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학교 10화
성인대학교 10화
00023 새터 =========================================================================
나는 섹스를 끝내고 곧바로 수희를 찾았다. 하지만 수희는 버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수희는 섹스하고 있는 나를 쳐다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나는 기분이 묘해졌다.
‘왜 수희는 현장에서 사라졌을까?’
어쩌면 수희 역시. 나처럼 미련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몰랐다.
[나 말고 누군가가 그 사람을 탐한다.]
이것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리고 각자 다른 기획사를 가지고 있기에 섹스 파트너처럼 섹스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또한, 성인 대학교에서는 보는 눈이 많았다. 그렇기에 보는 눈을 피해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 해야 한다. 성인 대학교는 다른 대학교와는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회였다.
나를 포함한 지훈, 준호, 광식, 하늘은 대형 버스에서 거사를 치루었다.
하지만 모처럼 들른 휴게소인 만큼. 남자들은 휴게소에 내렸다. 그리고는 화장실에 들어가 생리현상을 보고. 먹거리를 먹기 위해 나왔다.
“배 안 고프냐?”
지훈의 말에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배가 고팠다. 격렬한 운동 뒤에 찾아온 허기였다.
그때였다.
“뭐 하나 사줄까?”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기 때문이었을까?
남자 쪽이 아닌 여자 쪽에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왔다. 더군다나 그녀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 중 한명이었다.
“아니. 우리도 돈 있어.”
“그래. 괜찮아.”
“사양할게.”
하지만 딸기 향 소속 배우인 지훈, 준호, 광식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아마도 기획사에서 지시한 이유 때문인 것 같았다.
괜히 정을 줘서 친해지지 마라.
정을 준다는 것은 AV 촬영을 그녀와 찍을 수도 있고. 기획사 측면에서는 소속 배우와의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남자의 체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가 쌀 수 있는 정액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즉, 괜한 일에 빠지지 마라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이 내민 조언을 따라야만 했다.
“나도. 괜찮아.”
나 역시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우리가 왜 그러는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하늘은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
확실히 시루 배우는 기획사가 없다 보니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결국 여자는 얼굴이 빨개진 체로 있다 버스로 사라졌다.
“야. 쟤 완전 섹시하지 않냐?”
“누구? 아. 검게 그슬린 애.”
회오리 감자를 먹기 위해 주문을 하는 도중. 우리들의 시야에 수희가 들어왔다.
“잘 빨 것 같이 생겼네.”
“진짜 색기있게 생겼어.”
“아쉽다. 같은 기획사였으면 좋았을 텐데.”
색기. 다른 말로는 성적매력을 뜻했다.
성적 매력 (性的魅力, Sexual attraction)은 개인적인 성적 욕구의 근거, 또는 성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개인적인 자질을 말한다.
확실히 태닝까지 마친 수희의 모습은 색기가 흘러 넘쳤다.
솔직히 수희의 얼굴은 성인 대학교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순위가 10등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하나같이 성인 대학교에 입학한 여학생들은 예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암컷의 향기인 색기 만큼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마도 그녀가 풍기는 색기는 성인 대학교 전체 여학생들 중에서 1등일지도 몰랐다. 그 정도로 매력이 바뀐 수희였기에 남학생들 사이에서 그녀의 존재는 핫 이슈였다.
‘바나나 슛에서 뭘 한 거야?’
하지만 수희에 대해 알고 있는 나로서는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
대형 버스는 휴게소에서 출발했다.
누군가가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뿌렸는지. 대형 버스 안의 밤꽃 향기는 향수에 묻혀 사라져 있었다.
더군다나 분수쇼를 펼친 바닥도 누군가가 닦아 놓았는지 깨끗했다. 하지만 바닥에는 미쳐 닦아내지 못한 물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름이 뭐야?”
나는 계속해서 나의 옆에 앉은 파트너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설마 이름도 모른 상태에서 섹스를 한 것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왕의 입장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이것으로 볼 때. 나는 아직 왕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제... 제 이름은... 가..간민선이에요.”
그러나 나의 걱정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나는 단지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뿐이었지만 그녀는 수줍어 하며 본인의 이름을 말했다. 더군다나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간민선이야? 알겠어.”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녀의 볼이 더욱 상기되어졌다.
마치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한송이의 꽃에 불과했던 것처럼 말이다.
간민선은 예뻤다.
물론, 스타성이 없었기에 종속 여배우의 신세를 지고 있었지만 말이다. 내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간민선은 골드 배우가 아니라 실버 배우였다.
하지만 성인 대학교에 들어온 여성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예쁜 얼굴이었다. 그렇지만 압도적으로 예쁜 사람은 어느 세상에서나 존재하는 법이었다. 아무리 예쁜 배우라도. 탑급 배우 앞에서는 한낱 오징어가 되어버리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오징어가 예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즉, DVD 랭킹에서 성인 대학교 학생들은 충분히 100위 안에 들 만큼의 미모를 지녔다.
하지만 스타성은 미모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나 압사한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의 여인들이 존재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강원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박을 머물며 새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I그룹에서 새터 진행을 위해 호텔의 20층부터 23층까지 빌려줬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학생회를 이끄는 미진의 말이 들렸다.
성인 대학교 학생회에는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었다.
바로 기획사에 들지 않는 인원이 학생회를 이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면 기획사가 짜준 스케줄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레 학생은 학생회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결국은 학생회에서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획사에 들어간 인원이 학생회 전반의 일을 간섭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성인 대학교의 자본의 출처가 바로 대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이었다.
즉, 학생회 자체의 룰이 존재하더라도 학생들 사이의 우정은 끈끈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의 형식상의 학생회였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오늘 학생회를 도우러 온 인원들 중에는 기획사에서 보낸 여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그런데 I그룹이라면. 러브미의 본사라고 할 수 있었다. I그룹 황태자인 윤민호가 이곳을 빌려주었는지도 몰랐다.
“1인 1실을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건물 최고층인 23층 스위트 룸은 남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니깐. 이 점 유의해주세요.”
미진은 마지막 말을 끝으로 대형 버스에 몸을 실었던 학생들은 자신의 짐을 챙겨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친절하게 우리들의 짐을 들며 방으로 안내했다.
“이곳이 지현우군이 쓰실 방입니다.”
나의 짐과 함께 방으로 안내해준 지배인이 나를 보며 말했다.
남자들의 방은 호텔에서 지정해 준 것 같았다. 그렇기에 나는 방을 결정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그럼. 편안한 시간 되십쇼.”
방 안내를 끝낸 지배인은 인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만약 이곳이 대한민국이 아닌 외국이었다면. 그에게 팁을 줘야 했지만. 나는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었다.
“우와. 죽이는데.”
지배인이 나가자 나는 속마음을 바깥으로 표출해 보였다.
강원도의 호텔.
이것은 나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2월의 강원도는 설산으로 덮인 산의 절경이 멋지게 들어왔다.
더군다나 23층의 스카이 뷰에서 보는 산의 절경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었다.
“눈꽃이 아름답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어.”
빛에 반사된 눈꽃은 아름다웠다. 마치 하늘의 빛을 산에 핀 눈꽃들이 다 받는 것만 같았다. 그러자 겨울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겨울 산의 중심에서 산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설산을 바라보다. 나는 내가 배정 받은 방을 구경했다.
화장실과 욕조. 넓은 거실과 냉장고.
냉장고는 두 종류의 냉장고가 있었다.
하나는 과일과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담겨진 냉장고. 또 다른 하나는 와인과 삼폐인을 담아두는 냉장고였다. 하나같이 비싼 음식들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공짜로 누릴 수 있는 성인 대학교 학생의 특권이 있었다.
나는 내 방의 침대보다 더 큰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며 휴식을 취했다.
“본부에서 알립니다. 12시 30분부터 점심이 있을 예정이오니. 성인 대학교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2층 식당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더 알려드립니다. 12시 30분부터 점심이 있을 예정이오니. 성인 대학교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2층 식당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미진의 말이 스피커를 통해 울렸다.
현재 시간은 12시 20분.
10분 뒤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되었다.
00024 새터 =========================================================================
점심은 화려했다.
I그룹 소유의 호텔답게. 푸짐하게 점심을 준비해준 것이다.
더군다나 일류 주방장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은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진짜 맛있다.”
“그러게.”
나는 하늘과 같이 밥을 먹고 있었다.
역시나. 딸기 향 소속 남자 배우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밥을 먹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남자들끼리 파벌이 형성된 것이다.
점심을 먹고 있던 중.
미진과 함께 학생회로 있는 여자 선배 몇몇이 이 자리로 왔다.
“어때 음식은 괜찮니?”
“맛있네요.”
미진과 같이 온 여자들은 어느 기획사에도 소속되지 않는 여자들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미진과 같이 사연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럼. 다행이네. 이곳에서 재밌는 추억 쌓기를 바랄게.”
“그럴게요.”
미모의 여자들. 그리고 연상의 여인들과 같이 먹는 밥은 좋았다.
더군다나 20살의 남자들에게는 로망이 있었다. 연상의 선배들에게 갖는 로망이 말이다. 더군다나 그녀들은 내가 함부러 다룰 수 없는 여자들이었다.
어느 기획사에도 들지 않는 여자들. 그렇기에 골드 배우인 나유정, 실버 배우인 간민선과는 달리 쉽게 취할 수 없는 여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나를 원할 것이다. AV 촬영시 AV 남우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일테니 말이다. 그러니 선배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거에요?”
하늘은 미진에게 이후의 일정에 대해 물어보았다.
“재밌고. 야하게 준비되어 있지.”
미진의 말에 밥을 먹고 있는 나는 놀란 나머지 기침을 했다.
그러자 급하게 입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입 안에 있던 음식물이 튀어나갔다.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미진은 내가 기침하는 것을 보고는 손 닦을 수 있는 휴지를 주었다. 나는 미진이 주는 휴지를 받고는 손과 입 주위를 닦았다. 하지만 놀란 마음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아니. 재밌고 야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요.”
“야한 게 어때서?”
미진은 나의 말을 맞받아 쳤다.
“어차피 성인 대학교에 온 이상 머릿속에 섹스라는 단어는 까먹으면 안 되는 거야. 그리고 3월 달이 시작되는 순간. 개학과 동시에 프로필 촬영이 시작될 거고. 이어서 AV 촬영도 시작 될 거야. 그런데 이런 걸로 놀라면 안 되지.”
미진의 말을 들으니 맞는 말 인 것 같았다.
어차피 성인 대학교의 AV 과에 들어온 이상 섹스라는 단어를 까먹으면 안 되었다.
“우리가 새터를 기획한 의도가 뭐 인 것 같아?”
“친해지기 위해서가 아닌 가요?”
미진의 질문에 하늘이 말했다.
“그래. 친해지기 위해서야. 촬영하기 전부터 남녀 사이가 어색하면 부담감을 느끼는 쪽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니깐. 촬영팀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순간은 여자가 아니라 배우가 되어야 하거든. 그러니 친해지고 편해지라고 새터를 꾸민 거지.”
미진은 양배추를 입으로 넣은 뒤에 말했다.
“그리고 너. 너무 기죽어 있지 않아도 돼.”
“네?”
미진은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확실히 대형 버스에서 현자타임에 빠진 이후로 하늘은 기가 죽어 있었다.
“남자들 중에서 너 혼자 기획사와 계약하지 않았지?”
미진의 말에 하늘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 스케줄에 쫓겨 가며 학교 생활을 안 해도 된다는 거니깐. 그리고 너는 시루 배우로 뽑혔다고 해서 성인 대학교 내에서 섹스를 안 할 것 같니?”
미진의 말에 나와 하늘의 고개가 돌아갔다.
“성인 대학교에서 촬영하는 장면은 다양해. 그리고 남학생 수는 한정적이고. 그렇다고 해서 외부에서 사람을 데리고 오는 건 영 찝찝하거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진다는 건. 그 만한 각오를 해야 하는 거야. 또, 동정에 빠진 남자를 구해주는 컨셉은 한 두 번으로 족해. 그걸 한 배우가 독점하면 식상해지거든. 그렇다고 해서 남자 수 십명에 둘러싸이는 건. 학교 예산으로 하기에도 벅찬 부분도 있고 말야. 그럼.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아? 당연히 시루 배우라고도 여학생들이랑 같이 섹스를 할 수 밖에 없어. 비록 섹스 도중에 토끼처럼 정액을 싸버리더라도. 위험을 안고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지.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편집 없이 그대로 촬영이 이어지거든. 그럼. 30분 정도는 분량을 채울 수 있으니깐. 성인 대학교 촬영용으로는 충분하지”
미진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성인 대학교 교칙 상. 다른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다 해도. 성인 대학교 촬영 날짜에 맞춰 촬영을 해야만 해. 그게 성인 대학교 규칙이라는 건 알고 있지 않니?”
미진의 말처럼 성인 대학교에서는 교칙으로 정해진 규칙이 있었다.
그것은 남학생에게만 정해지는 규칙으로. 매달 1일부터 3일은 정욕 금지 기간이었다. 즉, 자위조차 할 수 없는 기간이바로 이 기간이었다. 학교에서는 정욕 금지 기간을 대비해 남자들에게 정조대를 착용시켰다. 정조대는 남자들의 정액의 양을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되어지는 것이었다. 즉, 남학생이 정액을 뿌릴 때. 리얼함을 위해 3일 동안 정조대가 채워졌다. 또한, 남학생들의 발기력에 맞춰 형상으로 기억된 특수 재질이 늘어나며 남자의 자지를 보호했다. 그리고 매달 4일은 AV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것이 비록 주말이라고 해도. 매달 1, 2, 3, 4일은 지켜져야 했다.
“교칙상 매달 4일은 남자가 정한 여자와 AV 촬영을 찍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져 있잖아.”
미진의 말처럼. 이것이 성인 대학교 남학생이 지켜야할 교칙이었다.
또한, 3일 이상 저장된 정액의 양은 최소 두 편 이상은 촬영장에서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달 1일부터 4일이 지난 후에 이루어지는 촬영은 자유였다. 즉, 남학생은 촬영을 해도 되지만. 안 해도 된다는 소리였다. 그러나 성인 대학교에서 이러한 규칙을 정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학교는 퀄리티 높은 작품을 원했고. 그것을 위해서 정조대 규칙은 필요했다.
미진의 말에 아랫도리가 빳빳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모든 여학생을 탐할 수 있다는 미진의 말이 매력적으로 들렸다.
미진은 말은 계속 되었다.
“괜찮다면. 먼저 우리들이라도 안을 수 있을 테니깐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역시. 기획사와 계약을 하지 않은 건 똑같으니깐 말야.”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학교에서 정해진 기간에 촬영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물론, 자유 기간 때 촬영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대부분 기획사에서 촬영되어지는 것들이었다.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알았으면 해. 너가 성인 대학교에 끝까지 남게 되면. 너희 동기 여자들이랑 최소 한 번씩은 섹스를 하게 될 거야.”
최소 한 번씩은 할 수 있다.
미진의 말은 참으로 매력적으로 들렸다. 매달 4일은 기획사와의 제약없이 학교에서 촬영되어지는 것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나는 방으로 올라 왔다.
오후 일정 전까지 쉬는 시간이었기에 나는 편하게 쉬기 위해 방으로 올라온 것이다.
나는 세면 도구를 꺼내 이를 닦았다.
앞으로 주어진 일정이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미진의 입에서 나온 재밌고. 야하게라는 단어가 신경 쓰였다.
그렇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1시간 쯤 쉬고 있자. 미진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다.
“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성인 대학교 학생들은 지금 즉시 강당으로 모여주세요. 다시 한번 더 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성인 대학교 학생들은 지금 즉시 강당으로 모여주세요.”
미진의 말과 함께 나의 짧은 휴식 시간은 끝이 났다.
강당으로 내려가자 이미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확실히 40명의 학생들이 모이자 강당은 비좁게만 느껴졌다. 거기다 강당 안은 히터가 크게 틀어져 있는 까닭에 덥기 까지 했다.
“인원 체크 하겠습니다.”
미진과 함께 학생회 선배들은 신입생 인원 체크를 했다.
“다 모였네요. 그럼. 새터를 진행하겠습니다.”
신입생들이 다 온 것을 확인한 학생회에서는 새터를 진행했다.
“우선 스크린을 봐주세요. 오늘 오후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저기 영상에 나올테니깐요.”
미진의 말이 끝나자. 스크린에 영상이 나왔다.
놀랍게도 영상에 나온 것은 브라질리언 왁싱이었다.
그것도 여성의 음모를 제거하는 영상이었다. 그러자 강당 안의 분위기는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놀라워하시네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미진은 영상이 끝나자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AV 촬영은 극 상황에 맞춰 옷을 갈아입어야만 해요. 예를 들어. 신혼 첫날 밤. 혹은 연인과의 100일 여행을 간 컨셉으로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촬영과 함께 분위기는 무르익고. 섹스를 하기 위해 남녀 모두 옷을 벗었어요. 남자 배우는 여자 배우를 애무하고 천천히 아랫방향으로 내려왔는데. 팬티 옆으로 털이 삐져 나와 있네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아마, 남자 배우로써는 촬영 몰입감에 방해가 되겠죠. 특히. 카메라는 여성의 음모 앞을 클로즈 업해서 찍을 텐데. 털이 삐져 나온 걸. 촬영 후에 알게 된다면.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창피할 겁니다. 그러니. 사전에 이걸 막기 위해 왁싱 작업은 필수에요.”
스크린 영상이 바뀌었다.
스크린 영상에는 왁싱을 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묘사되어져 있었다.
“신입생 여러분. 오늘 이곳에 친목을 다지러 왔죠? 어차피 촬영을 하게 되면. 서로 알몸을 보게 될 사이에요. 그러니. 너무 부끄러워하시지 않으셔도 되요. 조금 더 빨리 겪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미진은 신입생들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진정시키는 동안 침대 다섯 개가 안으로 들어왔다.
00025 새터 =========================================================================
간혜진의 이름을 간민선으로 바꿨습니다.
중간에 혜미, 혜원. 이렇게 혜 자가 들어가는 글자가 많아서. 바꿨습니다.
침대의 위치가 잡히자 전문가로 보이는 다섯 명의 여성들이 침대 옆으로 섰다.
“오늘 왁싱을 도와줄 전문가입니다.”
미진이 말이 끝나자.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정말로 하는 건가봐.”
“어떡해.”
그러자 신입 여학생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성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다. 어차피 미진의 말처럼. 촬영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발거 벗은 체로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조용히 하세요.”
미진은 소란스러운 실내를 진정시켰다.
‘어린아이 같네.’
나는 신입 여학생들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았다.
앞으로 이들 중에는 기획사와 계약하는 학생과 계약하지 않는 학생들로 나뉘게 될 것이다.
또한, 계약한 여학생 중에는 독립 배우로써 계약을 하는 이와 종속 배우로 계약하는 이로 나뉘게 될 것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종속 배우로 계약을 하게 되면. 남자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현재보다 더한 것들도 하게 될 것임에 분명했다.
아직까지는 어린아이와 같이 행동하는 그녀들이였지만. 한 학기만 지나게 되면. 성인 대학교 생활에 물들게 될 것이었다. 그러면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칠 것임에 분명했다. 현재 그녀들이 쓰고 있는 어린 아이의 가면을 벗으면서 말이다.
“남학생들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미진의 말에 남학생들은 앞으로 나왔다.
“침대 옆으로 한 명 씩 서주세요.”
침대 옆으로 한 명 씩 서달라는 미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 진행될 왁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남학생들이 직접 하는 것임에 분명했다. 그렇기에 침대가 다섯 개가 들어온 것이다. 남학생들의 수에 맞춰서 말이다.
“여학생들은 하의를 탈의해 주세요. 추위에 약하신 분들을 위해 히터를 강하게 틀어놓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진의 말을 들으니 실내가 더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결국 여학생 전원은 하의를 탈의했다.
“전원 팬티도 벗어주세요.”
아직까지 망설이며 팬티를 벗지 못한 여학생들을 보며. 미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미진의 말에 하나 둘 씩.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은 생리를 하는 것인지. 끝까지 거부를 했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왁싱 작업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쟤는 색기 충만이 맞다니깐.”
“왜?”
“백보지야. 백보지. 털이 없어.”
색기 충만한 여자?
그것이 누구를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 색기가 충만한 여자라고 불렀던 이는 수희 밖에 없었다.
나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며 수희를 찾았다.
여학생 중 유독 검게 그슬린 그녀였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내리며 아랫도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학생의 말처럼 수희의 음부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백보지였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건 나름대로 충격이었다.
도대체가 바나나 슛 사장인 장득수를 따라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보는 이들만 없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희에게 달려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학생회 사람들은 여자들의 음부 상태를 확인하고는 미진에게 말했다.
“두 명의 여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왁싱이 필요한 상황이네요. 그럼. 두 명을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나와 주세요.”
순서대로 다섯 명의 여자가 각자의 침대 앞에 섰다.
꿀꺽.
이건 이거대로 흥분이 되었다.
여자 음부를 밀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침대 위에 누워 주세요.”
미진의 말에 여학생들은 침대 위에 누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줍은 듯 모두가 다리를 오므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 쪽 손은 마치 모두가 짠 듯이 음부를 가리고 있었다.
“작업하기 쉽게 다리를 벌려 주셔야죠.”
결국. 미진의 말이 떨어지고 나서야 다리를 벌리는 그녀들이었다.
“그럼. 작업을 시작해주세요.”
작업을 시작해달라는 미진의 말에 남학생들과 전문가들의 몸이 움직였다.
그런데 이 여자. 어디선가 얼굴이 낯이 익는 여자였다.
윤민호가 나에게 주었던 파일에 있던 여자였다.
분명 러브미에서 디플로레이션(Defloration)으로 준비하고 있는 여자 중 하나였다.
“아. 쪽팔려.”
여자의 말을 듣자. 윤민호가 내게 들려줬던 말이 떠올랐다.
[“아... 걔네들. 이미. 신입생 중에서 돈 될 것 같은 애들은 다 섭외해두고 있는 상황이야. 거기다 올해는 처녀가 두 명이라고 했거든. 그 두 명 만큼은 반드시 붙잡아야 돼. 디플로레이션(Defloration)용으로 촬영해서 써야 되니깐. 걔네들만큼 화제성 좋은 것도 드물거든. 거기다 얼굴 예쁘지. 몸매 괜찮지. 그리고 적당히 나대는 재주도 있는 걸로 봐서. 키우는 재미도 있을 거야.”]
적당히 나대는 재주며. 재미도 있을 거라고 했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확실히 그녀는 윤민호가 받은 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전문가는 나와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전 지현우라고 합니다.”
“차승연이요.”
차승연.
키 163cm에 쓰리 사이즈는 86-59-86인 여자였다.
나는 승연의 아랫도리를 보았다. 역시나 처녀막을 뚫지 않은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의 보석함은 닫혀 있었다. 그것은 남자를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였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 거에요.”
전문가는 왁싱할 라인을 잡아주었다.
흰색 거품이 승연의 음모에 발려지며 라인의 윤곽이 들어났다. 검은색 털과 대조적으로 흰색 거품이 발려지자 그녀의 아랫도리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흰색 거품이 칠해진 곳을 내가 면도기로 밀면 되는 것이었다.
“계속 보지 말고. 빨리 끝내요. 쪽팔리니깐.”
나는 승연의 얘기를 건성으로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소녀에서 여자로 만들면 어떤 기분일까?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였다.
그러자 내가 동정을 잃어버렸던 순간이 떠올랐다.
수희에게 강제로 끌려가서 했던 첫 섹스.
그렇게 되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수희에게로 돌아갔다. 그 순간. 수희와 나의 시선이 공중에서 맞부딪혔다.
올해 처음으로 마주치는 그녀의 시선이었다.
“아. 진짜. 빨리 좀 해요.”
그때였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의 상념은 깨졌다.
우선은 승연의 음부에 잡힌 털을 미는 것이 중요했다. 나는 그제서야 다리를 굽히고. 털을 밀기 위해 1회용 면도기를 들었다.
나는 왼쪽 손을 들어 그녀의 허벅지 위에 가져다 되었다.
“흐음.”
허벅지를 가져다 대자. 승연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무시하며. 면도기를 밀기 위해 집중했다. 그런데 희미하게나마 승연의 보석함이 윤기가 났다. 승연은 남자가 자신의 음모를 민다는 생각에 흥분하고 있었다.
스윽.
나는 전문가가 칠해준 라인에 맞춰 면도기를 밀었다.
그러자 털이 밀리는 소리와 함께 털이 깎여져 나갔다.
스윽. 스윽.
몇 번을 밀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자 가속도가 붙으며 털이 미는 것에 탄력이 붙었다.
2분도 안되어 한 쪽 면에 있는 털을 미는 것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넘어가는 중간에 면도기를 물에 행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일회용 면도기에 붙은 흰색 거품이 사라지자. 면도기 사이에 끼인 그녀의 음모가 보였다.
기분이 묘했다.
한 달 전에 나는 여 간호사 앞에 앉아 털이 밀려야만 했다. 씨없는 수박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여자의 털을 밀고 있었다.
AV 촬영을 위한 준비. 그리고 친해지기 위한 과정으로서 말이다.
나는 반대쪽 허벅지를 잡았다.
“아하...”
또다시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의연하게 그녀의 반대쪽 털도 마저 밀어버렸다. 그러자 양쪽이 균등하게 밀렸다. 마치 데칼 코마니처럼. 좌우가 맞았던 것이다.
전문가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수영복을 꺼내더니 승연의 위에 대며 털이 비치는지 보았다.
“다 되었네요.”
전문가의 승인이 떨어지고 나서야 승연은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자 가려져 있었던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사과처럼 빨갛게 익어 있었다.
확실히.
남자의 손을 안 타본 여자 같았다.
그런 여자가 남자에 의해 음모에 잡힌 털이 밀려버린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 잠자고 있던 검이 깨어났다.
“어머나.”
다음 학생을 준비하고 있던 전문가가 솟아 오른 바지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와 동시에 순수한 의미의 감탄사를 내비쳤다.
“변태.”
그리고 음모의 털이 밀린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던 승연 역시. 나의 상태를 보더니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조만간. 그녀는 나의 검에 매달리며. 나를 용사님처럼 받들 것을 생각하니. 쉽사리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음모미는 것이 끝난 승연은 바지를 입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던 미진의 말이 이어졌다.
“새터가 끝나기 전까지. 신입생들은 옷을 입지 않을 거에요.”
미진의 말에 또다시 강당 안은 정적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