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학교 7화
성인대학교 7화
00017 운전 =========================================================================
정관 수술을 마치고 한 동안은 배가 땡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땡김이 덜해지더니. 아프지 않게 되었고. 일주일이 지나자 병원에서 수술 실밥을 풀어주었다.
물론, 그 날. 정액 검사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나의 결과는 정액이 있는 걸로 판단이 되었다.
아직 채내에 머물러 있는 씨들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혹시나 모르니 콘돔 몇 장을 챙겨 주었다. 비상시에 활용하라는 의미였다.
실밥을 풀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샤워를 한 것이었다.
역시. 돈지랄을 제대로 하는 러브미 답게 인지 배우의 집은 남달랐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15층.
샤워를 끝내고 나온 나는 곧바로 한강이 보이는 거실로 나왔다.
물론, 현재의 나는 물기만 닦고 나온 상황이였기에 누드 차림이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현재 내가 있는 곳은 15층. 그랬기에 당당하게 벗은 체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탑급 배우의 집은 어느 정도일까?”
문득 궁금했다.
탑급 배우의 집은 어느 정도 일지 말이다.
하지만 궁금증은 남겨두었다.
러브미의 지원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렇기에 탑급 배우가 어느 정도로 받을 지는 행복한 상상으로 남겨 놓았다. 단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거기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저기 위를 달리고 만다.”
한강 위를 지나는 차들을 보며 다짐했다.
이미 차는
그랬기에 요즘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은 면허 시험이었다.
차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이미 러브미에서는 인지 배우 급으로 준 차량이 람보르기니였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 스파이더.
파랑색 외형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선택했다.
“자동차여. 기다려라.”
나는 부산에 내려가야 된다는 걸 깜빡 잊은 체로. 공부에 집중했다.
일주일 뒤.
나는 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기였다.
또한, 비뇨기과 병원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 정액에 정자가 존재했다.
하지만 집에서는 꾸준히 자위를 해주고 있었다. 그래야지만 체내에 있는 정자가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이었다. 무언가 씨 없는 수박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하루라도 더 병원에 가지 않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운전 실기 연습이었다.
실기 연습을 위해 자동차 학원에서는 도로에서 실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허가증을 발부해주었다. 하지만 이 허가증이 있더라도 도로에 나가 운전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부산으로 내려가 부모님에게 부탁하기에도 그랬다. 그랬기에 나는 결국 윤민호에게 부탁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루키. 왜?]
“저...”
윤민호에게 내가 봉착한 문제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러자 윤민호는 문제없다며 사람 한명을 보내준다고 하였다.
다음날.
오전 10시 쯤. 인터폰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띵동.
“누구세요?”
인터폰에 비친 얼굴을 보자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여자의 얼굴이 어딘가 낯이 많이 익는 얼굴이었다.
[열어주세요. 러브미에서 왔어요.]
러브미에서 왔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모습이 들어났다.
흰색 상의에 가짓 재킷을 걸쳤고. 손에는 검정 지갑을 들고 있었다. 또한, 하의는 레깅스 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그녀였기에 가슴의 윤곽이 들어났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그녀의 몸매가 부각되는 옷이었다.
문을 열자 그녀는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입구는 어떻게 통과했어요?”
나는 조심스레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녀는 키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이 건물. I그룹 거에요.”
러브미는 I그룹 계열사였다. 또한, 이 건물 역시. I그룹에서 지은 아파트였다.
한마디로 말해 그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이 방에 들어올 수 있다는 소리였다.
“혹시. 안에 없으면 안에서 기다리라며 비밀번호도 가르쳐 주던 걸요.”
여자는 나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럼. 저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나유정이에요.”
“아... 러브미 전속 연예인.”
나유정이라는 이름을 듣자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윤민호는 나에게 나유정을 보내준 것이다.
나유정.
쓰리사이즈는 85-61-85.
나유정의 할아버지가 프랑스인이라서. 그녀의 피는 쿼터가 프랑스의 피였다.
그렇다보니 그녀는 이국적인 얼굴을 지녔으며 이목구비도 시원스러운 것이 프랑스 인의 얼굴과 닮아 있었다. 거기다 눈동자의 색이 서클렌즈를 끼지 않아도. 초록색을 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렇다보니 오묘한 매력을 풍기는 배우였다.
또한, 그녀는 성인 대학교 출신이었으며 러브미 전속 배우였다.
사실 그녀의 데뷔는 충격이었다.
유년시절부터 여배우의 길을 걸었던 아역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대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녀의 첫 데뷔작은 국내와 해외에 합쳐 DVD 판매량이 100만장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는 한류의 바람이 불었다고 해도. 아직 그녀의 데뷔 DVD 판매량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현재 모습은 어중간했다.
드라마와 영화에 도전한 그녀였지만. 그녀의 연기는 어색했다. 거기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비난의 여론은 거셌다. 그리고 AV 배우로써 연기를 해야 했기에 어색한 그녀의 연기는 AV에서도 발목이 잡혔다.
“윤 이사님이 당신한테 이렇게 말하라고 했어요. 계약 조건 7항을 떠올리라고 말이에요.”
계약 조건 7항.
러브미 소속 AV 남우 등급으로 판정받은 배우는 러브미 AV 여배우 중 종속 배우를 편하게 취할 수 있다.
단, 종속 여배우 역시. 회사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므로. 회사 스케줄을 첫 번째로 한다. 또한, AV 남우끼리 여배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AV 남우 회사 순위가 높을수록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예상치 못한 조건 7항을 떠올렸다.
분명 이 조항을 읽으며 럭키 세븐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편하게 취한다는 의미가 이런 의미가 될지는 몰랐다.
“저..저기. 잠시만요.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나유정의 말에 당황한 나는 방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찾았다. 그런 다음. 휴대폰에 등록된 윤민호의 번호를 찾아 전화했다.
[오늘은 무슨 일로 전화했어?]
“아니. 그게. 계약 조건 7항이라뇨?”
[난 또 뭐라고? 계약 조건 7항에 대해 읽어줘?]
“아뇨. 계약서는 집에도 있어서. 안 읽어주셔도 됩니다.”
나는 윤민호에게 조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금은 신경질적인 윤민호의 목소리가 휴대폰 넘어에서 들려왔다.
[그럼. 뭐가 문제데?]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불편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나유정은 나에게 있어 선배였다.
그런 선배를 집으로 보낸 윤민호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민호로부터 들려온 대답은 가관이었다.
[차만 운전하라는 법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여자도 운전할 수 있어야 하는 거야. 동생. 오늘 회의가 있으니깐. 이만 전화 끊는다.]
윤민호는 마지막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결국 나는 윤민호와의 전화를 마치고 거실에 있는 유정을 보기 위해 나왔다.
“하하하. 손님이 왔는데. 예의 없이 세워 놓고 방으로 들어 갔네요.”
“아니에요.”
“일단 앉으세요.”
나와 유정은 소파에 마주보고 앉았다.
사실 새 집에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물론,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는 집이었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마치 현재의 집 구조는 아파트를 사라고 내어놓은 모델 하우스와 비슷했다. 그렇다보니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
“뭐 마실 거라도 드릴까요?”
“아뇨. 그런데 말 편하게 하세요.”
유정은 나에게 오히려 말을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것도 두 손을 공손히 모아 나에게 앞으로 뻗으면서 말이다.
“네? 그래도. 선배님한테 어떻게 말을 편하게 하나요.”
“안 그럼. 제가 혼나거든요.”
“네? 왜요?”
내가 말을 놓지 않으면 혼이 난다는 유정의 말에 나는 자리에서 팔짝 뛰어오르며 질문했다.
하지만 유정은 나의 말에 말하기 싫은 듯. 한참을 망설이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왕은... 노예에게 말을 놓지 않으니깐요.”
유정의 말.
분명 난 이 말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여기에 있는 AV 남우들은 왕이야. 왕이 노예한테 말 높이는 거 봤어?”]
마침내 유정의 말과 임도경의 말이 오버랩 되었다.
임도경도 분명 성인 대학교에서 나에게 분명히 말했다. 성인대학교에 있는 여학생들을 노예라고 표현하며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유정 역시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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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유정에게 물어 보았다.
“왜 제가 왕이 되는 거죠?”
“계약서에 그렇게 나와 있잖아요.”
내가 가진 의문을 유정은 편하게 얘기했다.
계약서. 계약서에 그렇게 나와 있다. 그러니.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
나유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만약 제가 그렇게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죠?”
“아무런 불이익은 없어요. 어차피 당신은 나에게 있어 갑이니깐요. 갑이 을한테 하는 어떤 방식으로 대한다고 하더라도 불이익은 없어요. 단지, 제가 윤이사님한테 받은 명령은 지현우가 이곳 생활에 적응하게 만들어라 였거든요. 그러니 저한테 제재가 들어오겠죠.”
유정은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확실히 유정은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고 물들어져 있었다.
나는 계약 조건 7항의 내용을 기억해 내며 말했다.
계약 조건 7항.
러브미 소속 AV 남우 등급으로 판정받은 배우는 러브미 AV 여배우 중 종속 배우를 편하게 취할 수 있다.
단, 종속 여배우 역시. 회사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므로. 회사 스케줄을 첫 번째로 한다. 또한, AV 남우끼리 여배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AV 남우 회사 순위가 높을수록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회사 스케줄이 어떻게 되세요? 아니 어떻게 돼?”
나는 억지로라도 그녀에게 반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회사 스케줄은 조정이 되었어요. 윤이사님이 직접 조정해주었거든요. 앞으로 10일 동안은 여기서 자고 운전 연습을 도와 드릴 겁니다.”
10일 동안 여기에서 잔다?
그렇다는 것은 당분간은 그녀와 동거를 한다는 소리였다.
“또, 윤이사님의 말씀 중 전달하지 못한 것도 있어요. 저를 취급할 때 거리낌 없이 사용해도 상관없다. 이 말을 꼭 전달하라더군요.”
거리낌없이 사용해도 된다? 그것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없었다.
“제가 하는 말들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듣는 거죠? ... 듣지?”
“뭐든지. 다.”
뭐든지 다라고 표현하는 유정의 눈에는 아무런 거리낌을 찾을 수가 없었다.
“뭐든지 다라면? 어느 정도까지지?”
“개처럼 기어 다니라고 하면. 개처럼 기어 다닐 정도죠.”
“!!!!!!”
그녀의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말이 와 닿지는 않았다.
“윤이사가 왜 저한테 이런 말을 남길 걸까요? ... 남긴 거지?”
“타락시키려는 거죠.”
타락시키려고 한다. 이것은 유정의 생각이었다.
“왜?”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나를 타락시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일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돈이 충족한 인간에게 다음으로 필요한 욕구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권력이에요. 그래서 윤이사님은 당신에게 힘을 주려는 거죠. 그리고 힘의 달콤함을 알게 된 당신은 윤 이사를 떠나갈 수 없게 되는 거구요.”
유정은 그가 돈 다음에 권력. 즉 힘을 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가 나에게 주려는 힘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 몰랐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에요. 돈이 무서운 거죠.”
유정은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게 돈이라고 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죠? 저는 돈 맛을 알아요. 그리고 돈을 썼을 때 오는 쾌감도 알죠. 그리고 거기에 빠지면 사람은 못 헤어 나오는 거에요. 아시죠? 주식으로 대박난 사람은 주식에 목을 멜 정도로 달려든다는 거 정도는. 저는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잊지 못하는 거에요. 그러니깐 이런 일을 해도 받아들이는 거죠.”
돈이 무섭다는 말은 이해가 되었다.
세상에는 돈을 받고 살인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정은 계속해서 말했다.
“제가 말했죠. 이 일을 하려면 뭐든지 할 각오를 해야 되요. 왜냐면 변태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변태들을 만나게 되면. 오만 짓거리를 다 당하게 되죠. 관장에서부터 시작해서 갱뱅까지. 그런데 이런 놈들 만나도 버틸 수 있어요. 왜냐면 이런 짓을 당하다 보면 한 달이 지나가 있거든요. 그러면 통장에 최소 10억 이상이 들어와 있어요. 노동의 대가로 말이죠. 그리고 간혹 가다 홍보도 해주죠. 홍보가 되면 또 돈이 들어오거든요.”
확실히 유정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의 말에서 돈이라는 단어가 떠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윤이사는 왜 이걸 만든 거죠?”
“독립 여배우를 위해 존재하는 종속 여배우거든요. 그래야 독립 여배우의 지지기반이 튼튼해지는 거구요.”
종속 여배우는 독립 여배우를 위해 준비 되었다? 그러자 굳이 그녀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그녀들은 접대의 희생양이었다.
접대.
손님을 맞아서 시중을 든다.
어쩌면 그녀는 시중을 들었기 때문에 인지도를 유지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거기다 간혹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러브미의 계약 체계에 대해 알고 싶었다.
현재 러브미에서는 여배우의 등급이 나뉘었다.
독립 여배우와 종속 여배우. 이것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다.
“러브미 여배우는 계약 등급에 따라 어떻게 나뉘는 거지?”
“그 질문에 대해서는 정정이 필요하네요.”
유정은 나의 말을 정정하며 말했다.
“5대 기획사. 러브미, 딸기향, 바나나 슛, 적(赤), 빅(BIG)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전부 계약 등급이 통일 되어 있어요. 알고 있다 싶이 성인 시장은 대기업이 잡고 있으니깐. 그들은 협력을 통해 배우 직급을 통일시키는 것이 편하죠.”
나는 유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곳의 세계는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들이 통일 시킨 여자 여배우의 계급은 이렇습니다. VIP 배우, 다이아 배우, 플레티넘 배우, 골드 배우, 실버 배우, 브론즈 배우. 여기서 독립 여배우는 VIP 배우, 다이아 배우, 플레티넘 배우. 종속 여배우는 골드 배우, 실버 배우, 브론즈 배우가 되죠.”
유정의 말을 들으니 독립 여배우와 종속 여배우는 각각 3개의 등급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독립 여배우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독립 여배우가 되는 것은 쉬워요.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면 독립 여배우가 되는 거죠. 반대로 그렇지 못한 배우는 종속 여배우가 되는 거구요. 독립 여배우에서 VIP 배우가 되면 모든 걸 누릴 수 있죠. 1년에 회사에 가져다주는 수입만 해도 1,000억원이 넘어가거든요. 왠만한 중견기업보다 잘 나가는 배우가 바로 VIP 배우죠. 즉, 탑 배우가 바로 VIP 배우에요. 다음은 다이아 배우. 다이아 배우는 VIP 배우처럼은 아니지만. 각 분기마다 100억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배우죠. 다음으로 플레티넘 배우는 한 달에 10억 이상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배우에요. 그런데 VIP와 다이아와는 달리. 혜택이 적죠. 하지만 러브미에서 지원해주는 혜택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로 부족한 것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 10억 이상의 매출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배우가 대한민국에 흔한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압박감은 있어요. 연기 수업부터 시작해 춤, 노래 연습까지. 모든 것을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치거든요. 그래야 그녀들이 다이아, VIP로 올라갈 수 있으니깐요. 이 과정에서 재능이 있는가, 없는가. 견디는가. 못 견디는가에 따라서 등급이 올라가냐. 머무르냐. 떨어지느냐가 결정되는 거죠. 그리고 등급이 떨어지면 곧바로 접대. 하지만 접대를 포기하고 회사를 나간 배우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어요.”
유정의 말을 들으니 독립 여배우의 등급의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러브미에서 지원해주는 규모가 있었기에 절대로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접대 배우인 종속 배우로 떨어지더라도 회사를 나간 배우가 없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다이아 배우에서 시작했어요. 데뷔작 DVD 판매량이 100만장이 넘었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죠. 저에게는 재능이 없었어요. 그렇다보니 연기와 춤, 노래, 예능이 되지 못했죠.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 저를 더 이상 밀어줄 수가 없게 된 거에요. 거기에 비례해 DVD 판매량도 꾸준히 떨어졌죠. 하지만 다행인 것은 네임밸류가 있어서 플레티넘 배우로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어요. 그런데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다이아 급을 맛보다 보니. 플레티넘이 눈에 차지 않게 된 거죠. 그래서 저는 제 발로 골드 배우로 향했어요. 그리고 저와 같은 케이스가 러브미에는 많아요. 솔직히 말해 골드 배우의 접대 고객이 대기업 간부들이다 보니 플레티넘 배우보다도 많이 벌고. 홍보 효과도 크거든요. 자연스레 수입만 보게 되면 다이아 급 이상으로 벌 수 있게 되죠. 그러니 회사에서의 지원이 달라지고. 명예도 유지되죠.”
나는 여배우 등급의 무서움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스스로 가치를 낮춰. 종속 여배우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골드 배우의 능력은 다이아 배우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여자들의 야망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럼. 이제 종속 여배우에 대해서 말해드리죠. 종속 여배우는 골드 배우, 실버 배우, 브론즈 배우로 나눠요. 그렇게 나뉘는 이유는 간단해요. 화류계도 다 같은 화류계는 아니잖아요? 그렇다보니 접대하는 고객도 달라지죠. 골드는 대기업 간부만을 상대하죠. 간혹 가다 중견기업 간부도 상대하기는 하지만. 중견기업도 대기업 못지않게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죠. 다음으로 실버 배우. 실버 배우는 A급과 B급의 중간인 점오 개념이랑 비슷해요. 정말이지 지저분하게 노는 사람들만 상대하는 접대 고객이죠. 한마디로 이벤트 성으로 불러들인 고객을 상대하거나. 중소 기업 사장들. 기업 회식 차원에서 오는 경우 고객들을 상대하죠. 그렇다보니. 정말이지 지저분하게 노는 사람들 투성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대 고객비만 해도 1억에서 5억은 받는 배우죠. 그러니 실버 배우라고 쉽게 일을 그만둘 수가 없죠. 마지막으로 브론즈 배우는 종속 배우로 나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독립도 종속도 아니에요. 그냥. 젊은 시절.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AV를 찍는 여자들이죠. 한마디로 말해 원나잇처럼 한 번 혹은 두 세 번 정도 작품을 찍고 그만두는 배우를 지칭하는 거에요.”
유정을 통해 종속 배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나는 한 마디만 더 그녀에게 질문하기로 했다.
“그럼. 성인 대학교 학생들 중에 계약된 사람들은 이미 독립 배우와 종속 배우로 나뉘었겠네.”
“그건. 1학년 때 대부분 정해지죠. 속칭 ‘아이들’이라 불리는 배우는 종속 배우라고 보시면 되요.”
클럽에서 분명 들었다.
윤민호는 분명 춤추고 노래한 여자들을 아이들이라고 가르쳤다.
[그럼. 혜미도 손들었으니깐. 혜미와 아이들도 나와야지.]
그렇다는 것은 박혜미는 독립 배우라는 것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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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과 대화를 끝내고 나서야 실기 운전 연습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설 수 있었다.
드디어 주차장에만 주차해 두었던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 스파이더를 몰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정은 나를 대신해서 지금 운전을 해주고 있었다.
“잠시 마트에 들리면 안 될까?”
“뭘 사려는 거죠?”
나는 마트에 가서. ‘초보자가 타고 있어요.’ 혹은 ‘초보 운전.’ 이 표시된 스티커를 사고 싶었다. 그런데 내 얘기를 들은 유정이 말했다.
“스티커는 필요 없어요.”
“왜?”
“누가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한테 뛰어들겠어요. 뛰어드는 놈이 미친 놈이죠.”
나는 유정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여 버리고 말았다.
하긴 그녀의 말처럼 미친 놈이 아닌 이상에야 람보르기니에 뛰어들 사람은 없었다.
외제차의 위엄. 거기다 람보르기니의 위엄을 잠시 동안 잊고 있었다.