴 질 정도로 꽉 끌어안고 자지를 보지 끝까지 밀어 넣은 상태에서 잔뜩 내 정액을 토해냈다.
이미 아까 은주와 한 번의 정사를 나눴는데 어찌나 많은 양이 나오는지 내 자지는 한참을 꿀럭 대며 정액을 뿜고 나서야 서서히 줄어들었고, 민정과 나는 사정이 끝나고서도 계속 서로를 끌어안고 진한 입맞춤을 나눴다.
“하아...나 미쳤나봐...애 과외 선생님이라..난 천벌 받을 거야...”
“천벌은 무슨 천벌이에요..그리고 그 벌 받으면 나도 받을게요..”
“태민씨...”
민정과 나는 또 한 번의 달콤한 입맞춤을 맞추고 서로의 몸에서 떨어졌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너무 늦었네요...전 이만 가 봐야겠어요...”
“네에...”
민정은 나와 떨어지기 못내 아쉬운지 계속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내일도 올게요..”
“아니에요..일 하는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실 지도 몰라요..과외 있는 날도 아닌데..”
“그런가요...그럼...민정씨가 나오면...”
“아...그럴까요...?”
민정은 내 말에 다시 화색이 돌았고, 난 민정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집에서 빠져나왔다.
‘하아...이게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단순히 정혁의 딸인 은주하고 몇 번 재미를 볼 생각이었던 내게 민정이란 존재는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나이답지 않은 외모와 몸매에 조금 설렘을 느끼긴 했지만..지금의 이 감정은 무엇인지 좀처럼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정말 단순한 연민의 감정인 것인지....하지만 분명한 건 순간적으로 지수의 문자를 보고 눈이 뒤집혀 민정을 범하려고 했던 것은 맞지만, 민정과의 섹스가 끝나고 느낀 감정은 단순 홧김에 한 것도 아니었고 그렇게 한 게 후회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분명 아직 사랑이라고 확실할 순 없지만, 좋아하는 감정인 것만은 분명했다.
‘하아....이래도 되는 건가..왜 이렇게 꼬이지..일이....하아....’
하지만 지금 와서 어쩌겠는가..이미 일은 저질러진 상태였고 되돌린 순 없었다. 이제는 그저 이 일을 잘 수습해서 마무리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 아직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4일만의 지수와의 만남, 지수는 뭐가 신나는지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나에게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내 관심사는 지금 민정과 은주였기에 난 그저 지수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오빠? 내 이야기 듣고 있는 거야?? 아..참...”
“어? 어어..듣고 있었지”
“됐네요..지루했구만? 그럼 이 선물이나 풀어보든가..사람이 선물 사왔는데 풀어보지도 않고...”
“아냐~ 집에 가서 풀어보려고 했지..집에 가서 풀어볼게..”
“그래? 그럼 오랜 만에...고고?”
지수는 눈빛으로 카페 맞은편에 있는 모텔을 가르키고 있었고, 난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이랑 그렇게 하고 와서 나한테 미안한거냐...갑자기 모텔은...’
모텔에 들어가자마자 난 대충 샤워를 하고 나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고, 지수는 잠깐만 기다리라며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는 속옷만 입고 나에게 다가왔다.
“어..너 그 검은색 팬티는..못 보던 거 같은데..?”
“어? 아..이거 중국 가서 이번에 샀어..”
“샀다고? 너 니 돈 주고 속옷 안사잖아..내가 사주는 거나 너네 어머니가 사주는 거 아니면..”
“아...그랬나? 하하..그냥 예뻐서 샀어..뭘 속옷에 그리 신경을 써..”
“아니..그냥...”
“자아~ 내가 오랜만에 보니까 제대로 서비스 해줄게~ 헤헤..”
난 순간 지수의 당황하는 표정을 분명히 읽을 수 있었고, 사장이 속옷을 사줬구나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지수와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그리 없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달아나 있었다.
지수는 그런 내 맘을 당연히 모르고 열심히 내 자지를 오랄하고, 아무런 반응 없이 가만히 누워 있는 내 위에 올라타서 열심히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커다란 가슴을 출렁거리며..
‘며칠 동안 사장한테도 그랬겠지...오랄을 해주고..그 놈 위에 올라타서 이렇게..지금처럼..’
이제는 화내는 것도 지친 것일까..그런 상상을 해도 조금도 화가 나지도 않았고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만, 이제 지수와의 섹스가 전혀 흥분도 좋지도 않다는 점이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지수는 열심히 하는데도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지쳐서 옆으로 쓰러져 나를 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도대체 뭔데??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은 건데...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하면 풀면 안 되는 거야??”
“아니..그런 거 아냐..그냥 피곤해서..오늘은 안 하고 싶어서 그래..그냥 잠만 자고 가자..”
“잠만 자고 가자고....??”
지수는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실제 내 심정이 그랬기에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그래 맘대로 해...뭐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지수는 너무나 단호한 내 태도에 더 이상 설득이 안 된다는 걸 알았는지 이불을 끌고 가서 뒤돌아 누웠고, 난 그런 지수를 흘깃 바라보고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이젠...너가 좋지가 않아..너를 봐도..너와 이렇게 섹스를 해도.. 내 맘이 완전히 돌아섰나 보다....그럼 이제 이쯤에서 복수를 끝내도 되는 건가...하아..씨발 좆같네..내가 뭐 때문에 복수를 하려 든거지..이런 싸구려 같은 년 때문에? 하아....모르겠다...’
분명 이제 내 맘은 완전히 지수를 떠나고 있었고, 그럼 복수에 대한 의미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야 정상인데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오르는 민정의 모습에 내 맘은 너무나 복잡했다.
그 날 있었던 은주와 민정과의 정사...분명 은주와 나눈 섹스는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좋긴 했지만 그런 것보단 복수를 했다는 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고 어린애와 한 번 놀았다는 느낌이었는데 민정과의 정사는 그런 게 아니었다. 복수를 위한 것도 아니었고, 그 날 민정과의 정사는 둘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의 교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내 머릿속은 계속해서 민정의 모습들로 채워지고 있었고, 그런 생각들에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져 갔다. 분명 머리로는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간다면 위태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와 정반대로 자꾸만 민정에게 끌려가고 있었으니까..
‘하아..돌겠다..정말.....’
그로부터 6개월..
그 시간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두 개의 영상이 나의 휴대폰으로 전송되어 왔다. 정혁과 지수의 섹스 동영상, 그리고 정혁과 지수를 포함한 여러 명의 남녀가 섞여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퇴폐적인 동영상이..
정수는 그 영상을 보내며 항상 나에게 당장이라도 두 년놈을 조져버리라며, 왜 보고만 있냐며 화를 내곤 했다.
하지만 정수의 그런 생각과 달리 난 이제 복수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다만 이걸 언젠가는 이용해야 할 날이 올 것 같다는 생각에 차곡차곡 내 휴대폰에 영상은 저장되고 있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민정이었으니까..
이미 은주의 과외는 오래 전에 끝나고, 나도 취업을 해서 민정의 집에 자주 찾아갈 수는 없었지만 난 한 번씩 은주를 본다는 핑계로 민정의 집으로 찾아갔고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밖에서 민정과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서로에게 느꼈던 그 감정..그 느낌은 이제 더 이상 서로에게 숨길 수 없는 그런 마음으로 변해 있었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그 선을 이미 넘어버리고 우린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휴...언제까지 이렇게 만나야 할까요..한 번씩 나 너무 불안해요...”
“불안해하지 마요..나만 믿어요..
난 불안해하는 민정을 꼭 끌어안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동영상을 드디어 써야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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